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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겨울산 등산장비 챙기는 요령

by 광제 2016.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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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산행의 필수 아이템과 등산에티켓

한라산에 드디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첫 대설특보가 발효되어 백록담으로 향하는 발길이 통제되었는데요, 지금부터 본격적인 설산 산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라산은 지금 눈이 쌓이면 보통 3월 중순까지, 최소한 2월말까지는 설경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한라산을 찾을 건데요, 겨울철의 한라산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따뜻한 남쪽 지방에 있다하여 그 위험성을 간과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주도의 산간지방은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눈이 자주 내리고 산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만큼 겨울에 한라산을 찾는 분들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제주도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한라산을 자주 거론하고 예로 들 수밖에 없는데요, 한라산의 경우만 보더라도 육지의 산과는 지형적 특성이 달라, 등산로의 형태가 급경사로 이뤄진 곳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겨울용 장비를 소홀히 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먼저 준비를 해야 할 것은 추위를 이겨내야 할 의류이겠지만, 그 다음으로 반드시 챙겨할 것들이 바로 눈길이나 빙판에 대비하기 위한 장비들입니다. 이번에는 필수로 챙겨야 할 장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한 기본적으로 사용은 어떻게 하는지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비를 소홀히 하여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자주 목격할 수 있는 곳 또한 한라산입니다. 크게 다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구두를 신고 겨울 산을 오르는 사람도 간혹 눈에 띱니다. 방한복을 챙기지 않은 것 못지않게 위험한 행동이 바로 구두를 신고 겨울 산을 오르는 행동입니다. 

겨울 산을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오르는 길보다 내려오는 길이 더 까다롭다는 것을 말입니다. 등산화도 아니고 구두 착용에 겨울철 필수 장비인 아이젠도 착용 하지 않고 산을 오른다는 것은 객기를 넘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는 점 알아 두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겨울 산을 오르기 위해선 과연 어떠한 장비들이 필요할까요? 사실 제주도의 한라산은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의 유명한 산에 비해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의 유형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전문적인 산악인에 비해 관광으로 한라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라산을 오르다보면 장비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외국 고산지대에 원정 산행을 가는 것도 아니고 한나절 가볍게 올라갔다 오는 것이라 간과 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반드시 갖춰야 할 것들은 있게 마련입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켜야 하겠지요.

꼭 필요한 장비와 사용법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눈보라와 찬바람을 막아주고 땀을 배출해주는 기능성의 옷은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 외에 두꺼운 장갑과 목이나 안면을 찬바람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넥워머, 빙판이나 눈길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젠, 바지와 신발사이로 찬바람이나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스패츠, 그리고 안전 산행의 지팡이 노릇을 해줄 스틱 등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겨울철 산행의 안전장비의 사용 요령을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겨울철에는 목이 긴 중등산화를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방수 기능이 있는 경등산화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발목보호나 눈 침투로부터 보호하고 발을 보호하고 싶다면 중등산화가 효과적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등산화의 끈은 풀리지 않도록 확실히 메어줍니다. 운동화의 근을 풀리지 않도록 메는 방법은 따로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운동화 끈 메는 법: http://jejuin.tistory.com/1513)


등산화 끈을 단단히 메었으면 스패츠를 착용해야합니다. 


대부분의 스패츠에는 말려 올라가지 않도록 신발 끈에 고정하는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단단히 걸어주면 되는데요, 착용 방법에 대해서는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큰 틀에서의 구조와 방법은 차이가 없습니다. 스패츠의 기능과 원리만 알면 쉽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발과 단단히 밀착이 되도록 가죽 끈으로 고정을 해줍니다. 가죽 끈은 신발의 바닥부분에서 움푹 들어간 부분으로 밀착을 시켜줘야 땅에 닿는 것을 막아줍니다. 잘못하면 발을 디딜 때마다 땅에 닿아 쉽게 끊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윗부분에 있는 조임 끈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조여 줍니다.


가죽 끈 결속 부분은 신발의 바깥쪽으로 향하게 해야 걸을 때 걸리지 않습니다.


스패츠 착용을 완료한 모습니다. 스패츠의 기능은 쌓여 있는 눈을 밟았을 때 눈이 신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바지 하단부가 눈에 젖지 않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무릎 아래 부분 전부를 감싸주기 때문에 보온 효과도 볼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아주 중요한 아이젠입니다. 아이젠 또한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사진처럼 신발 전체를 감쌀 수 있는 제품을 권합니다. 스파이크 두 개만 박힌 간단한 제품들도 있는데요, 오랜 시간 눈길을 걷다보면 발이 굉장히 불편할 수가 있습니다.  


아이젠도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떠한 제품이든 앞뒤는 반드시 구분되어 있습니다. 앞뒤를 바꿔서 착용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아이젠도 신발에서 벗겨지지 않도록 단단히 결속해야합니다.


아이젠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겨울철 아이젠 없이 산행을 하다가는 정말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본다면 스노우 체인 역할을 하는 아이젠만큼은 반드시 챙겨야 하겠습니다. 


다음은 스틱입니다. 스틱은 무거운 체중을 분산시켜주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입니다. 양손에 두 개를 사용했을 때 70%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겨울철 눈 쌓인 등산로를 걸을 때는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고, 쌓인 눈 아래의 미확인 지형을 확인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스틱의 구조인데요, 눈길을 걸을 때에는 반드시 이와 같은 상태라야 합니다. 스틱 날카로운 부분에는 처음에 보호캡이 씌워져 있는데요, 눈길이나 빙판길을 걸을 때에는 보호캡을 반드시 벗겨주고, 우산처럼 펼쳐져 있는 부분은 스틱이 눈 속에 깊이 박히는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에 반드시 끼워져 있어야 하겠습니다.


스틱을 잡는 요령도 있는데요, 스틱을 놓쳤을 때에도 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그림과 같이 고리에 먼저 끼우고 감싸듯 잡아줘야 합니다. 이와 같이 잡으면 스틱 손잡이와 손목이 일체감을 이루는 효과도 있어 힘이 빠지더라도 손잡이 아래로 손이 흘러내리지 않게 됩니다.


스틱은 에티켓도 중요시해야하는 장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는 등산로, 자칫 방심하면 뒤에서 따라오면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스틱 걸음을 옮길 때에는 뒤로 젖히지 말고 상하로 움직여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낭이 무거워지는 겨울철이기 때문에 배낭에 대한 에티켓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요즘 언론에 자주 언급이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지하철에서 백팩으로 인한 민폐에 대해 아실 겁니다. 등에 지고 있는 가방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 산행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등산로에서는 잠시 멈추거나 쉴 때에는 반드시 가방 쪽이 등산로 밖을 향하도록 돌아서 있어야 합니다. 좁은 등산로에서 안쪽으로 향하고 있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부분 외에도 겨울철 산행에서는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날씨입니다. 특히 한라산의 날씨는 변덕이 심합니다. 오를 때 땀이 많이 나면 겉옷을 벗더라도 잠시 쉴 때는 체온유지를 위해 반드시 겉옷을 걸쳐줘야 하구요, 갑자기 눈보라를 만났을 때 안면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경도 가방에 챙겨 두면 좋습니다. 

겨울철 눈부신 설경에 들떠서 자칫 놓칠 수 있는 안전 장비들, 순간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꼼꼼히 챙겨서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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