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이 자주 가는 가을가을한 억새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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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은빛의 유혹, 억새가 아름다운 명소 5곳"


가을이 왔나 싶다가도 가끔 무더운 날씨를 보이곤 하네요. 그래도 유난히 높아지고 파란 하늘만 봐도 이제는 완연하게 가을로 접어든 느낌입니다. 밤낮으로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 건강관리에도 힘써야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제주도의 들판에는 억새가 은빛물결을 이룰 시기가 왔습니다. 억새가 하늘거리는 모습을 봐야 비로소 가을을 실감하게 되지요. 

가을 억새로 유명한 제주도, 아직은 억새가 푸른색을 많이 띠고 있지만, 앞으로 불과 보름 정도, 찬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빠르게 은빛으로 피어오를 것입니다. 제대로 된 억새 여행을 꿈꾸고 계신 분들이라면 미리미리 명소들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계절을 대표하는 자연적인 현상은 따로 있기 마련이지만, 그나마 가을철의 억새는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단기간에 피고 지는 꽃들도 있지만 억새는 한번 피어오르기 시작하면 한 달 이상 은빛의 유혹으로 많은 사람들을 기다려 주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가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청명한 하늘은 이루 말할 것도 없고 확 트인 조망에 드넓게 펼쳐진 오름 군락들이 울긋불긋 가을의 색채를 뽐내는 모습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어디에 있든 눈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오름에 올라 그 위에서 바라보는 가을의 제주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합니다.


오름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오름 군락을 바라보며 가을의 향기를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자동차에 몸을 실어 시원한 가을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달려보는 것도 신나는 일입니다. 더욱이 달리는 길가에 가을의 상징 억새꽃이 길게 늘어서 하늘거리고 있다면 평생 잊혀 지지 않을 짜릿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가을이면 온통 은빛으로 뒤 덥히는 곳,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고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 다만, 최근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훼손되어 휴식이 필요한 곳과 유료로 운영되는 사유지는 뺐습니다. 미리미리 챙겨두셨다가 추억에 남는 가을 여행 즐기시길 바랍니다.

1. 갑마장길

제주의 다른 곳에 위치한 억새명소처럼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도 아니고, 오름처럼 힘들게 올라야 하는 곳도 아니고, 주차난을 겪어야 하는 곳도 아닙니다. 그냥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서귀포시 가시리 유채꽃프라자를 끼고 있는 갑마장길이 바로 그곳입니다. 봄에는 유채꽃이 만발한 곳이지만 가을에 가면 억새의 은빛 물결이 바람을 타고 장관을 연출하고 있을 것입니다. 


트레킹 코스로 만들어진 갑마장길은 근처에 있는 따라비 오름을 경유하여 대록산까지 가을 억새투어도 가능한 곳입니다. 갑마장길 트레킹 코스는 경우에 따라 약10km에서 약15km까지도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름을 오르는데 자신이 없으면 그냥 평지만 걸어도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갑마장이라 함은 과거 이곳 가시리 지역에는 우수한 품종의 말을 기르는 목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수한 품종의 말을 갑마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위치정보: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3665-85
탐방정보: 유채꽃프라자에서 길을 따라 대록산까지 추천, 소요시간은 약40분

2. 아끈다랑쉬오름

제주도에서 뭐니 뭐니 해도 아름답게 가을철 억새가 기다리고 있는 곳은 바로 오름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추천하는 억새 명소는 아끈다랑쉬오름인데요, 근처에 다랑쉬오름과 나란히 하고 있고, 크기는 작지만 산세가 비슷하다고 하여 작은 다랑쉬라고 불리는 아끈다랑쉬, 가을철이면 오름 전체가 은빛 억새로 뒤덮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분화구 주변으로 조그만 오솔길이 나 있고,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30분 정도, 하지만 은빛 억새의 계절에는 아무래도 조금 지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낮의 시간대 보다는 동이 트는 아침시간이나 해가 지는 저녁시간 약간은 붉은 빛을 머금고 있을 때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또 다른 모습의 억새물결을 보고자 한다면 근처 다랑쉬 오름에서 바라보는 것도 아주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위치정보: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2705번지
탐방정보: 해발198m이며, 실제 오르는 높이는 58m, 탐방소요시간은 약40분

3. 새별오름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향하는 평화로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새별오름의 가을억새, 오름의 사면 전체를 은빛으로 물들이고 있지만 멀리서는 장관의 억새꽃이 시야에 잘 들어오질 않고, 가까이에 접근하면 은빛 눈부심에 순간 탄성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새별오름은 2000년 2월에 정월대보름들불축제가 당시 북제주군에 의해 이곳에서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오름입니다. 옛날에는 가축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병충해를 방제하기 위하여 마을별로 매년 불을 놓았던 것을 제주고유의 민속전통과 연계시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하여 상품화 한 것이 제주들불축제입니다.
위치정보: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14
탐방정보: 해발519m이며, 실제 오르는 높이는 119m, 탐방소요시간은 약50분

4. 따라비오름

가을이라는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곳입니다. 오름의 능선 전체에 은빛으로 수놓아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처럼 아름다운 억새를 간직한 곳은 오름의 왕국이라는 제주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곳으로서 '가을제주를 느끼고자 한다면 반드시 찾아 봐야할 오름'입니다.


아름다운 곡선의 능선을 만들어낸 데에는 따라비 오름만이 간직하고 있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오름의 정상부에 3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움푹 페인 세 개의 굼부리가 나란히 있기 때문에 능선의 곡선미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위치정보: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3번지
탐방정보: 해발342m이며, 실제 오르는 높이는 107m, 탐방소요시간은 약50분

5. 산록도로 드라이브 코스

오름에 올라 은빛 억새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자동차에 몸을 실어 시원한 가을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달려보는 것도 신나는 일입니다. 더욱이 달리는 길가에 가을의 상징 억새꽃이 길게 늘어서 하늘거리고 있다면 평생 잊혀 지지 않을 짜릿한 경험을 선사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곳은 송당에서 수산까지의 약 6km의 금백조로, 아름다운 도로에서 은빛 향연을 즐겨보십시오.


금백조로뿐만이 아니고 제주도의 동부지역은 차를 몰고 달리다 보면 억새가 아름다운 곳들이 아주 많습니다. 교래, 송당, 종달, 성읍, 수산 등 가을철 제주도에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 할수 있으며, 위에 거론된 오름들 외에도 은빛 유혹을 발산하는 오름들은 아주 많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억새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명소들을 알려드렸는데요, 반드시 오름뿐만이 아니더라도 자동차를 몰고 산간지대를 달리다 보면 억새가 유난히 아름다운 들판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냥 찍으면 화보가 되는 곳들이지요. 도로가 좁은 지역이라면 정차하실 때 조심하시구요, 낭만적인 억새여행, 제주에서 멋진 추억 남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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