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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제주에서의 황금연휴, 비가 온다면 바로 가봐야 할 엉또폭포

by 광제 2016.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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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황금연휴, 비가 온다면 이곳 어때?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 황금연휴가 이어지지요. 하지만 참으로 가혹하기만 합니다. 제주도 날씨 기준으로 토요일만 빼고는 대부분 비 날씨입니다. 가정의 달의 시작이고 모처럼 맞은 황금연휴, 이왕에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조금 이르죠. 우리나라의 일기예보는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하루 중에 비가 조금만 내려도 예보 상에는 비 날씨로 표시되기 때문에 행운이 따른다면 좋은 날씨를 기대해 볼만도 합니다.

 

그래도 만약에 말입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면 이것 또한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주도에는 비가 내려야만 진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곳, 이번 황금연휴에 제주를 여행하시다가 비가 내린다면 꼭 기억해 두셨다가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비가 내릴 때 찾아가도 좋지만 비가 그치고 난 뒤가 더 장관인 곳입니다. 엉또폭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엉또폭포의 사진은 이틀 전에 찾아갔던 모습입니다. 강풍을 동반한 비로 공항에서는 결항 사태가 이어졌는데요, 한라산에도 많은 비가 내려 계곡에는 물이 넘쳤습니다. 이렇게 한라산 계곡에 물이 넘칠 때면 엉또폭포에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저는 제주시에 거주를 하기 때문에 서귀포시에 있는 엉또폭포를 찾아갈 때에는 반드시 스쳐지나가는 곳이 있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평화로, 평화로를 달리다 서귀포 방향 산록도로로 접어들면 중간에 만나게 되는 악근천, 이 악근천옆에 잠시 차를 세우고 계곡을 살펴봅니다.

 

 

 

보시다시피 물이 시원스럽게 악근천 계곡을 타고 흐르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 악근천을 타고 흐른 계곡물이 엉또폭포에 이르러서는 장엄한 폭포수가 되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엉또폭포의 상류 지역을 산록도로 악근천 다리에 서면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이 흐른다는 것을 확인했으면 엉또폭포에는 100% 폭포수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엉또폭포로 향하는 길도 아는 사람만 아는 길,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로 차를 몰고 계곡물과 함께 내려갑니다. 중간 중간 시원한 계곡물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때로는 물이 범람하여 차량이나 사람의 통행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음입니다. 무리해서 차를 몰고 건너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드디어 엉또폭포에 이르렀습니다. 역시 예상한데로 폭포수가 시원하게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렇게 엉또폭포가 터진 날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룹니다.

 

 

 

비개 개어 파란색의 하늘을 보이는 이런 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비가 갠 엉또폭포는 잔뜩 찌푸린 날씨가 대부분이었는데, 하늘이 파랜 날씨의 엉또폭포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청량감을 선물해주기 때문입니다.

 

 

 

시원한 물줄기에 탄성을 지르며 다가서는 사람들, 이제는 엉또폭포가 유명한 명소가 되면서 탐방 테크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무려 3단으로 이어졌는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더 감동적인 장면을 만끽 할 수가 있습니다.

 

 

 

탐방 테크를 벗어나 조금 더 가까이에서도 엉또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 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주변의 바위가 물에 젖어 있는 상태로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못하면 굴러 떨어질 수도 있음입니다.

 

 

 

계곡을 타고 떨어지는 폭포수는 큰 소를 이루고, 이 물은 또다시 계곡을 타고 흘러흘러 강정마을의 악근 계곡을 스쳐 바다로 흘러갑니다.

 

 

 

장엄한 굉음을 내며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수, 이 폭포수는 한라산 중산간에 많은 비가 내려야 형성되는 물줄기입니다. 한라산의 계곡은 대부분 건천으로 계곡의 아래 부분 지하를 타고 해안으로 흘러내려 용천수가 만들어 지는데, 비가 많이 내릴 때에는 지하로 스며들지 못한 많은 빗물이 계곡에 차고 넘쳐 이렇게 폭포수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강수량으로 따진다면 60미리 이상의 비가 내려야 폭포수가 만들어 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힘차게 떨어지는 엉또폭포의 폭포수, 사진으로 보기에는 맑은 날씨에 그저 멋지게만 보일지 모르지만 현장에서는 폭포수가 바람에 날려 사진 찍기가 아주 난감합니다. 옷은 이미 폭포수에 반은 젖어 있고, 카메라 렌즈로 달려드는 물방울은 연신 닦아내기에 바쁩니다. 무엇보다 이날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감동적인 장면은 동영상으로 봐야 제맛입니다.

 

 

 

이곳은 폭포수도 장관이지만 주변은 온통 기암절벽과 난대림 숲으로 이뤄져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잠시 시선을 돌려볼 필요도 있는 곳입니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왼쪽으로 보면 이렇게 작은 동굴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얼핏 보면 일본군 진지동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귤저장고로 사용하려고 인위적으로 만든 동굴이라고 합니다. ‘엉또폭포’라는 이름의 유래도 이 동굴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엉또폭포의 ‘엉또’는 ‘작은 굴의 입구’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굴의 입구에는 재밌는 문구도 써 놓았습니다.

 

 

엉또폭포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이처럼 무인카페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석가려’

 

 

 

다양하게 준비된 차를 골라 마시고, 양심껏 돈을 내면 되는 무인카페, 많은 사람들이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폭포수가 만들어져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날, 이곳 입구에 있는 포장마차는 대박을 터트리는 날입니다.

 

 

 

엉또폭포를 돌아 나오는 길,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과 함께 멀리 범섬이 눈에 들어옵니다. 서귀포에서 으뜸가는 풍경입니다.

 

#엉또폭포 #제주도비경 #황금연휴 #비오면갈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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