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 좋지 않다는 홍시, 우리가 잘 몰랐던 진실 

 

며칠 전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갔는데, 현관에 커다란 홍시 상자가 하나 놓여 있더군요. 요즘 한창 맛이 들었다고 하는데, 바로 그 홍시 감이었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박스 채로 샀다는 아내, 커다란 홍시 감 19개가 들어 있는 박스가 7천 원 밖에 하지 않는다고 하니 정말 싸긴 합니다. 홍시라면 한 번에 서너 개씩 먹어 치우는 저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올해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그런지 홍시나 단감, 그리고 사과에서 배까지 모든 과일이 아주 맛있습니다. 박스 채 구입한 홍시를 하나 먹어보니 정말 달더군요. 이렇게 식감을 자극하는 달콤한 감에는 맛보다도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비타민C의 함유량이 감귤의 2배, 사과보다는 무려 6~8배라는 점만 보더라도 얼마나 몸에 좋은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풍부한 비타민 C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숙취를 예방하는 데도 뛰어난 효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비타민C가 간장의 활동을 도와 해독을 촉진시킨다는 것이지요. 이밖에도 감에는 비타민A 또한 풍부해서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피부를 강하고 탄력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감이 이렇게 사람의 몸에 좋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꺼리는 이유가 한 가지 있지요.
그것은 바로 감을 먹으면 변비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일가게나 거리에서 감을 판매하는 상인들에게도 비슷한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맛있는 감을 달라고 하면 두말 않고 홍시를 내어 주면서도 많이는 먹으면 안 좋다는 말을 합니다. 예전에도 거리에서 감을 구입하면서 판매를 하는 아저씨에게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홍시 감을 먹으면 똥이 안 나오는데 괜찮을까요?"하고 여쭈었더니, 꼭지의 하얀 부분만 먹지 않으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아저씨가 알고 있는 상식이 맞는 것인지 알 순 없지만 먹고 싶은 것을 참을 수는 없기에 구입해선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아저씨가 떼어내고 먹으라던 그 하얀 부분을 그냥 먹었는데도 배변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입니다. 혹시 감을 적게 먹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고 앉은 자리에서 5개를 먹었는데도 이상 징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체질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석연치가 않습니다. 대체 무엇이 정답일까요.

  

과일이나 농산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에는 농촌진흥청 홈페이지가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그곳에 가서 감에 대한 자료들을 검색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왜 감을 먹으면 변비 증세를 나타내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무엇보다도 일반인들이 잘못알고 있는 점은 없는지에 대해서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감에는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tannin)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간혹 감을 먹으면 떪은 맛이 느껴지는 감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타닌 성분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타닌 성분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여 변을 굳게 만들게 되고 변비 증세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수분흡수 작용이 뛰어난 타닌 성분, 때문에 설사나 위궤양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성분이기도 합니다. 

  

감 재배농가에는 이러한 타닌성분을 제거하고 떫은맛을 없애기 위하여 탈삽(脫澁)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알콜탈삽법, 탄산가스탈삽법, 온탕처리법 등 다양한 방법이 쓰이며, 이런 과정을 거쳐야 만이 타닌이 응고 또는 침전되어 떫은맛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타닌 성분과 감꼭지부분의 하얀 부분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여러 가지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변비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꼭지 섬유질 부분이 아니라 떫은맛 때문" 


(사람들이 꺼리는 부분)
  

떫은맛이 나지 않는 감에는 배변을 굳게 만드는 타닌이라는 성분은 없는 것입니다. 즉, 잘 익고 달달한 감에는 타닌 성분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변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감 종류에 상과 없이 떫은맛이 느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변비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단감일지라도 떫은맛이 난다면 많이 먹는 것은 삼가야) 

 

꼭지부분의 하얀색 섬유질 부분, 감을 먹을 때 떼어 먹으라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인데요, 중요한 점은 이 부분에 떫은맛이 남아 있냐는 것입니다. 아직 덜 익은 감이라면 약간의 타닌 성분이 남아 있을 것이고 탈삽과정을 완벽하게 거치거나 완전히 익은 감이라면 타닌 성분은 없다는 것입니다. 꼭지의 섬유질부분을 떼어내어 맛을 보면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미각으로 성분의 유무를 판단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소량의 타닌 성분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지요. 정확히 알 수 없다면 많이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고 하루에 한 개 정도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군요. 반대로 변비 증세에 대한 걱정이 없는 분이라면 많이 먹어서 나쁠 건 없는 과일이 바로 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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