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1년도 안되어 줄서는 맛집 등극

 

누구든지 어떤 식으로든 맛집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소문을 듣고 갔든지, 아니면 지나는 길에 우연히 들어갔든지, 그 음식점에서 차려준 음식이 저의 입맛에 맞으면 저의 기준에서는 그 집은 맛집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의 평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악평 보다는 호평이 우세하면 거기에 기준을 맞추면 되는 것입니다. 우선은 내 입맛에 맞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만 골라 맛집이랍시고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간혹 “이게 왜 맛집이야 맛도 없는데”라고 하시는 분 분명히 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라는 걸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소개를 받고 가게 된 음식접입니다. 신제주 지역 한라수목원 인근에 있는 화목원이라는 식당인데요, 1인당 25,000원만 주면 생선회를 포함하여 푸짐하게 한정식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마침 주변에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우리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한정식 집이 없었던 터, 간혹 손님이라도 모실 일이 있으면 식당을 고를 때 찬 난감했었는데, 괜찮은 집이 있다는 소식에 일부러 다녀왔습니다.

 

처음 이곳을 다녀왔을 때는 며칠 전입니다. 지인들과 같이 갔었는데요, 대부분의 메뉴는 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저렴한 것이 13,000원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이왕이면 가격대가 높은 메뉴보다는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를 먹어보고자 해서 주문한 것이 바로 1인15,000짜리 정식이었습니다.

 

정식 상차림이라는 것이 무조건 가짓수만 많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요, 차려 놓은 반찬들의 얼마나 정성스럽고 입맛에 맞는 종류로 구성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젖가락이 가는 반찬들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요즘은 조미료를 강하게 사용하지 않는 추세이다 맛이 깔끔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모든 부분에서 아주 맘에 들었던 음식점, 며칠 지나지 않아 또 찾아갔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쌀쌀한 겨울도 지나가고 따스한 봄이 오면서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보다 많이 늘 텐데요, 혼자 여행하는 분들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이곳은 2인 이상, 또는 가족여행객들에게 아주 어울리는 맛집입니다. 봄꽃 여행길에 꼭 체크해 두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도심지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지리적으로 신제주와 한라수목원의 중간지점, 차도에서 수목원 방향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화목원 음식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눈에 띱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아주 넓은 터에 들어 서 있는 음식점 건물, 주변으로는 잔디밭과 조경수가 깔끔하게 꾸며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느낌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순식간에 홀 안에는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마침 주말이었고, 점심시간이 되면서 일순간에 음식점을 찾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찬가지 이번에도 1인당 15,000원짜리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귀한 분 모시는 것도 아니고 단지 끼니를 때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비싼 메뉴를 주문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1인 5천 원 정도 추가하면, 생선회나 조림을 맛볼 수는 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음식입니다. 감자와 양파를 갈아 만든 죽이랍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속을 달래는 데에는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주문을 하고 조금 있으면 처음에 셋팅이 되는 반찬 종류입니다.

 

 

 

제주전통 음식 중 하나인 빙떡입니다. 메밀전병에 삶은 무나물이 들어간 웰빙 식품인데요, 전통시장이 아니면 쉽게 맛 볼 수 없는 음식인데, 이곳에서 구경합니다.

 

 

 

먹음직스런 빛깔의 잡채, 실제로 집에서 만들어낸 잡채처럼 아주 맛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종류의 반찬들은 만들어 놓고 오래 두다 보니 차갑게 식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만들어 낸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따뜻한 기운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맛을 보니 시큼한 것이 회무침이었는데요, 소라가 넉넉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정성스럽게 담아낸 샐러드

 

 

 

이집에서는 이게 참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먹을 때는 이게 뭐가 했는데, 먹고 나서야 정체를 알 수 있습니다. 살짝 튀긴 두부에 흑임자를 묻힌 뒤 숙주나물로 모양을 낸 요리입니다. 아주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2차로 반찬이 셋팅되는데요, 아주 다양하고 먹음직스런 반찬들이 쏟아집니다. 깍두기 김치에 나물무침, 달달한 호박무침, 푹 익혀낸 묵은지, 오징어포에 코다리 조림, 제주사람들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은 고사리나물에 부추김치, 샐러드와 무말랭이, 그리고 무나물무침, 어느 것 하나도 제쳐 둘 것 없이 입맛에 맞더라고요. 몇 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이밍이 조금 늦었지만 고소하게 구워진 옥돔입니다. 옥돔은 말리는 과정에서 잘 말려야 맛이 있지만 구울 때도 잘 구워야 맛있습니다.

 

 

 

이번에도 타이밍이 조금 늦은 간장게장, 타이밍이 자꾸 늦는 이유는 직원들이 많이 바쁜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많이 몰려드는 손님들 탓에 우왕좌왕, 쉽게 말해 정신을 못 차리는 직원들, 아직 많은 손님들에 익숙하지 못한 탓인지 직원들 인원이 부족한 탓인지 점점 나아지리라 봅니다. 짜지도 않고 맨입에 먹어도 적당하게 간이 베어 있는 간장 게장이었습니다.

 

 

 

제주에서는 돔베고기라고 부르는 돼지고기 수육도 이렇게 나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누구라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청국장찌개, 그냥 된장찌개 정도의 순한 맛입니다.

 

 

 

이제 돌솥밥이 이렇게 나오는데요,

 

 

 

돌솥밥은 따로 밥공기에 밥을 덜어낸 뒤 따뜻한 물을 부어 뚜껑을 닫아두면 됩니다.

 

 

 

중간에 밥 먹는 모습을 한번 찍어보았는데요, 가지 수가 많다보니 은근 탁자 위가 산만해 보이는 건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

 

 

 

식사의 마무리는 돌솥에서 우러나온 누룽지.

 

 

 

처음에도 알려드렸지만 15,000원짜리 말고도 이렇게 20,000원을 내면 특별한 요리도 추가로 먹을 수가 있더군요.

 

 

 

밥을 먹은 뒤에는 음식점 정원도 살펴보았는데요, 뒤쪽으로 한라수목원으로 향하는 길이 나 있어 간단하게 산책을 하기에도 아주 좋은 위치에 들어 서 있었습니다.

 

총평: 많은 가짓수를 차려내는 음식점 대부분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 젓가락 한번 가보고는 제쳐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하나하나 반찬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강한 맛이 없고 부드러우며 조미료향이 덜하다는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딱 집 밥이라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일사분란 하지 못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는 하루빨리 고쳐져야 할 대목으로 보입니다. 손님들에게 내어주는 반찬들로 간혹 빼먹는 경우가 있다 보니 자칫 불쾌하게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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