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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중국인들을 받지 않겠다는 가게주인 대체 왜?

by 광제 201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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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로 대륙의 침략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돌파하였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2007년에 645만 명에 불과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불과 5년 만에 천만 명을 돌파한데는 중국 관광객들의 파워가 한몫을 단단히 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주류였던 일본인들은 5년 사이에 두 배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중국인들은 세배가까이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른 정부 관계부처의 대응도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이러한 중국인들에 대한 대응마련은 정부뿐만이 아니지요. 심지어 이제는 중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장사를 해야 돈을 벌수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우리나라 관광 일 번지 제주도는 이미 중국인들의 홍수로 기분 좋은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웬만한 관광지만 가면 대부분의 언어가 중국어이고 특히 대형 쇼핑몰이나 면세점 등에서는 중국관광객으로 인한 특수를 누리고 있기도 합니다. 일반 음식점조차도 중국인 유치를 위해 통역을 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사를 하는 모든 사람이 중국인을 반기는 것은 아니더군요.
중국인들의 발길을 한사코 거부하는 업소도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얘기를 들으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사연을 듣고 나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중국인들이 반갑지 않은 업소의 사연, 과연 무엇인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 ↓ ↓ ↓콕! 누르시면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답니다. 

 

이곳은 제주시의 해안도로에 위치한 모 카페입니다.
좀 특이한 메모가 붙어 있지요? 메모만 보고도 대충 짐작이 가는 분도 있겠지만,
이곳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서비스가 셀프로 이뤄지는 곳입니다. 조금은 독특한 곳인데요...


해안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사람들의 눈에 잘 띠는 것은 물론,
손만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제주의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 까지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곳입니다.



이름 하여 무인카페라는 곳입니다.
말 그대로 카페는 카페인데 주인장이 없는 형태로 이것을 찾은 손님들이 직접 메뉴도 골라 먹어야 하며 다 먹은 후에는 사용했던 식기도 직접 씻어야 하는 곳, 당연히 돈을 받는 사람도 없습니다.

메뉴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먹고 난 후 지불은 전적으로 손님의 양심에 맡겨지는 형태입니다.
돈이 조금 모자라는 경우도 있고 조금 넉넉하게 지불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게 손님의 몫.

하지만 이곳 무인카페에 얼마 전부터 이상한 현수막이 하나 걸렸습니다.


정확하게는 지난 7월1일부터 내걸린 현수막인데,
올해 전국을 휩쓴 태풍 볼라벤에 현수막이 찢겨져 나간 후, 재차 걸어 놓은 것입니다.
아마도 다시 걸어놓아야 할 정도로 이 카페에서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현수막의 내용을 보면 "중국인들은 출입을 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또한 중국관광객을 데리고 오는 여행사 또한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입니다.

대체 왜 이런 현수막을 걸어야만 했을까요.

대부분의 업소들은 중국인을 유치하지 못해 안달인 세상입니다.
남을 잘 믿지 못하고 돈 쓰는 걸 주저하는 중국인이라지만 한번 바람을 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기도 하지요.
잘만 하면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에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중국인을 받아들이는 추세인데 유독 이곳만은 예외인 것입니다.



이곳 카페에 들어가면 손님들이 눈에 잘 띠는 곳에 가격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이격을 지불하라는 것 보다는 카페 측에서 적정한 가격을 제시해 붙여 놓은 것이라 보는 것이 맞습니다.
얼마를 내야 할지 몰라 계산이 서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가격표라는 것이지요.


다양하게 준비된 차와 커피, 과자에도 모두 적정한 가격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차와 음료, 과자를 먹었다면 그에 합당하는 가격을 손님이 알아서 이 맘소리함에 넣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이 몰려오면서부터 골치가 아프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번 왔다 하면 수십 명이 밀려 들어와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조용히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야 할 공간이 순식간에 시장바닥이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니지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한번 카페를 휩쓸고 가면 온갖 쓰레기는 물론
본인들이 먹었던 식기들도 그대로 놔두고 심지어 접시나 과자들까지도 들고 가버린다는 것입니다.
이정도 되면 무인카페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지요.



그렇다면 계산은 제대로 했을까요?
피해사례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 이곳 무인카페를 관리하는 분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역시 예상한 데로였습니다.

계산을 안 하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도 그렇지만, 지불수단이 하필이면 중국화폐인 위안이라는 것입니다.
적정한 위안 화폐를 넣고 가면 할 말은 없는 거지요.
그런데 상당수의 사람들이 1위안짜리 지폐를 넣고 간다는 것입니다.
1위안이면 현재 환율로 따진다면 170원가량입니다. 말도 안 되는 금액이지요.
가끔 보이는 5위안짜리 지폐는 그나마 양심이 있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이곳까지 데리고 오는 여행사의 가이드가 더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현수막에 쓰여 진 여행사라는 문구가 바로 이들을 말함입니다.
가이드라면 대부분 제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일텐데 이들이 무인카페의 취지를 모를 리는 없을 겁니다.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사전 충분한 안내를 하지 않았거나 혹은 이를 게을리 했다는 것입니다.
중국인들만 나쁘다고 몰아세울 일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어쨌거나 사람들 스스로의 양심에 대한 믿음과 존중을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할 무인카페가
일부 외국 관광객들의 볼썽사나운 행동으로 인해 그 취지가 흔들려서는 안 되는 법,
오죽했으면 현수막까지 걸어놓으며 이들의 발길을 막아서야 했을까요. 생각할수록 씁쓸한 대목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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