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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운전하면서 화장하는 여자를 본 아내의 한마디

by 광제 201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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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면서 화장하는 여자를 본 아내의 한마디


차량도 증가하고, 자가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날이 갈수록 늘어가면서 운전 중에 벌어지는 갖가지 해프닝들도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차량과 운전자가 증가함에 따라 초보운전자 또한 늘어가면서 숙련되지 않은 어설픈 자동차 운전을 보면서 '김여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도로 위에는 어설픈 초보운전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운전을 과신하여 황당한 민폐를 끼치는 운전자도 있고 때로는 민망할 정도로 꼴불견인 운전자들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범주에 속하는 것일까.
참으로 보기 민망하고 아슬아슬한 운전자를 며칠 전에 도로위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옆자리에 태우고는 자동차 도로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앞에 또한 신호를 기다리는 다른 차량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앞에 있는 차량의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광경이 룸미러와 백미러를 통해 비춰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무엇을 저리도 열심히 하고 있을까 자세히 보니 얼굴에 화장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별 생각없이 보고 느끼는데로 혼자말로 중얼거렸지요.

"미처 화장을 못하고 나왔나 보네, 신호대기시간을 빌어 화장을 하는 것을 보니..."

옆에 있던 아내도 같은 여자인지라 공감이 가는 듯, 거듭니다.

"그런가 보네..."





하지만 신호가 바뀔 시간이 다 되가는데도 화장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신호가 걸리자마자 차량이 멈추고 화장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경과된 시간을 보면 대략 2분은 넘긴 것 같은데요, 저러다 신호가 바뀌는 줄도 모르고 화장에 몰두하여 뒷 차인 내가 크락션을 울려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랍니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하던 화장을 멈추고 지체 없이 출발하는 앞 차량, 대단한 인지력이라고나 할까요. 남자들은 보통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여자들은 전화기를 귀에 대고 밥을 먹으면서도 TV드라마를 볼 수 있듯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인지력과 순발력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횡설수설이었구요. 진짜 하고자 하는 얘기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신호가 바꾸자마자 출발한 앞 차량....
내가 생각하기에는 신호대기 중에 하고 있던 화장을 미처 다 끝내지 못하고 출발을 한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앞차를 좇아 출발을 하면서 한 마디를 했죠.

"저 아줌마, 화장 다 못한 것 같은데 어떡해...."

남들이 보면 별걱정 다 하는 것이지요. 남이야 화장을 하든 말든 관여를 할 바가 아니지만, 왜 그거 있잖아요. 하던 일을 마치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하게 됐을 때의 그 불안함과 찝찝함...그저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여 은근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혹시....운전하면서??

앞 차량과 거리가 있어 확인은 할 수 없었지만, 육감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그래서 옆에 있는 아내에게 또 한마디를 했습니다.

"저 차 말야...지금 화장하면서 운전하고 있을 거야...."

"에이 설마...."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아내는 화장을 하면서 운전을 할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냐, 사람이 하던 일을 다 못했을 때, 얼마나 불안하니 알아? 아마도 내 예상이 맞을 거야."

그러던 중, 앞차와의 간격도 많이 좁혀졌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좁혀질만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급기야 우리 차량과 나란히 달리게 되면서 옆 차량 운전자의 행동이 완전히 시야에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는 눈앞에 벌어진 광경....

"여보, 저 봐라... 내말이 맞지? 화장을 하고 있잖아..."

한손으로는 핸들을 잡고 한손으로는 화장을 찍어 바르고, 눈은 미러와 전방을 번갈아 주시하면서 운전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운전능력(?)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아내의 한마디가 가관입니다.

"어머머....웬일이니....정말 그렇네..."

"의지의 한국인이네...."
 

"의지의 한국인이네...."
 

"의지의 한국인이네...."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운전 중이라는 긴박한 상태,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 중 화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같은 여자입장에서 보더라도 정말 어이가 없었던 것입니다.

어디에선가 실제로 실험을 한 결과를 본적도 있는데요, 여자들이 남자들과는 다르게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운전 중에 화장을 한다는 것은 좀 황당한 행동 아닌가요?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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