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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조개잡이 체험, 제주여행길 또 하나의 재미

by 광제 201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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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잡이 체험, 제주여행길 또 하나의 재미

조개잡이 갯벌에서 만난 괴생명체(?)

제주도에선 가장 너른 갯벌을 간직한 곳이 바로 성산포입니다.
조개잡이로도 아주 유명한곳인데요,

인근에 대규모의 항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해가 갈수록 조개가 왕성해진다는 느낌입니다.

이곳 성산포 조개잡이 어장은 너무나 유명하여 지역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조차도 여행코스에 포함시켜놓고 많이 찾기도 하는 곳이랍니다.

마침 조개잡이 하기에 좋은 계절,
어제는 아이들과 함께 성산포로 조개잡이를 다녀왔습니다.
 
콕! 눌러주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어요^^
↓ ↓ ↓ ↓ ↓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조개잡이가 한창입니다.




조개잡이 어장 근처에는 이처럼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누구나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하였더군요.
주말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경,
출발하기 전에 성산포지역 물때를 확인해 보니
오후3시45분경이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이더군요.

40여분이 남았지만 이미 상당히 너른 갯벌을 드러내놓고 있더군요.
이럴 줄 알았더라면 조금 일찍 나설걸 그랬습니다.




주차장에서 갯벌로 들어서는 곳은 이렇게 데크로 안전하게 설치를 해놓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안전에도 마을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네요.


이곳에서 나는 바지락입니다.
불과 30분 남짓 캔 것 같은데 상당히 많이 캤네요.
얼큰한 조개탕이 기다려지는 순간입니다.



조개를 캐다 발견한 골동품(?)....
상당히 오래된 콜라병인데요, 이거 몇 년이나 된 것일까요.

바지락을 캐는 곳이 갯벌이다 보니 이렇게 오래전에 버려진 콜라병들이 손에 잡히기도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신기하게 생긴 바다생물들을 보는 아이들에겐 더 없는 산교육이 되겠단 생각입니다.

그런데 한참 조개에 몰입을 하고 있는데,
어린 조카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갯벌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것인데요...




바로 이 녀석입니다.
대체 무엇일까요.

40년 넘게 제주도의 바닷가 마을에 살면서도 처음 보는 녀석입니다.
흔한 바다생물인데도 혹시 제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어쨌거나 지금까지는 보지도, 듯지도 못했던 녀석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녀석 혹시 환경 변화에 다른 괴생명체는 아닐까요?
생긴 것도 참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꿈틀 꿈틀, 온몸이 근육으로만 된 연체동물처럼 보였는데요,
맨 앞에는 이처럼 호흡기로 보이는 주둥이만 식별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천천히 관찰을 해보니, 주둥이 부분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더군요.



만질 때는 오므라들었다가 가만히 놔두면 하염없이 길어지는 주둥이...



대체 이 녀석 정체가 무엇일까?
아시는 분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별 도움이 안 되었구요^^ 아내와 둘이서 약 두 시간 동안 캐낸 바지락입니다.

예전에 올때는 이렇게 많이 캐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많이 캔 것 같습니다.
묵직한 게, 손으로 들어보니 한 30키로는 되어 보입니다.

성산포에서 이렇게 조개를 캐고 나면 제주시까지 이동하는 것이 문제인데요,
해감과정, 즉 조개들이 모래를 뱉어내게 하려면 죽이지 말고 살려서 가야한답니다.
바닷물도 어느 정도 채우고, 빈 생수통에 해감과정에서 갈아줄 깨끗한 바닷물도 좀 챙겨가야 한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곳 갯벌은 물때를 잘 맞춰야 조개잡이가 가능하구요,
누구나 제약없이 조개잡이가 가능하니 지나는 길에 시간이 맞는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아~! 이곳에서 잡히는 바지락...진짜 맛있어요. 국물이 끝내줍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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