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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눈꽃여행, 한라산 종주등반 이렇게 하세요

by 광제 2015.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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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여행, 한라산 종주등반 이렇게 하세요

 

한라산 종주 코스로 눈꽃 여행을 알차게 즐기는 방법
 
눈이 하얗게 내린 한라산은 겨울철 제주 여행자들에겐 최고의 선물입니다. 셀 수도 없이 무한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곳, 계절마다 독특한 멋을 뽐내는 한라산이지만, 무엇보다도 한라산의 백미는 설경입니다. 해발 1700고지대의 평원위에 끝없이 펼쳐진 설원, 여기에 제주특유의 파란하늘이 배경을 더해줘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한라산을 오르는 다섯 개의 등반코스는 거의 해발1600미터를 기점으로 울창한 숲을 벗어납니다. 백록담을 품고 있는 주봉을 중심으로 아주 광활한 평원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눈이 수북이 쌓인 평원의 모습이 마치 잡지에서나 보던 만년설의 그것을 보는 듯 하여 히말라야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이로운 대자연의 위대함 앞에 서 있는 벅찬 감동,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외마디의 탄성이 저절로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겨울철 눈꽃 여행지로 제주도의 한라산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2박3일 일정으로 한라산을 많이 찾습니다. 대단한 꾼들은 새벽 비행기로 입도하여 바로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를 선택합니다. 꾼들이니 한번으로 만족이 안 됩니다. 어렵게 마련한 시간 언제 다시 올까요. 다음날 또다시 설경이 끝내준다는 영실에서 어리목까지의 코스를 만끽합니다.

 

하지만, 현재 한라산 코스 중에 실질적으로 종주가 가능한 코스는 단 한 개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성판악-관음사 코스도 종주로 등반을 하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관음사코스의 삼각봉 인근에 떨어진 낙석으로 인하여 삼각봉 이상은 진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2016년 연말에 가서야 복구가 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성판악으로 오른 등반객들은 다시 성판악으로 하산을 해야만 합니다.

 

종주가 가능한 코스로는 돈내코 코스도 존재합니다. 돈내코 코스는 서귀포의 돈내코 계곡 인근에서 출발하여 남벽분기점까지 7km 이동 후 다시 윗세오름을 향해 2.1km를 이동한 후 어리목코스 또는 영실코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교통이 아주 불편하여, 아주 일찍 서두르거나, 누군가에게 픽업을 요청해야 가능한 코스입니다. 여행자들도 힘들지만 제주도민들 조차도 힘든 코스라서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리목에서 영실, 또는 영실에서 어리목  종주코스는 누구나 쉽게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현재 한라산에서 종주등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무엇보다도 이 코스에는 숲 지대를 비롯하여 절벽지대와 평원지대 등 다양한 지형적 특색을 품고 있어 이색적이면서도 근사한 눈꽃여행이 가능한 곳입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현실적으로 한라산에서 유일한 종주코스인 어리목-영실코스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 드릴 텐데요, 산악지대를 타고 이동하는 경로와 시간, 그리고 효율적인 방법과 대중교통 시간표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숙지만 하시면, 자가운전자든 대중교통 이용자든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위 표는 어리목-영실 종주코스의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표입니다. 어리목으로 접근을 하든, 영실로 접근을 하든, 한번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산행거리는 정확하게 표시를 하였고, 평지의 거리를 걷는 것에 비해 소요시간을 더 걸릴 수밖에 없으며, 사람의 체력에 따라 시간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표시해 놓은 시간은 평균 시간으로서 이 시간대로라면 7~8시간이면 충분하게 종주를 마칠 수가 있습니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도보로 이동하는 코스는 어리목입구와 영실매표소를 관심있게 봐두면 좋겠습니다. 어느 쪽에서 출발하든지 상관은 없구요, 정점에는 윗세오름이 있습니다. 도착지점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다시 출발점으로 이동하면 되구요, 윗세오름 상부에 표시해 놓은 남벽분기점과 돈내코 방향은 부득이 그쪽 코스를 이용하실 분만 체크를 해두시면 됩니다. 

 
이렇게  종주 코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라산 1100도로를 오가는 대중교통 시간표를 알아두면 아주 편한데요, 아래의 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체크를 해 둘 필요가 있는 지점은 어리목 입구와 영실매표소입니다. 어리목에서 영실방향으로 종주를 한 경우에는 영실매표소 시간을 알아두면 되구요, 반대로 영실에서 어리목으로 종주를 한 경우에는 어리목입구의 버스 시간을 알아두면 됩니다. 단, 주의 할 점은 버스의 진행 방향을 잘 알아보고 보스에 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제주시내로 갈 것인지, 중문방향으로 갈 것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종주 코스에 대한 이해와 대중교통의 시간만 사전에 알아두면 한라산에서의 멋진 눈꽃 여행을 떠날 준비는 마쳤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제부터는 이 종주코스를 직접 이동하면서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이는 곳은 어리목입구입니다. 날씨가 아주 안 좋았는데요, 멀리 보이는 산은 어승생악 오름으로 한라산 국립공원 등반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탐방코스이기도 합니다. 왼쪽에 버스정류장이 보이구요, 버스를 이용하여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이곳 어리목 입구에 주차를 하는 것이 편합니다. 이곳에서부터 어리목까지는 약0.9km 시간은 약 15분정도 걸립니다.

 

 

 

어리목 진입로의 모습입니다. 간밤에도 눈이 제법 내렸는데요, 아침에 제설차량이 말끔하게 치워 놓았네요.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걸어가는 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아주 낭만적인 도로입니다.

 

 

 

입구를 출발한지 15분 만에 도착한 어리목 주차장입니다. 이 코스에서 차량이 올라 올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 보면 됩니다. 이곳에는 한라산 탐방안내소를 비롯하여 매점과 화장실 등이 있으며, 이곳에 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소형차인 경우 1,800원의 주차료를 지불해야합니다. 또한 윗세오름까지는 중간에 화장실이 없다는 점도 숙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그림으로 표시한데로 어리목 입구와 어리목을 거쳐 윗세오름으로 향햐는 중인데요, 중간에 사제비동산과 만세동산을 거쳐 가야 합니다. 이곳은 사제비동산 가기 전 숲 지대인데요, 밤새 얼어붙은 상고대에 눈꽃까지 내려앉아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수 십 미터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안개까지 끼어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느낄 수가 있습니다. 사제비동산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으로 약 1시간 동안 걸어 올라야합니다.  

 

 

 

상고대가 만들어 낸 독특한 풍경입니다. 참고로 ‘상고대’라 함은 영하의 온도에서 물방울이나 이슬이 나무에 맺혀 얼어붙은 것을 말하는데요, 눈이 내려앉은 것과는 아주 다릅니다.

 

 

 

 

 

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하늘입니다. 회색의 세상, 이런 사진은 분명 컬러인데도 컬러 같지 않은 얼핏 보면 흑백사진을 보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사제비동산 도착입니다. 숲 지대는 여기서 끝나는데요, 앞으로는 시야가 뻥 뚫리는 평원지대가 펼쳐집니다. 어리목을 출발한지 약 1시간, 거리로는 2.4km 지점입니다.

 

 

 

하지만 시야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역시 바람이 많은 평원 지대, 전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야는 숲 지대보다 더 안 좋습니다. 10미터 앞을 겨우 볼 수 있는 조건입니다. 이제 이런 길을 따라 윗세오름까지 1시간을 이동해야 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시야는 더욱 좁혀집니다. 5미터 앞을 겨우 확인할 수 있는 날씨입니다. 이정도 되면 풍경이고 뭐고 없습니다. 안면으로 엄습하는 눈보라도 이겨내야 하고 무엇보다도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오르다보니 어느새 윗세오름의 산장이 보입니다. 해발고도로는 1700미터, 어리목을 출발한지 2시간여 만에 도착했습니다. 윗세오름에는 보이는 건물(구 산장)외에도 매점과 대피소로 이용되는 건물이 따로 있고, 화장실 등이 있습니다.

 

 

 

대피소의 모습입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대피소 안에서 추위를 언 몸을 녹이고 있는데요, 실내 규모는 약 100명 정도는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부득이 구 산장과 실외에서 쉬어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사발면과 초콜릿 등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요금을 지불하면 사발면에 뜨거운 물을 직접 부어 주고 젓가락과 쓰레기봉투를 함께 나눠줍니다. 먹다 남은 국물은 이곳에 마련된 용기에 버리면 되지만 나머지 쓰레기는 나눠준 봉투에 담아 직접 갖고 내려가야 합니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점 하나, 사발면을 팔고 있는 아저씨, 국립공원 직원인 것은 분명한데요, 물을 부어 주면서 “다음~~!”“다음~~!” 이럽니다. 군대에서 훈련병 부식 나눠주고 있습니까? “어서오세요~” 인사 한마디 못할망정, 언제 봤다고 반말로 손님들을 부릅니까? 이래서 제주를 찾은 사람들이 제주도 사람들은 불친절 하다는 소릴 듣는 겁니다. 제발 정신 좀 챙깁시다.

 

 

 

사발면 파는 직원 때문에 기분은 상했지만 내가 살기 위해선 먹어야겠지요? 이곳에 오면 반드시 먹어줘야 하는 것이 또 사발면입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이보다 맛있는 음식도 없습니다.

 

윗세오름 산장에서 잠시 휴실을 취하고 장비를 챙겨 일어섭니다. 어리목으로 올라왔으니 이제 영실코스를 통해 내려갈 겁니다. 영실코스는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야 하는 곳이지만 병풍바위 등 빼어난 절경을 품은 코스로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하산할 때는 오를 때 보다 한결 쉬워서 시간도 절약될 것으로 보입니다.

 

 

 

윗세 산장 근처 영실코스 입구에는 이처럼 근사한 얼음 궁전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많이 하는 곳으로 한번쯤은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윗세산장을 출발하면 노루샘과 함께 선작지왓의 평원이 펼쳐집니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아쉽게도 시야가 막힌 관계로 찍지 못해 과거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선작지왓을 지나면 구상나무지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눈꽃이 아주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매력적인 곳으로 방송사에서 한라산의 눈꽃을 소개하면서 단골로 등장하는 명소 중에 명소입니다.

 

 

 

구상나무 지대를 지나면 가파른 계단이 계속됩니다. 사진 왼쪽으로 병풍바위가 보여야 하지만 악천후에 시야가 막힌 관계로 많이 아쉽습니다. 나무로 된 계단은 자칫 미끄러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합니다.

 

 

 

영실코스 최고의 비경을 간직한 곳인데, 날씨에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저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죠.

 

 

 

그런데, 병풍바위 가파른 계단을 거의 다 내려왔을 때, 하늘에 잔뜩 끼어 있는 구름과 안개가 걷히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말 그대로 하늘이 열리는 축복을 산행을 거의 끝낼 무렵에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것 또한 행운이지요.        

 

 

  

눈꽃 가지의 나무숲 사이로 오백장군의 수려한 광경도 눈에 들어옵니다.

 

 

 

소금을 뿌려 놓은 듯 새하얀 눈꽃 세상,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이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외마디의 탄성 말고는 없지요. 이게 바로 하늘이 내려준 축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구름이 끼었을 때 보여주지 못했던 풍경, 겨울 한라산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줍니다.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멀리 영실의 기암절벽이 눈에 들어오는 곳, 이곳이 바로 영실휴게소입니다. 윗세오름을 출발한지 약 1시간 20분 정도 되었는데요, 이곳에서 다시 영실 매표소를 향해 2.4km를 걸어가야 합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서죠. 눈이 내리지 않았을 때 자가운전자들은 이곳까지 차를 몰로 들어 올수가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영실매표소로 향하는 길입니다. 약 4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요, 도로는 완전히 얼어버린 상태로 월동 장비를 갖춘 차량들이 가끔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능하면 인도로 걸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실매표소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입니다. 이제 산행을 마치고 출발지로 이동하면 되는데요, 이곳 정류장에서는 중문 방향으로 이동하는 버스와 제주시 방향으로 이동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어리목에서 출발하신 분은 제주시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인기가 많으면서도 현실적으로 유일한 한라산 종주등반 코스인 어리목-영실코스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처음 종주를 하시는 분이라도 7~8시간(버스이동시간 포함)이면 충분하게 한라산의 눈꽃을 즐기면서 여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한라산은 날씨가 아주 변덕스럽습니다.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장비를 잘 갖추셔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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