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멋스런 제주

해변 하나를 전세 낸 듯, 나만의 피서 가능한 평대해변

by 광제 2015. 8. 5.
반응형

       

 

 

 

 

 


길 막혀 못간 우도 대신 선택한 조용한 해변

 

나만의 피서지, 평대해변


 

 

제주도는 지금 극성수기라 할 수 있습니다. 여름휴가의 절정, 제주도로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는 시기인데요, 현 추세는 8월 하순이 되어야 어느 정도 풀릴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올해는 메르스사태로 인하여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예년만 못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밖에 나가보면 피부로 와 닿을 정도로 한산하다고 느끼질 못하겠더군요. 이름 있는 명소들 가는 곳마다 인파가 넘칩니다. 

 

 

극성수기 휴가철, 나가면 개고생이란 걸 뻔히 알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요. 고생길인걸 알면서도 부대끼고 한바탕 즐기고 나면 그때서야 여름 휴가 제대로 보냈구나 실감을 하게 됩니다. 휴가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언제부터인가 조용하면서도 나만의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곤 했지만,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가서 사람구경하는 재미로 휴가를 보내야만 제 맛이 난다는 사람들도 아주 많습니다. 취향이지요.

 

 

그래서 저희 가족도 극성수인걸 알면서도 우도를 들어가려했었습니다. 참고로 제주도는 지금 이름 있는 해변이나 계곡 등은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설마 밀려봐야 얼마나 밀리겠어 하는 마음으로 우도로 향했던 것입니다. 해수욕 장비며 먹을거리며 바라바리 싸 들고는 우도를 들어가기 위해 성산포로 향했지요.

 

 

그런데 이게 뭔 일이랍니까. 처음에는 교통사고라도 난줄 알았습니다. 성산포 마을에 채 들어서기도 전에 차량들이 길게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우도를 들어가기 위해 성산포항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이었습니다. 넘버를 보니 대부분 렌터카 차량들, 헉 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었지요.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해는 벌써 중천인데, 여기서 부터 밀리면 어찌해야하나. 이런 상태로 상산포항에 들어간다 해도 도항선을 타려면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이러다간 우도에서의 해수욕이 문제가 아니고 도로위에서 시간만 보내다 들어갈 판이었습니다.

 

 

 

 

차량들이 앞으로 나갈 줄을 모릅니다. 거짓말 하나 안 붙여서 10분에 10미터나 갔을까 싶습니다. 엄청난 체증이었지요.

 

 

 

 

기다리는 사이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풍경은 압권입니다.

 

빠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었지요. 그래서 차를 돌렸습니다. 성산포에서 해안선을 따라 제주시 방면으로 향하다가 사람들이 비교적 없는 조용한 해변이 있으면 그곳에서 해수욕을 즐기자고 결정했지요.

 

 

 


차를 돌렸는데, 뒤쪽으로도 길게 이어진 차량행렬, 끝이 보이질 않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해서 시선에 꽂힌 곳, 바로 평대해변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도 좋지만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물가가 부르는게 값이고, 계곡 같은 곳으로 가자니 모든 환경은 좋지만, 앉아 있을 자리가 불편하고 그래서 정한 곳이 바로 조용한 해변이었습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모래, 적당하게 잔디도 깔려있어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물씬입니다.

 

 

 

 

그늘막을 하나 빌렸습니다. 그늘막 사용 요금은 3만원입니다. 주변으로 아무도 없고 우리만의 피서를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선을 강타했던 바로 이것, 샤워실입니다. 행정에서 정식으로 지정한 해수욕장이 아니기 때문에 편의시설이 없을 수밖에 없는데, 마을 청년회에서 임시로 설치한 샤워실인 것입니다. 수도를 임시로 가설하여 샤워꼭지까지 완비(?)된 시설입니다. 하늘을 보며 샤워를 할 수 있는 천연샤워장이지요. 이용료는 천원...

 

 

 

 

그나마 화장실은 신식(?)으로 잘 설치가 되어 있어요.

 

 

 

 

눈부신 배경의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의 평대해변, 제주도의 다른 곳에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지만 이곳은 여름휴가철임이 무색하게 아주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에메랄드빛깔의 바닷물, 물빛도 아주 곱습니다.

 

 

 

 

해변 주변으로 잔디가 자라고 있어 더욱 싱그런 느낌

 

 

 

 

밀물 때의 평대해변

 

 

 

 

썰물 때의 평대해변, 물이 빠져나가면 제주도식 고기잡이 시설인 원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곳에서 조개를 잡는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썰물 때가 되면 비교적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이 확보가 됩니다.

 

 

 

 

깨끗한 수질에서 조용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해변입니다. 얼핏 보면 해변을 통째로 전세 낸듯합니다.^^

 

 

 

 

 

 

 

해변주변으로는 야영과 타프를 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조금 깊은 쪽에서는 보트와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띱니다. 이곳은 수심이 깊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위험합니다.

 

 

 

 

평대해변의 전경

 

 

 


평대해변의 전경

 

 

 

 

우리만의 피서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곳, 가족들도 대만족이었습니다.

 

 

 

 

비록 이름난 해변도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도 아니지만 아주 편안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사람이 없으면 무료하고, 개인취향일지 모르지만 아주 적당한 분위기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페이스북 친구맺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