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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내가 신경 좀 썼다하면 이 정도, 말복요리 전복 삼계탕

by 광제 201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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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의 마지막인 말복이 바로 어제였지요.
이제 말복도 지나고 했으니 삼복더위도 사라지고 가마솥더위도 한풀 꺾였으면 좋겠네요.
사실 올여름은 복날이 오는 줄도 모르고 바삐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에 TV를 보고나서야 그날이 복날이었음을 알았을 정도인데요....

"오잉? 오늘이 복날이었구나~!"

옆에 있던 아내가 이 소리를 듣고는 복날인데도
닭 한 마리 삶아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었나봅니다.

공교롭게도 초복날도 그랬고 중복날도 그랬으니
올여름 유난히 더위에 맥을 못 추는 것이 아마도 몸보신을 제대로 못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ㅋㅋ

옛 어른들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게 없는 것 같아요.
복날에는 정말 든든하게 봄 보신 해야 삼복더위를 이기고 여름을 무사히 날수 있는데 말입니다.^^

초복, 중복, 다 놓치고는 말복 날에는 꼭 잊지 않고 삼계탕을 먹게 해주겠다고 장담하던 아내....
마트에 가서 전복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네요.

평소에 집에서 전복요리는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갑자기 전복은 엇따 쓰려는 걸까....

"전복..뭣에 쓰려고~~~??"

"오늘 말복이잖여~전복삼계탕 해줄게~~!"

헛....삼계탕만 끓여줘도 '하느님 감사합니다.' 인데....

거기에다 전복을 넣어 준다고라~~!

이런 심부름이라면 열 번 아니 백번이라도 갔다올 수 있지요...



발바닥에 땀나도록 달려간 동네마트,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는 전복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제주도의 마트에서 파는 전복들...
제주도산인줄 알지만 대부분 완도에서 물 건너 왔다는 거 아시나요?

어렵게 식당에서 볼수 있는 자연산 전복 외에는 대부분 완도산 양식전복이랍니다.
마트는 물론 재래시장도 다르지 않아요...참고하시길요...




보통 크기의 전복이 15개 들어있는 것이 2만8천원...

마음 같아선 잔뜩 사가서 삼계탕에 넣어 먹고 싶지만 아내의 눈총이 살짝 두렵기도 하구요..



삼계탕에 넣고 먹을 정도면 이정도만 해도 충분할 것 같네요..

크기는 조금 작지만 8개에 1만2천5백원.......



흐르는 물에 숟가락으로 긁어 손질을 해주구요...

짜잔~~~!





아내가 신경 좀 쓴 말복요리 전복 삼계탕 대령입니다.

커다란 냄비에 닭 두 마리를 통째로 넣어 끓인 전복삼계탕,
식성이 좋은 아이들이라 두 마리 갖고는 좀 모자랄 것도 같은데....ㅋ

한약냄새가 살짝 나는 것이 몸에 좋으라고 한약제도 넣어준 것 같네요.




먼저 전복 한 마리 잡숴주시구요^^




이런 전복내장은 날것으로 먹어야 몸에 좋다고 했는디...




오잉? 닭을 뜯다보니.....몸통만 남은 것이 하트모양이....^^




닭은 뜯고 난 뒤에 빠질 수 없는 닭죽...

그러고 보니 전개가 삼계탕이 아닌 백숙이 되어 버린 느낌이네요...^^

삼계탕이면 어떻고 백숙에 닭죽이면 어떻습니까...

정성이 가득 들어가 먹고 기운만 나면 장땡이지요...

그나저나 말복이 지나면서 더위도 물러가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비도 좀 내려주고 말입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밭작물 씨앗이 발아가 되지 않아
농민들의 속고 타들어 가고 있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추천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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