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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카페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딱! 제주최고의 밀면집

by 광제 201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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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기운 달래 줄 보양식 냉밀면
 

매주 제주도맛집을 소개하는 화요일입니다.

빠트리지 않고 한주에 한곳은 소개하려했는데, 요즘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 지난주에는 소개를 해드리지 못했네요. 연속 2주는 거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정을 넘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부랴부랴 정리를 해서 올립니다.

오늘 소개드릴 맛집은 제주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밀면 전문점입니다.

그것도 시원한 냉밀면입니다. 쫄깃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 요즘처럼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이보다 어울리는 음식은 없을듯합니다. 한 그릇만 먹어도 더위가 한방에 물러가는 느낌이 들지요. 
 
제주도의 밀면 전문점 하면 최남단 모슬포에 두 곳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산방식당과 오늘 소개해드리는 하르방밀면입니다. 두 곳의 밀면맛을 모두 경험한 저로서는 딱히 어디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모를 정도로 용호상박입니다.

인기에 있어서도 두 곳 모두 대단합니다. 끼니때에 찾아갔다면 여지없이 장시간 동안 줄을 서야만 맛을 볼수 있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인기가 있다 보니, 이제는 시내에서도 분점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곳이 바로 하르방 밀면 노형점입니다. 맛이나 인기, 모슬포에 있는 본점 못지않지요.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홀 내부의 모습입니다.
그다지 좁지 않은 홀인데도 빈 탁자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빕니다.

슬쩍 주방 쪽을 살펴보니, 직원의 수가 무려 여섯 명이나 됩니다. 밀면 하나 팔고 있는 전문점에서 여섯 명의 직원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지 짐작이 갑니다.


차림표입니다.
물밀면 한 그릇씩, 그리고 왕만두 한 접시를 주문하였습니다.

산방식당 다녀오신 분들 눈치 채셨겠지만, 이집에서 팔고 있는 왕만두, 이게 바로 산방식당과 다른 점입니다. 산방식당에는 왕만두가 없는 대신 돼지고기 수육이 아주 일품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밀면보다는 수육이 먹고 싶어 찾는다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어쨌거나 하르방 밀면에서는 왕만두의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에거ㅜㅜ 이집에서 나오는 밑반찬입니다. 달랑 이게 전부입니다.
좀 너무한다 싶지만 밀면 맛을 보고나면 반찬 그까짓 게 대수냐 싶어집니다. 단무지는 밀면용 밑만찬, 간장접시는 왕만두용입니다.


먼저 왕만두가 나왔습니다.
조금 있다가 밀면도 먹어야 하는데, 두 명이 먹기에는 조금 많은 양입니다.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밀면입니다.
보기에는 양이 적어 보이지만 그릇의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알고 보면 혼자 먹기 거북스러울 정도로 많은 양입니다.


이 각도에서 보니 얼마나 많은 양인지 실감이 날겁니다.


밀면을 저어주고 난뒤, 먼저 국물을 들이켜 봅니다.
무더운 여름철의 날씨,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국물 맛을 본 아내가 고개를 갸우뚱 하더군요. 국물에서 이상한 한약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 난 뒤 다시 맛을 보니 정말 밀면 국물에서 은은한 한약향이 풍겨 나오더군요. 직원에게 슬쩍 물었습니다.


왜 국물에서 한약향이 나는 것이냐고 질문을 받은 직원이 손으로 가리킨 액자입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눈에 들어오는 액자, 여기에는 육수와 국물에 들어가는 한약제가 자세하게 나와 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그냥 밀면이 아니고 보양식 밀면이었던 것입니다.


이게 바로 한약제가 들어간 보양국수인 것입니다.


국물도 구수했지만 면발이 아주 쫄깃합니다.



밀면에 들어있는 고기살점,
제주도식 국수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일단 먹어보면 반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시원한 냉밀면은 요즘처럼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최고입니다.
제주남부를 여행 중이라면 모슬포가 정답이겠지만 제주시에 가까이 계시다면 노형점도 한번 찾아가 보세요. 아! 끼니때는 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기다려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노형동 2514-8(T.064-7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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