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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사라오름, 장마철에 가볼만한 제주의 명소

by 광제 2016.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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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면 환상적인 비경을 드러내는 산정호수

장마철, 서울 쪽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지만, 제주도는 꿉꿉한 날씨의 연속이지요. 하지만 비는 생각보다는 많이 오지 않고 있고 있네요. 얼마 전에는 한라산에도 입산통제가 걸릴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었는데요, 한라산에는 이처럼 많은 비가 내렸을 때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있지요. 바로 사라오름입니다.

사라오름은 제주도의 수많은 오름 중에 산정호수를 품고 있는 몇 안 되는 오름 중 한곳입니다. 비가 오지 않은 평소에는 바닥을 보일정도로 물이 메말랐다가 연속적으로 비 날씨가 계속되어 강우량이 많아지면 축구장 보다 넓은 크기의 분화구에 물이 가득 고여 신비로움을 자아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장마철 비 날씨로 인해 물이 많이 차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사라오름을 다녀왔습니다. 비경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였지요. 하지만 이런 값진 비경을 제대로 보기위해서는 날씨가 잘 받쳐주어야만 합니다. 제주를 여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제주도, 특히 한라산은 날씨에 아주 민감합니다. 사라오름이야 산정호수 위를 직접 걸을 수 있는 구조이니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비경을 만끽할 수 있지만, 백록담은 구름이 조금만 끼어도 산정호수를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삼대가 덕을 쌓아야 백록담을 볼 수 있다.'라는 속설까지 나온 것입니다. 

동영상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라오름이 매력적인 것은 누구라도 언제나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산 정상에 신비로운 호수를 이루고 있는 곳 중에는 한라산 백록담을 비롯하여 사라오름, 물찻오름, 물영아리오름, 물장오리 오름 등 여러 곳 존재하지만, 별다른 제약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은 물영아리오름과 사라오름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안에 위치해 있거나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한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라오름의 입구, 성판악에서 출발하면 정확히 5.8km 지점, 이곳에 다다르면 이렇게 사라오름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 가면 비경이 펼쳐졌을 것이란 걸 모르는 등산객들은 등산객들의 한라산 정상 쪽으로 향합니다. 정상에 올랐다는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면 모를까, 비가 많이 내린 후,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사라오름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입구를 출발한지 정확히 6분, 드디어 사라오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헉, 그런데 기대만큼은 물이 고이지 않았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사라오름의 정상으로 향하는 다리까지는 물이 고엿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곳에는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비경은 비경입니다. 파란 하늘의 날씨 속에 신비로움이 더해지는 물빛, 사라오름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만수를 이루고 있을 때에는 이처럼 분화구 바닥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쯤에서 사라오름에 대해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사라오름은 예전에는 사람들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던 곳입니다. 하지만 각계각층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2010년11월1일에 전격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해발1324미터 사라오름! 일 년 중 사라오름이 가장 신비스런 모습을 보일 때는 우기에 접어들었을 때, 물이 가득 찬 호수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 그리고 겨울철 드넓은 호수 전체가 하얀 눈으로 뒤 덮여 있을 때입니다.

화구의 둘레는 약 1.2km이고, 간혹 심한 가뭄 때에는 물이 말라 버리기도 하지만 제주에서 몇 안 되는 오름 화구호 중에 가장 풍부한 수량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성판악 등반로변에 있는 사라샘물의 발원지가 바로 사라오름이기도합니다. 전문가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라오름 화구호에서 하루 평균 50만ℓ의 물이 용출된다고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사라오름의 남쪽을 끼고 형성된 계곡을 따라 흘러 서귀포 인근의 수악계곡으로 흘러드는데, 바로 신례천의 발원지가 이곳이라는 것입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2-1번지 일대에 있으며, 사라오름, 또는 사라악(紗羅岳)이라고도 합니다. 해발고도는 높으나 실제로 오르는 높이는 150m에 불과합니다. 오름의 둘레는 2,481m, 정상에 이처럼 접시 모양을 한 산정화구호가 있으며, 오름 주변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손꼽히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기도 해서 실제로 호수주변에 묘 2기가 자리를 잡고 있기도 합니다. 


사라오름의 비경을 감상하시려면 장마철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요, 글쎄요, 올해는 그다지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많은 비가 내린다면 그 직후를 노린다면 멋진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라오름의 분화구의 데크를 따라 이동을 하다보면 나타나는 사라오름의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주변을 관찰 할 수 있도록 전망대와 망원경이 설치기 되어 있습니다. 멀리 한라산 정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선을 돌리면 제주 동부지역의 오름 군락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일출봉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자리입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끼니도 해결합니다.


사라오름을 오르기 위한 팁도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라오름 탐방TIP
-한라산의 등반코스인 성판악에서 출발해야 하므로 516도로를 통해 이동해야합니다.
-성판악 주차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성판악에서 등반로를 따라 정확히 5.8km 지점이 사라오름 입구입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2시간에서 3시간이 소요됩니다.
-여름철이라도 안개가 끼거나 비 날씨 혹은 바람이 불면 한기가 느껴지므로 반드시 여벌옷과 우비는 챙겨야합니다.
-성판악 휴게소에서 사라오름간 등반로에는 화장실과 대피소 1개소가 있습니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샘물이 한곳이 있지만 반드시 생수를 챙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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