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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제주도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의 경이로움

by 광제 201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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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주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풍경


바다 생물들이 만들어 낸 한 폭의 예술작품


우리는 가끔씩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탄성을 지르곤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발생한 자연적인 천혜 경관을 앞에 두고도 그렇지만, 생물에 힘에 의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광경을 맞닥뜨렸을 때에는 더욱 더 경이로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바다환경이 깨끗하다고 알려진 해변인 표선해수욕장, 무엇보다도 이곳 표선해수욕장은 너른 백사장이 아주 일품인 곳입니다. 바람과 파도를 이용한 레포츠인 카이트보딩을 즐기는 모습에 매료되어 카메라를 들고 백사장을 거닐 때였습니다.

 

 

 

 

파도만이 쓸려 내려갔던 백사장이 분명한데, 중간 중간에 듬성듬성 선명한 자국이 생겨났습니다. 얼핏 보면 짐승의 발자국 같기도 한데, 그게 아닌 거는 분명합니다.

 

 

 

 

유심히 보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광경, 가까이 다가가 쪼그리고 앉아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누군가가 모래알을 깨알 같은 크기의 아주 작은, 그것도 일정한 크기로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대체 무엇인가 했습니다.

 

 

 

 

옆에 백사장의 모래와 비교해 보면 얼마나 깨알 같은 크기인지 실감이 날 겁니다. 쪼그리고 앉아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작은 입자입니다. 누가 대체 백사장에 이런 작업(?)을 해 놓은 것일까요?

 

 

 

 

가만히 보면 그 해답은 사진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흩어진 모래방울 가운데를 자세히 보면 비교적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눈치 채셨겠지요? 그렇습니다. 백사장에 서식하고 있는 바닷게들이 집을 만들면서 입으로 모래를 물어 나른 흔적입니다. 그러니까 저 구멍 안에는 현재 바닷게가 들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 구멍에서 나온 모래방울은 일정한데, 모두가 이렇게 작은 것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커다란 모래방울도 눈에 띱니다. 몸집이 큰 바닷게라는 뜻입니다.

 

 

 

 

이 모습을 보니 개미들이 집을 만들면서 흙을 퍼 나르는 광경이 떠오릅니다. 아주 흡사합니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모래방울을 퍼 나른 흔적을 보니 아주 세밀하고 규칙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던져 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뭐로 보이시나요? 제 눈에는 나비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상으로 보입니다.

 

 

 

 

이 사진은 활짝 핀 한송이의 꽃처럼 보입니다.

 

 

 

 

이것도 날개를 편 형상처럼 보이구요....이곳에 사는 바닷게는 모두 예술을 하는 녀석들인가 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그런데 더 경이로운 광경이 목격됩니다.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에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발밑 백사장에서는 엄청난 노동의 현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백사장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모래방울들, 파도의 영향으로 생긴 고랑의 곡선을 따라 무수히 많은 모래방울들이 깔려있습니다.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그 만큼 이곳 제주도 표선해수욕장의 환경이 깨끗하다는 증거일수도 있겠구요, 백사장을 거닐면서 무심코 밟고 지나갈 수도 있는 하찮은 것이지만 그 내면에는 바다의 생물들이 치열한 생존 현장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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