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숨겨진 비경

외국 부럽지 않은 비밀스런 제주의 해변, 두 곳

by 광제 2010. 7. 22.
반응형




22곳의 제주해변 중, 가장 아름다운 해변


며칠 전, 블로그 지인께서 올여름 휴가를 제주로 가고자 하는데,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포기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렇듯 제주의 여름피서는 이미 완전 포화상태입니다. 항공편은 물론이고 숙박업소까지 완전히 예약이 마감되 버렸는데요, 모텔이나 여관 그리고 일부 민박집을 제외한곤 돈을 주고도 구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항공편이 없어 부득이 선박으로 제주를 찾는다 해도 숙박이나 차량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성수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주의 8월이 이렇습니다. 전국의 학교들도 거의 대부분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이때부터가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은 비교적 한산했던 제주의 해수욕장에서도 본격적인 피서분위기가 느껴질 듯합니다.

하지만 제주를 찾은 많은 피서객들 중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대규모의 해수욕장 보다는 한적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조용한 피서를 즐기려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실제로 제주에는 12개의 지정 해수욕장을 포함하여 모두 22곳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이중에 절반에 가까운 곳이 인파가 몰리지 않는 곳입니다.

물론 이들 비지정 해수욕장들은 안전요원이나 해수욕에 필요한 시설물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이런 부분만 해소가 된다면 남들과는 완전히 색다른 피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이들 10개의 비지정 해수욕장 중에서도 유난히 아름다운 해변 두 곳을 살짝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마도 제주도내에서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장 많은 마을이 바로 사계리가 아닐까 합니다. 마을의 이름처럼 예쁜 볼거리들이 가득한 이곳은 이미 제주올레 10코스가 생기면서 많은 사람들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바로 산방산입니다. 한라산의 봉오리였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산방산을 비롯하여 천혜의 경관을 갖춘 용머리 해안, 그리고 바다위에 그림처럼 떠있는 형제섬, 그리고 그곳을 스쳐지나가는 그림 같은 해안도로인 형제해안로가 아주 일품입니다.

800여 미터가 넘는 백사장의 길이, 밀물 때도 잠기지 않는 모래사장, 주변으로 넓게 펼쳐진 잔디밭,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듯 한데도 불구하고 이곳이 왜 해수욕장으로 운영이 안 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독특한 황금빛의 모래색, 그리고 제주의 남부지역에서는 드물게 환상적인 에메랄드빛깔을 갖추고 있습니다. 






TIP : 제주공항에서 평화로로 진입하여 약 40분정도 소요됩니다. 사계항 주변으로 민박집과 펜션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해수욕에 관련된 시설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곳 사계해변에는 마을 청년회에서 임대용 천막을 설치해 놓고 있어 단체 피서객들이 이용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문의는 사계리사무소로 하시면 됩니다.
사계리사무소 전화: 064-794-2611



이곳은 제주도 사람들 그리고 인근 마을의 사람들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숨겨진 곳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움을 간직한 해변입니다. 이국적인 풍경의 풍력발전단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깨끗한 백사장을 가진 월정해변입니다. 지난해부터 민박집들과 펜션 등 상업시설들이 들어서면서 나만의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기도 합니다. 

바닷물 밑으로 '모살치'가 재빠르게 헤엄치는 모습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유리처럼 맑은 바닷물, 그리고 짙푸른 바다, 드넓은 백사장, 타 해수욕장에 비하여 결코 짧지 않은 300여 미터 길이의 백사장, 그림 같은 주변 풍경을 간직한 이곳이 그동안 어떻게 알려지지 않았는지는 마을사람들이 알려주었습니다.

지금은 백사장 곁을 스치는 해안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간혹 관광객들이 스쳐가기도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모래바람이나 날리는 해수욕장으로 치면 황무지 같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지리적으로 접근하기도 상당히 힘들어, 마을의 좁은 안길을 꼬불꼬불 거쳐야 만이 이곳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천혜의 조건의 갖추고 있지만 그동안 소외됐던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TIP: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40분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숙박시설을 이용하시려는 분들은 크게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변가로 서너 곳의 민박집이 운영 중에 있고, 소규모지만 영업 중인 펜션도 있습니다. 이곳의 민박집이나 펜션을 이용하신다면 시설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겠지만, 문제는 야영을 하시는 분들이나 단지 해수욕만을 위하여 이곳을 찾는 분들입니다.

최소한 화장실과 바닷물을 씻어낼 수 있는 공간은 있어야 합니다. 화장실은 다소 미흡하지만 백사장 동쪽과 서쪽 끝에 한곳씩 두 곳의 화장실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씻어야 할 공간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회관과 노인회관 두 곳의 시설이 바로 백사장 앞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양해를 구하여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운영 중인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면서 잠시 수돗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펜션과 민박집 그리고 식당들에 대한 연락처, 그리고 기타 해수욕장이용에 대한 문의는 월정리 리사무소로 하시면 됩니다.
월정리리사무소 전화 : 064-783-579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