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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15년만에 개방, 미리 가본 한라산 돈내코 코스

by 광제 200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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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방, 미리가본 한라산 돈내코 코스

-15년 만에 개방하는 한라산 돈내코
코스, 이틀 후 개방-

한라산에 숨겨져 있던 '돈내코 코스'가 드디어 개방을 합니다. 이틀 후인 12월4일개방을 하게 되었는데요, 서귀포 시내를 통해 한라산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코스인 돈내코 코스는 1974년에 첫 개방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자연 훼손으로 인하여 1994년부터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갔다가 이번에 재개방을 하는 셈입니다. 무려 15년만입니다.

돈내코 코스에서 평궤 대피소와 남벽 분기점을 거쳐 윗세오름까지 무려 9.1km에 달하는 장거리코스인데요, 재개방을 위하여 탐방로 보수와 함께 등반객을 맞을 준비를 완료한 돈내코 코스를 오름해설사이며 제주도의 인터넷 언론매체인 제주의 소리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계시는 김홍구 기자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등산로의 상태, 코스 전체의 분위기, 접근요령 등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한라산 등반 코스는 큰 무리 없이 접근을 할 수 있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발이 묶어 있던 코스이기 때문에 교통편이 미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취재산행 계획은 돈내코 코스를 출발하여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13.8km 종주 코스로 정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득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일행은 제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6시 첫차를 타고 돈내코 유원지 입구인 '법호촌'에서 몸을 내렸습니다. 여기에서 서귀포시내권의 콜택시를 이용하여 돈내코 코스 주차장까지 이동하였습니다.

남벽분기점을 코앞에 둔 6.8km지점, 15년동안 감춰져 좀 처럼 볼수 없었던 남벽의 웅장한 모습  

코스의 시작점은 서귀포 충혼묘지 인근으로 4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임시로 마련된 것으로 보이고 안내표지를 따라 150여 미터 이동하면 이번에 새로 지어진 관리동 한 채와 남녀 화장실이 각각 2개씩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인근 토지가 사유지가 많아 많은 애로를 겪은 모습이 역력해 보였는데, 등산객이 급격하게 몰린다면 주차장이나 화장실 시설이 많이 부족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매점도 언젠가는 들어서야 할 시설 중 하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 초입부분, 정갈스럽게 나무 데크를 놓아 자칫 놓쳐 버릴지 모르는 등산로 진입을 돕고 있었는데, 등산로 곳곳에 설치 된 안내표시석을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것 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등산로의 시설들은 통제를 하기전인 15년 전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태풍에 떨어져 나간 나뭇가지들과 잡풀 제거, 그리고 간혹 유실된 등산로의 계단 등의 간단한 보수 흔적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물리적인 변형을 최대한 자제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새벽시간이라 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은 등산로 초입의 모습 

본격적으로 신행을 시작 할 밀림입구, 0.8km지점

특히 여름철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활엽 난대수림의 정글 숲으로 유명한 이 코스는 약 2시간 30분 정도를 걸어 올라 약 5km에 다다라야 시원하게 하늘이 뚫립니다. 그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돈내코 코스에서는 유일한 평궤 대피소눈앞에 들어옵니다.  석재를 다듬어 쌓아 올린 오래전 방식의 평궤대피소는 이 코스가 첫 개방한 1974년의 이듬해 지어진 건물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자연그대로의 암반이 그대로 드러난 채 건물이 지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뒤로는 백록담 남벽이 보이는 평궤대피소의 전경(위)와 대피소 내부의 모습

돈내코 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여기서부터 윗세오름까지의 약 4km 구간입니다. 평궤 대피소 위에서 바라보는 남쪽바다의 비경과 정확히 7km지점에 있는 남벽분기점 주변에서 펼쳐지는 광활한 평지와 백록담 분화구 방향으로 병풍처럼 둘러진 남벽의 거대한 위용은 이내 그 위용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또한 남벽분기점을 지나 윗세오름까지의 2.1km구간에서는 방애오름의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올라 선작지왓 대평원의 시원스런 대자연의 풍광을 보노라면 왜 이곳 돈내코 코스 개방을 사람들이 부르짖었는지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평궤대피소를 200여미터 지나친 지점에는 위처럼 전망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위 같은 전망대는 이곳과 남벽분기점, 그리고 방아샘 등 세곳에 설치가 되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드 넓은 남쪽바다와 백록담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남벽분기점, 왼쪽방향이 올라온 길, 오른쪽으로 가면 방애오름을 거쳐 윗세오름으로 가는 길

샘물을 마실수 있는 방아샘

눈꽃으로 뒤덮힌 방애오름의 모습
 
윗세오름 표지석, 그동안 이곳으로 통한 출입이 통제 됐으나 12월4일부터는 돈내코 코스와 함께 이곳도 개방이 됩니다. 이 길을 따라 돈내코로 하산할 수도 있습니다. 

대자연을 벗 삼아 약 4시간의 산행, 9.1km의 정점에는 너무나 유명한 윗세산장이 기다립니다. 윗세산장이야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곳입니다. 이제 이틀 후 12월4일이면 수 많은 사람들이 백록담의 남쪽 능선을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비하여 유난히 늘어난 등산 마니아들, 얼마나 많은 등산객들이 돈내코 코스로 몰릴지는 모르겠으나 아직은 개방 초기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불만요소들이 쏟아져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가 조금씩 여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제는 돈내코 코스로 접근하기 위한 정확 위치정보와 주차장 위치 그리고 교통편에 따른 비용 등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서귀포 시내에서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충혼묘지까지 이동하면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제주시내에서는 5.16도로를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다시 돈내코로 내려온다면 자가용을 이용해도 무방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어리목이나 영실코스를 이용하여 하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시에서 2,500원의 버스비를 지불한 후 법호촌(돈내코입구)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거기서는 다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콜택시를 부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택시비용은 돈내코 코스 주차장까지 약 4,500원이 나옵니다. 하산할 때, 어리목 입구에서 제주시내까지는 1,500원입니다. 아래는 돈내코 코스 주차장의 위치 지도입니다. 


45대 규모의 주차장이며,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입구표시가 있는 곳으로 진입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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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파르르의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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