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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제주의 7월을 눈부시게 하는 명소

by 광제 201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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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숨은 비경 31선의 명소

 

7월이면 마을 전체가 노란 꽃밭이 되는 신기한 곳


 

 

 

제주서부지역의 한 마을, 매년 7월초만 되면 마을 전체가 노란색으로 물들여집니다. 마을 전체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인데요, 마을을 중심으로 폭 넓게 재배를 하고 있는 선인장 때문입니다. 때마침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7월에 그 꽃이 만발하여 더욱 눈부신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척박한 환경, 마을 언덕 위나 해안가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선인장, 그래서 그런지 마을을 돌아보면 눈에 띠는 모든 것이 노란 물결 일색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월령리 선인장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백년초, 또는 손바닥 선인장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백년초의 효능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고 검색만 해봐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라 보여지고요, 천연기념물 429호로 지정되어 마을 전체가 보호대상이기도 월령리 마을, 선인장 자생지로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그곳의 소박한 풍경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몇 년 전에 제주시에서는 제주시의 숨은 비경 31선을 선정하여 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여행지 이외에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깃들어 있는 곳, 문화, 유산, 자연 들을 망라하여 보존과 관심이 필요한 곳과 인위적인 것보다 자연적인 멋을 풍기는 곳을 골라 서른 한곳을 소개하였는데, 그 안에서도 유난히 빛나는 곳이 바로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 마을입니다.

 

 

 

미루어 짐작해 보건데, 마을 구석구석을 걸어서 돌아다녀도 두 시간이 넉넉할 것 같은 예감에 처음부터 차는 세워두고 이동을 하였습니다. 카메라 하나만 어깨에 걸친 채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 마을 탐방, 전현적인 제주 특유의 낮은 지붕의 가옥들과 현무암 돌담으로 이뤄진 마을 안길, 낮은 돌담너머로 간간이 눈에 띠는 초가들, 텃밭과 돌담사아사이에는 여지없이 꽃을 피우고 있는 선인장, 옥빛 바다 위에는 비양도가 그림같이 떠 있고 세찬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 바위 위에도 오롯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인장,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며 생존해 가고 있는 제주도의 모든 것을 닮은 마을이었습니다.

 

 

 

 

마을 안길로 들어서자마자, 선인장꽃 노란 물결이 손님을 맞습니다. 이 마을의 선인장 꽃은 6월말에 만개하여 7월초까지 이어집니다.

 

 

 

 

인근마을의 풍력발전기도 보이고 전형적인 제주도의 조용한 마을, 마을의 일부분이기도 한 주변 농토에는 온통 선인장뿐입니다. 여기서 얻어지는 백년초 관련 상품이 마을의 주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돌담 너머로 눈에 들어오는 제주도식 민가

 

 

 

 

물론 돌담위에는 일정량의 흙이 존재할 테지만 언 듯 보기에는 돌담 위에서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뜰 안 텃밭에도 온통 노란색 물결

 

 

 

걷다보니 어느덧 마을 회관으로 들어섭니다. 설촌유래도 눈에 들어오는데요, 월령리의 설촌 유래에 보면 400년이상 된 마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과거에는 숲이 울창했던 마을, 바닷가의 거침 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돌담을 높게 쌓았다는 얘기는 제주의 어디를 가도 비슷한가봅니다. 역시 천연기념물인 손바닥 선인장의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지요. 멕시코가 원산지인 이 마을의 손바닥 선인장, 3백 년 전쯤에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바닷물에 떠 내려와 마을 바닷가 바위틈에 착생하여 번식을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점방 간판도 눈에 들어옵니다.

 

 

 

 

걷다보니 바닷가

 

 

 

 

월령리 바닷가에 오면 이처럼 예쁜 나무데크의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보이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선인장 군락지로서 채취, 훼손을 금지하는 경고문도 붙어 있습니다.

 

 

 

 

안쪽으로 이동하면 이처럼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과연 제주시 숨은 비경에 뽑힐만한 배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탐방로 주변에도 온통 선인장 군락

 

 

 

 

바닷가 척박한 황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선인장

 

 

 

 

바다에는 돌고래 무리들이 뛰어 놀고 있습니다. 돌고래는 청정해역이 아니면 저렇게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닙니다. 그 만큼 이곳 해역이 깨끗하다는 증거입니다.

 

 

 

 

시선을 돌려보니 아주 가까운 해역에는 더 큰 돌고래 한 쌍이 보입니다.

 

 

 

 

이곳은 제주올레 14코스에 포함되는 지역이기도합니다.

 

 

 

 

돌아 나오면 마주치는 조그마한 무대하나, 매주 토요일 7시 30분이면 월령의 손바닥 선인장 군락지와 아름다운 바닷가를 무대삼아 펼쳐지는 월령아리랑 공연, 그 무대입니다.

 

 

제주도의 검은 현무암 틈에서 자라고 있어 더욱 돋보이는 선인장 꽃입니다.

 

 

 

 

선인장 꽃은 꿀벌들에게도 최고의 안식처입니다. 쉬지않고 꿀벌들이 날아듭니다.

 

 

 

 

자태라고 표현을 해도 아깝지 않은 아름다운 선인장 꽃

 

 

 

 

개미도 찾아들고 꿀벌도 날아들었습니다.

 

 

 

 

꿀벌은 노란 꽃가루로 뒤범벅이 되도록 헤어나질 못합니다.

 

 

 

 

이게 바로 백년초 열매부분입니다. 한쪽은 꽃이 시들어 떨어진 봉오리, 한쪽은 이제 피지 않은 봉오리, 아래쪽이 벌겋게 익으면서 백년초 열매가 되는 것입니다. 가시가 유난히 억새네요. 조심해야합니다.

 

 

 

 

전형적인 제주도식 돌담 올레길 주변에도 선인장 천지입니다.

 

 

 

 

유난히 예뻐 보였던 조그마한 백사장, 해안의 선인장 군락을 보고 돌아 다시 마을안쪽으로 들어옵니다.

 

 

 

 

곳곳에는 백년초 열매를 가공하여 판매하는 상점들이 보입니다.

 

 

 

 

지어진 건물이나 간판의 상태로 보아 백년초가 아주 오래전부터 이 마을의 주 수입원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점 앞에는 다른 곳에 비해 굉장히 많은 양의 선인장을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선인장 꽃이 예쁘다고 함부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선인장 가시가 몸에 박히면 굉장히 쓰리고 아픕니다. 사람의 손으로는 빼낼 수가 없기 때문에 피부과를 찾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소박한 제주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고 독특한 선인장 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마을 월령리, 7월이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의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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