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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35년 전통, 이게 바로 본고장의 정통비빔밥

by 광제 201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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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할 대표음식, 25년 만에 다시 찾아가다.


전주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1등 맛고을이기도 하지요. 전주를 처음 찾았을 때가 약25년 전 고등학교에 다닐 때입니다. 그 당시 인솔하셨던 선생님께서 전주에 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다면서 맛을 보여준 음식이 바로 전주비빔밥이었답니다. 물론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지요.

한창 커가는 학생 때라 음식이란 그저 푸짐하고 달짝지근하면 만사오케이였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입맛을 사로 잡아버렸던 기억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가 없었지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다시 비빔밥의 본고장 전주를 찾게 된다면 꼭 먹어보자 했던  것이 바로 전주비빔밥입니다.



얼마 전에 다시 전주를 찾았습니다. 약25년만입니다.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그랬지요. 전주에 오면 반드시 비빔밥은 먹어봐야 한다구요. 직장관계로 얼마 전부터 전주에서 살고 있는 처남에게 사전에 맛있는 비빔밥집을 수소문해놓으라고 부탁을 해둔 상태였습니다.

그리해서 찾아간 곳이 바로 종로회관입니다. 간판에는 30년 전통이라 쓰여 있었지만, 세월은 또 지나 무려 3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주에서 알아주는 정통 비빔밥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태조 이성계의 영정이 모셔진 전주 경기전의 왼쪽 담장을 끼고 돌아서니 바로 눈에 들어오더군요.

전주는 비빔밥의 고장이니 만큼 이곳 말고도 맛있게 만드는 집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물론 맛의 차이도 조금씩은 있을 수 있겠지요. 이왕이면 다른 곳도 먹어보고 비교해보면 좋겠지만 그럴 여건은 못 되었구요. 막비벼 먹는 비빔밥에 익숙해져 있는 입맛에는 그저 황송할 정도로 만족을 하고 온 음식점입니다.
 
전주비빔밥 하면 평양냉면, 개성탕반과 더불어 조선의 3대음식의 하나로 30여 가지의 재료가 화려하게 들어가며 복잡한 조리과정과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비빔밥은 영양을 골고루 갖춘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기도 하지요. 그럼 지금부터 정통비빔밥의 진수를 살짝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뉴판에는 육회비빔밥과 함께 두 가지의 비빔밥이 있었지만, 옛날의 맛을 또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익힌 소고기가 들어간 보통 비빔밥을 주문했답니다. 가족들 모두 합하여 8인분, 8만원입니다. 조금 있으면 문 닫을 시간인데 이집 땡잡았습니다. 서비스 매상이네요^^

밑반찬부터 차원이 다릅니다. 과연 맛고을 전주네요. 1만 원짜리 비빔밥 하나 먹는데 이렇게 다양한 반찬들이 나오는군요. 평범한 반찬은 빼고 눈에 띠었던 몇 가지만 소개해드립니다.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비빔밥의 밑반찬으로 이렇게 수육 맛도 볼 수가 있네요. 삶아 낸지가 얼마 되지 않은 듯, 아주 부드러운 맛이 그만이었습니다. 곁들여 먹으라고 약간의 새우젓도 올려 져 있네요.

그리고 이것. 바로 호박잎입니다. 물론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는 있지만 일부러 사다먹지 않는 이상,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니지요. 어린 시절에는 참 많이 먹었던, 옛 생각나게 해주었던 호박잎입니다.

이건 비빔밥에 딸려 나오는 국물인데요. 그저 평범한 콩나물국입니다. 그런데 유난히 시원했던 기억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아 올려봅니다. 먼 길을 달려가서 그런지 갈증까지도 해소가 될 정도로 시원했던 콩나물국.


이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 전주비빔밥입니다.

놋그릇에 담겨져 나옵니다. 상당히 품위 있어 보이지요? 비빔밥이 들어있는 놋그릇은 상당히 뜨거운 상태에서 내어옵니다. 서빙하시는 분께서 조심하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애들이 생각 없이 만지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일곤 하였습니다.

잣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 있네요. 전주비빔밥에는 무려 30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는데, 세어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잘 비벼진 비빔밥입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아직도 뜨거운 열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보통 돌솥인 경우 오랫동안 열이 식지 않는데, 놋그릇도 생각보다는 오래 지속되더군요. 먹는 내내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맛이 배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먹음직스럽지요?

상추 겉저리를 올려놓은 전주비빔밥

아주 매웠지만 입맛을 돋게 해주었던 고추장아찌

싸악~~비운 모습입니다^^


밖에서 본 모습의 종로회관입니다. 늦은 시간에 찾아갔지만 상당히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정성스럽게 서빙을 해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네요. 나올 때도 밝은 미소로 인사를 해주시던 직원 분들.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기분이 좋았던 매너를 멀리 전주에 와서 경험하고 가네요. 제주도의 많은 음식점들도 이런 매너는 좀 배웠으면 하는 욕심이 절로 나더라구요.

기분좋은 식사를 마치고 경기전의 야경도 담아봅니다.

경기전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노상카페입니다. 분위기에 이끌려 그냥 갈 수 없더군요. 야경을 바로 보며 마시는 커피한잔의 여유도 이곳에 와서 즐겨봅니다.

꼭 종로회관은 아니어도 전주에 가셨으면 맛있게 하는 집을 수소문하여 전주비빔밥은 반드시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안 그러면 전주에 다녀왔다 할 수 없거든요^^ 

맛집정보: 전국맛집, 전주맛집, 비빔밥맛집, 종로회관

전주시 완산구 전동 60-1번지 (T.063-288-4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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