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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서귀포 치유의 숲 차롱도시락

by 광제 2017.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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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서귀포 치유의 숲 차롱도시락

“세계에 단 하나뿐인 독특한 도시락 맛보세요“

서귀포 치유의 숲이 날로 새로워지고 있네요. 자연 그대로의 숲이 달라지면 안 되는 것이지만 숲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치유나 휴식을 통한 소소한 장치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딱 일 년 만에 또 찾아간 서귀포 치유의 숲을 소개합니다.   

자연 그대로 훼손하지 않으면서 공존하며 호흡할 수 있는 숲길인데요, 숲의 기능은 보존하면서 기존에 존재하는 숲길을 보완하여 코스를 만들고 사람들로 하여금 이 숲길을 걸으면서 숲의 기운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도록 한 곳이 바로 서귀포에 있는 치유의 숲입니다.

그래서 치유의 숲에 가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숲 전체가 금연구역이라 담배와 인화 물질을 소지할 수 없으며,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의미에서 휴대전화는 반드시 진동으로 놓아 둘 것, 반려동물과도 함께할 수 없으며 생태계를 위해 음식물 반입 또한 금지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식당이나 매점도 없습니다.

조금은 규율이 엄격(?)한 것 같지만, 그런 까닭에 치유의 숲에 가면 마을 주민들이 지역의 건강한 맛을 담아 만든 '차롱 치유도시락'을 맛볼 수 있습니다. ‘차롱’은 과거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사용하던 가재도구로서, 만들어 놓은 음식을 보호하고 변질되지 않도록 대나무를 엮어 만든 조그마한 바구니라고 보면 됩니다.

우선 달라지고 있는 치유의 숲을 살짝 돌아보겠습니다.


방문자센터 바로 옆에는 이렇게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화산암반수를 직접 받아 마실 수 있는 약수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생수 중에 제주삼다수가 아주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약수는 삼다수를 무료로 마음껏 마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약수는 사진에서처럼 손으로 받아 마셔야 제 맛입니다.


오늘의 안내는 산림 치유 지도사인 이호진님께서 숲 해설을 맡으셨습니다. 아주 잘 생기셨습니다.

언제나 이곳에 오면 생명이 살아 꿈틀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곳 치유의 숲에는 수령 60여년이 넘는 편백숲과 삼나무숲을 비롯하며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 등으로 골고루 분포된 자연 숲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곳으로서 탐방객들이 선택하여 걸을 수 있는 다양한 코스와 함께 코스 중간 중간에 10개의 구간에는 제주어로 숲길의 이름을 정해 놓고 이야기를 접목시킴으로서 찾는 사람들의 오감이 더욱 즐겁게 했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다른 곳에 있는 숲길은 입구와 출구를 정해놓고 숲길을 걸어 돌아 나오는 단순기능의 숲길이라면 이곳 치유의 숲은 숲길 곳곳에 다양한 스토리와 함께 쉼팡, 명상벤치, 치유실, 힐링센터 등의 기능을 접목시켜 지루하지 않으면서 숲 속에만 존재하고 있는 자연의 에너지를 충분히 만끽 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데 상당한 매력이 있는 숲길입니다.


작년에 왔을 때 안보이던 게 눈에 띱니다. 해설사님이 신발을 벗고 서 있는데요, 얼핏 보면 모래 씨름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모래알처럼 보이는 것은 편백나무를 가공하여 만든 조각들입니다.


발은 신체의 모든 기능이 집약되어 있는 곳이라 하지요, 그래서 발 건강을 중요시하기도 합니다. 이곳의 편백을 밟으며 천천히 걸어보면 피로가 싹 풀리고 시원해짐을 느낍니다. 신체에 평소 아픈 부위가 있으면 발바닥의 해당되는 부분에 통증이 심하고, 걸으면서 전체적으로 많이 아프다면 건강이 안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편백 알갱이로 피로를 풀었으면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근 채 족욕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힐링센터에서 편백향에 취하고 차 한 잔 마시는 시간, 여기가 진짜 파라다이스라는 생각입니다.


이제 슬슬 배가 고파 올 시간, 타이틀로 소개한 차롱도시락을 맛볼 차례입니다.


탁자위에 차롱들이 인원에 맞게 셋팅이 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만 합니다.


탁자 위에는 음식이 들어있는 차롱과 생수 한 병, 국을 덜어 먹을 수 있는 그릇이 다소곳이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차롱도시락 위에는 나뭇잎을 사용하여 예쁜 메시지도 적어놓았습니다.


조심스럽게 풀어봅니다.


제주 전통 음식인 빙떡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요, 꼬치 요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한라봉과 함께 차롱 가득히 들어 있는 음식, 구수한 향이 나는 된장국의 주재료는 표고버섯입니다. 진짜 맛이 있어서 두 그릇을 비웠습니다.


1인분에 맞게 적당한 음식을 넣어 제공해야 하기에 특별히 제작된 ‘차롱’은 옛날에도 볼 수 없었던 아주 작은 사이즈입니다. 귀엽게 생긴 차롱 안에는 마을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요리해서 만들어 놓은 쌈밥, 과일, 산적 등 시선하고 깔끔한 웰빙 음식으로 가득합니다.


지난해와 달라진 요리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니, 안보이던 요리들이 제법보입니다. 


깻잎으로 정성스럽게 싸여진 주먹밥은 세 덩어리


주먹밥은 바다의 향이 물씬 풍기는 톳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향이 아주 그윽합니다.


나머지 반찬들도 하나같이 깨알 같은 정성이 담긴 반찬들 일색입니다. 곱게 부쳐낸 표고전에 야채전, 문어를 꿰어낸 산적과 과일꼬치, 그리고 한라봉까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군고구마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군고구마는 처음 먹어 본 듯합니다.

치유의 숲에서 일상에 찌든 심신을 치유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차롱도시락 만큼은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정말 후회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치유의 숲은 산남지역 1115번 산록도로변에 있습니다. 이곳 산록도로는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개인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찾아오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서귀포시내에서는 불과 15분 거리, 제주시는 공항기준으로 넉넉잡아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차롱도시락 사전예약과 치유프로그램 등 자세한 문의는 064-760-3773~7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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