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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 오 름

제주도 해안경치의 최고봉, 지미봉

by 광제 201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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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름 투어의 정점은 바로 여기

 

3백 개가 넘는 오름들이 제주도 전역에 분포해있지만 풍광이 빼어나고 이름 있는 오름들은 대부분 제주의 동부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다랑쉬와 용눈이를 비롯하여 표선의 영주산까지, 오름 투어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합니다. 오름마다 각기 뚜렷한 특색을 갖고 있기에 지루하지 않은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제 슬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설산을 즐기던 사람들이 오름 투어로 눈을 돌리는 시기입니다. 예전에 오름은 제주도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만 여겨졌었는데, 이제는 제주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오름 투어만을 계획하고 찾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행스케줄 못지않게 오름 투어는 무엇보다 계획을 잘 짜야합니다. 지역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존재하기 때문에 루트를 잘 이용해야 효과적으로 투어를 할 수가 있는데요, 지리적인 효과 외에도 시각적인 효과까지도 신경을 쓰면 더 없이 멋진 투어가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대부분 오름들이 중산간에 위치해 있어 산악지역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면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지미봉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해안경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오름 중에 하나입니다. 전형적인 제주풍의 마을 한가운데 솟아 있는 오름으로 앞으로는 탁 트인 바다와 소박한 어촌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고, 뒤로는 한라산과 동부지역 오름 군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제주도 오름 중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풍광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미봉은 가장 나중에 오르시길 권합니다. 제주도의 여타 오름들이 이보다 못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자칫 지미봉을 먼저 오르고 나면, 다른 오름은 격이 떨어져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제주의 속살과 풍광을 느끼기엔 최고의 명소라고 자부합니다. 사진을 보고나면 실감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발 165m에 불과한 오름, 하지만 정상까지 오르려면 만만치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한데로 맨 마지막에 봐야 진면목을 실감할 수 있는 오름, 오름의 이름에서도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데요, '지미(地尾)봉'은 ‘땅의 끝’, ‘땅의 꼬리’라 하여 제주도의 마지막 마을로 해석됩니다. 제주도의 서쪽 끝으로 이동을 하면 ‘두모리’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의 의미가 바로 섬의 머리를 뜻합니다.

 

 

 

어디를 가든 자연 풍경을 즐길 때에는 앞만 보지 말고 가끔은 뒤를 돌아보라 했습니다. 숨이 조금씩 가빠지기 시작할 때 호흡을 가담으며 뒤를 돌아보니 모든 시름을 한꺼번에 날려 버릴 것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항상 거대하고 웅장하게 다가왔던 성산일출봉이 이처럼 조그맣게 보이긴 또 처음입니다. 멀리 성산일출봉과 오조리의 식산봉, 그리고 수산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가까이는 종달리 마을의 농촌 정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풍광이 너무 빼어난 까닭일까요? 이곳 지미봉 중간 지점에는 지미봉을 찾은 사람들이 편하게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오른 지 15분이나 됐을까, 어느새 지미봉의 정상입니다. 이쯤에서 지미봉에 대해 자세히 알고 넘어 가겠습니다.

 

지미봉은 제주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종달리 마을에 있는 오름입니다. 가파르게 경사진 능선이 특징이며, 바다 방향으로 발굽형의 분화구를 지녔고, 산위 등성이는 원뿔 모양의 동쪽의 봉우리가 주봉이며 북쪽에서 보면 두개의 봉우리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미봉의 정상

 

서북쪽 기슭에는 하도리 철새도래지인 습지가 한눈에 들어오며 겨울이 되면 겨울철새인 저어새, 도요새, 청둥오리 등, 수 만 마리가 날아와 겨울을 나기도 합니다. 오름 꼭대기에 봉수대의 흔적이 비교적 뚜렷이 남아 있는데, 북서쪽의 왕가(往哥)봉수, 남동쪽의 성산(城山)봉수와 교신하였다고 합니다.

 

 

 

오름 정상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과거에는 수문을 설치하여 양어장으로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철새들의 낙원으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하도 백사장과 철새도래지 사이로 시원스럽게 도로가 뚫려있습니다.

 

 

 

종달리 해변과 해안도로, 성산일출봉이 그림같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구름에 가려 한라산의 주봉은 시야에 흐릿하지만 주변으로 제주 동부지역 오름군락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전형적인 제주 농경지 풍경과 종달리포구의 모습, 우도를 오가는 도항선이 이곳 종달리 포구에서도 운행을 합니다. 성산포로 사람들이 밀려들 때, 이곳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제주도식 가옥으로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종달리 마을의 풍경과 멀리로는 제주올레1코스의 명소, 두산봉과 알오름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정겨운 마을 풍경, 약500여 세대에 1,3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종달리 마을입니다. 마을을 하늘에서 보면 독수리가 죽지를 활짝 펴고 창공을 향해 힘차게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미봉 전망대와 성산일출봉, 지형을 보니 이곳에서의 해돋이도 끝내줄 것 같습니다.

 

 

 

발아래 펼쳐진 풍경들,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사진에는 제주올레 행사가 있어 사람들의 많이 보이지만, 평상시에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입니다. 올봄에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도 명소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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