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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1박2일에 소개된 곽지해수욕장의 아주 특별한 3가지

by 광제 201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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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한 곽지해수욕장, 그곳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세 가지

환상적인 에메랄드 빛깔을 자랑하는 곽지해수욕장(곽지과물해변)이 바로 이틀 전 주말에 개장을 하였습니다. 온 섬이 장마의 영향으로 잔뜩 찌푸린 날씨를 보였지만 곽지해수욕장 만큼은 먹구름 틈사이로 파란하늘과 햇볕이 간간히 모습을 비춰주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자랑하는 용천수의 이름에서 딴 새로운 명칭인 곽지과물해변은 이미 올해 2월21일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시청자 투어 2탄'에서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그 모습을 선보인 바 있어 올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개장한 곽지해수욕장의 모습



당시 1박2일 방송에서는 무려 90여명의 시청자 투어팀이
곽지해수욕장을 거쳐 새별오름에 이르는 레이스를 펼쳤는데,
이곳 곽지해수욕장에서 까나리 복불복이 펼쳐졌습니다.

비록 겨울이긴 하였으나 에메랄드 물빛의 해변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은 무작위로 종이컵에 담겨 있는
까나리 액젓을 마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개장한 곽지해수욕장의 모습

개장한 곽지해수욕장의 모습

개장한 곽지해수욕장의 모습


방송에서는 곽지해수욕장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없었지만
이미 도민들과 일부 관광객들 사이에선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해수욕장인데,

그 이유로 가장 중요한 깨끗한 수질 외에도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 곳 만의 아주 특별한 것이 있는데
세 가지무엇인지 하나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독특한 남녀 노천탕. 그리고 신비로운 용천수 


파란 하늘에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모래알.
그리고 가슴이 설렐 정도로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깔의 고운 물빛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이 이곳 곽지에는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남녀노천탕이 그것인데요,
이름 하여 '과물노천탕'입니다.

7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 노천탕은
옛날에는 마을주민들의 공동식수장이고 빨래터였던 곳입니다.

3단계로 물의 흐름을 조절하여
맨 윗 단계에서는 식수로 사용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야채를 씻고,
마지막에서는 빨래를 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남녀 노천탕 모습

노천탕에서 용천수 폭포수를 맞고 있는 모습

워낙에 물이 귀했던 제주,

하지만 이곳 곽지만큼은 '과물'이라는 풍부한 물줄기가 있어
인근 주민들까지 이곳을 애용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의 과다한 지하수 개발로 제주의 용천수가 말라갈 때도
이곳의 과물만큼은 물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풍부한 수량에 시원하기까지 하여 현재는 식수로는 사용하지 않고
주민들의 피서용이나 해수욕객들의 샤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흐르는 물을 전기로 4M 높이까지 끌어올려
시원한 폭포수를 만들어 내는 것도 특이한 점 중에 하나입니다.

폭포수는 남녀 각 4개씩이며,
물줄기가 워낙 강하고 차가워서
1분 이상을 버텨내기 힘들 정도입니다.

백사장에서 쉼 없이 솟아 오르는 신기한 용천수의 모습



용천수의 신비,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백사장

지하를 타고 바다에서 분출하는 용천수는
해수욕장내의 모래밭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모래밭에서 신기하게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물줄기,
제주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비로운 광경이기도합니다.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부분은 모래지반이 약하여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발을 딛기만 하면
스스르 빨려 들어가는 위험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둘째, 하얀 백사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조개 


이미 이곳은 제주도에서 가장 물이 맑고 모래가 곱기로 이미 소문이 난 곳입니다.
하지만 빼어난 해수욕장의 환경을 갖고 있는 만큼의 지명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게 현실이기도합니다.

이유는 바로 인근에 위치한 인파가 몰리는 이름난 해수욕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피서객들이 인파가 몰리는 명소를 선호하는 까닭인데,
가족단위의 피서객은 오히려 이곳을 선호합니다.

해수욕장에서 조개잡이를 하는 이채로운 광경

이유는 자기들만의 한적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 외에도
남다른 독특한 매력이 하나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백사장에서 조개를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개는 바닷가의 갯벌에서 많이 잡히지만
이곳에서는 간조시의 백사장에서 조금만 손으로 파보면
어렵지 않게 큼지막한 조개를 잡을 수 있습니다.

조개를 잡으려고 백사장을 파 내려가는 모습

백사장에서 잡아 낸 백합(명주조개)

잡아 낸 조개들

독특하게도 해수욕장에서 조개가 난다는 것은
백사장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란 의미인데,

정신없이 조개를 잡다 보면 간혹 조개의 여왕이라 불리는 백합이 잡히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잡히는 백합은
수심 3m~10m사이 모래밭에서만 잡히는 명주조개로
해녀들이 자맥질을 통해서만 잡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간조 시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명주조개들이
백사장에서 잡히는 것입니다.

셋째, 명주조개로 만든 청정조개죽과의 만남 


조개의 여왕 백합 명주조개는 제주도에선 이곳에서만 잡힙니다.
우리나라의 동해안에서 잡히기도 하는데,
이곳에서 해녀들이 직접 잡는 조개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바다에서 금방 건져 올린 제주 곽지의 명주조개는
그 자리에서 그냥 까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죽으로 푹 끓여 낸 조개죽은 더욱 일품입니다.

곽지해수욕장에서 해녀들이 건져 올리는 명주조개는 워낙 소량이라
전량, 해변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팔려나갑니다.
너무 귀한 나머지 식당으로 넘기는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아 kg당 4만원을 호가한다고 합니다.
음식점에서는 이 조개를 이용하여 죽을 끓여 한 그릇에 만원에 팔고 있는데,
그 조개죽의 인기가 매우 좋아 입소문을 타고 미식가들이 몰려들어 없어서 못 팔정도라고 합니다.

인근 해녀의 집에서 맛 본 청정 명주조개죽
 
곽지해수욕장의 동쪽 끝,
해녀탈의장과 붙어있는 해녀의 집에 가면 이 명품 조개로 만든 조개죽을 맛볼 수 있습니다.

걸쭉하게 끓여낸 조개죽에서는 먹기 전부터 구수한 조개향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명주조개를 잘게 썰어 진하고 노랗게 우러나온 색깔만 보더라고 입맛이 다셔지기도 합니다.

구수한 향이 일품인 명주조개죽
 
명주조개는 타우린이 함량이 아주 뛰어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써 다이어트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곽지과물해변은 백사장 길이500M의 아담한 해수욕장으로
조용한 피서를 즐기려는 가족단위나 단체가 주로 이용합니다.
제주도내의 다른 해수욕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릴 때도
이곳만큼은 한산하고 조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이국적인 멋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해안의 풍치나 깨끗한 백사장과 주변의 갯바위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의 곽지해수욕장.
1박2일의 여파와 함께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매력들로 인하여
올여름 얼마만큼의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질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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