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식의 원조, 5천원대 한정식 '쌔맹식당'

       

제주 서민 한정식의 원조, 18년 전통의 제주맛집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간 맛집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고 자주 출입을 했었는데,
거주지를 옮기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지더군요.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 갔어도 십 수 년 전의 그 느낌 그 맛은 그대로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시민들이 입소문을 타고 줄기차게 찾던 집입니다.
초창기만 해도 문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었던 집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왕년의 그 인기는 여전 하더군요.
워낙에 많은 음식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집의 착한가격은 그대로 지켜지고 있었고, 차려지는 정식의 메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정식 집으로는 제주도내에서 가격대비 최고의 한상이 차려지던 집,
바로 '쌔맹식당'입니다.
아마도 전국맛집 중에서도 이만한 집은 찾기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쌔맹식당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당시의 일인분 가격이 4천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그 가격은 쭈욱 이어졌습니다.
이후 물가의 오름세를 감안한다면 현재 5천5백원의 가격은 정말 착한가격입니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많이 알려지기도 한건가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간혹 보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자랑하는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쌔맹정식입니다.
착한가격에 다양한 반찬들이 쏟아져 나오는 까닭에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구수한 누룽지를 먼저 내어옵니다.
누룽지 서비스는 쌔맹식당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여전하네요.

잠시 기다리면 바로 근사한 한상이 차려집니다.
먹음직한 반찬에 무엇보다도 야채쌈에 싱싱한 야채들 여러가지가 제공됩니다.

지금 보이는 반찬은 2인분에 해당하는 적당량이 제공된것이지만
공기를 제외한 모든 반찬은 '리필'이 가능합니다.
  

먹음직스러운 돼지고기 볶음

구수한 된장찌게

정갈한 밑반찬들

제주 밥상의 단골손님, 자리젓

숨겨져서 잘 보이진 않지만
두 가지 종류의 상추에 치커리,
야들야들한 배추 속까지 제공됩니다.
 

상추쌈 한 입^^

배추쌈 한 입^^

계절별 특별메뉴도 눈에 들어 오네요.
조만간 겨울철 특별메뉴인 김치칼국수도 한번 맛을 봐야겠네요.

 '쌔맹식당'
처음에는 기사식당으로 시작하여
아주 빠른 시간안에 제주시민들의 입소문을 탄 집입니다.

원래 기사식당이란 곳이 맛이 없으면 영업을 꾸려 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저렴한 가격에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뒤떨어지지도 않는 
아주 평험한 맛과 푸짐한 한상이 크게 어필이 되어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집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열악하신 분들에게는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