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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제주도의 새로운 명소가 되는 이색 건축물 '테쉬폰'

by 광제 201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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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새로운 명소가 되는 이색 건축물 '테쉬폰'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이시돌 목장에 가면 테쉬폰이라는 독특한 건축물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재건기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건축 양식으로 현재 제주에만 그 흔적이 남아있는데, 당시에는 200여 채가 지어졌지만 지금은 대부분 붕괴되고 20여 채 정도만 겨우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아직은 이러한 테쉬폰 건축물이 어느 지역에 어떠한 상태로 있는지 파악이 되지 않은 실정인데요, 조만간 테쉬폰이 복원되어 제주도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성이시돌 목장 테쉬폰

 

위 사진은 성이시돌 목장에 있는 테쉬폰입니다. 사진 명소로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서 이제는 제주에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주 평화로 도로변에 새로운 테쉬폰 건축물이 등장하여 그곳을 직접 가봤습니다. 그동안 은 가시덤불에 덮여 있어 사람들의 눈에 띠지 않았던 테쉬폰, 주변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나니 이색 건축물인 테쉬폰이 근사하게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제주 동광리 테쉬폰

 

성시시돌 목장에 있는 테쉬폰과 비교를 해봐도 아주 흡사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테쉬폰은 곡선 형태의 텐트 모양으로 벽체와 지붕을 만든 후 시멘트를 발라 만든 건축물입니다. 제주도에 처음으로 서구식 축산업을 도입한 맥그린치 신부가 고향인 아일랜드에서 건축 기술을 배워 1961년에 한림읍 성이시돌목장의 주택인 이시도레하우스를 지은 것을 시작으로 1963년 이시돌목장의 사료공장과 1965년 협재성당 등 여러 곳에 축사나 창고 용도로 많이 지어졌습니다.

 

 

 

그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담쟁이 넝쿨, 넝쿨이 테쉬폰을 완전히 감싸고 있는 모습니다.

 

 

 

겉모습은 온전해보이지만 손을 대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1960년대에 지어져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관리를 안 하고 방치를 해둔 까닭입니다.

 

 

 

 

지붕부분은 아치형으로 단단하게 지어져 그나마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 쌓아 놓는 블록은 많이 약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힘을 주어 밀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듯, 실내에서 싹을 티운 나무가 건물을 뚫고 자라 나무를 잘라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엌의 모습에서는 당시의 생활상도 엿볼 수가 있습니다.

 

 

두 개의 아궁이에서 솥을 올려놓고 요리를 했던 흔적, 그리고 아궁이를 통해 실내의 난방을 해결했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전통문화와는 거리가 있지만 건축물의 양식이 바람많은 제주의 환경에 알맞도록 설계가 되어 있고 타원형의 지붕이나 가옥에서의 생활상 등 제주도 너무 잘 어울리는 건축물이란 생각입니다.  오랜세월이 흐르고 난뒤에야 건축물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 해안가의 풍경을 헤치는 높은 콘크리트 건물로 이뤄진 카페촌 보다는 이러한 테쉬폰 건축물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이색적인 풍경이 제주도와 잘 어우러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조만간 테쉬폰을 복원하여 관광자원화 한다니 기대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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