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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의 입술을 훔친 박규[탐나는 도다] 버진의 입술은 박규가 먼저 -드러난 박규의 정체, 장원급제한 예조판서의 아들- 버진(서우)을 사이에 두고 윌리엄(황찬빈), 박규(임주환)에게 형성되어 있는 삼각관계가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습니다. 7회째를 맞은 어젯밤 능청꾸러기 귀양다리인 박규가 드디어 버진의 입술을 훔쳤습니다. 달콤하게 훔친 것은 아니구요, 몸을 숨기려고 골방으로 같이 숨어들어간 후 소리를 지르는 버진의 입을 막는다는 것이 입으로 막은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입맞춤에 버진의 당황한 기색은 역력했는데요, 뭐 손으로 막아도 될 일을 입으로 막은 것으로 보면 긴박한 상황에서도 호시탐탐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바람둥이 박규의 기회포착이 절묘했다고 봐야 하나요? 이보다 앞서 윌리엄이 먼저 버진의 입술을 훔칠뻔 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산.. 2009. 8. 30.
9월에 꼭 가야 할, 제주의 오름 7선 9월이 오기만을 기다린 오름의 거부할 수 없는 손짓 -가을의 푸른 하늘과 오름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무더웠던 여름이 슬슬 물러가고 있습니다. 피서지에는 가는 여름을 못내 아쉬워하는 피서객들이 막바지 피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은 그래도 예년보다는 많이 시원했던 것 같습니다. 열대야도 예년보다는 덜했던 것 같고, 피서지에서 계절음식점을 운영하는 분들의 말을 빌어도 확실히 수입이 줄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의 11개 공식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의 수는 제주관광 역사상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 서는 기염을 토했다고 합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환율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많은 피서객들이 국내 여행지를 찾은 것이 톡톡한 효과를 본 것 같구요, 각 해수욕장들이 시설 확충 등 서.. 2009. 8. 29.
제주올레 하면 생각나는 가장 아름다운 7코스 제주올레 하면 생각나는 가장 아름다운 7코스 문섬을 배경으로 7코스가 시작되는 외돌개 소나무 밭 인근에서 선 올레꾼 제주올레7코스는 제주도에서도 가장 남단에 있는 환상의 절경을 간직한 걷기코스입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서귀포 시내에 있는 외돌개에서 시작하여 태양이 지는 방향을 따라 약 15km 지점에 있는 월평포구까지입니다. 제주올레 코스 중에서도 튀는 경치를 갖춘 탓에 올레걷기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소개를 하다 보니 여러 차례 다녀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여름에 걷는 제주올레는 철저한 준비를 갖추지 않으면 자칫 무더위에 쉽게 지쳐 버릴 수 있기에 간단하게 제주올레에 대하여 체험 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야할 코스가 바로 7코스입니다. 그 중에서도 외돌개를 시작으로 하여 돔베낭.. 2009. 8. 28.
주민소환 실패, 그래도 제주도민이 자랑스러운 이유 주민소환 실패, 그래도 제주도민이 자랑스러운 이유 -49,537명 투표, 11%투표율 종료- -주민갈등, 소환투표 이전 보다 더 심해질 듯- 힘겹게 싹을 틔우고 결집의 줄기에서 어여쁜 꽃봉오리가 탄생되었지만 결국에는 채 피우지도 못하고 사그러져 버렸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표본을 만들어 내려던 제주의 주민소환이 저조한 투표율에 따라 한낱 없던 일이 돼 버린 것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지극히 민주적인 수단으로 해당지역의 단체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여, 제주지역은 물론이요 전국의 자치단체에 민주주의를 외면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확실하게 본보기로 보여주려 했던 열망이 물거품 되어 사라진 것입니다. 제주도민이 제주의 주인임을 확인하려 했는데 그것마저 무위에 그친 것입니다. 2009년 8월26일은 제주사회에 .. 2009. 8. 26.
우도에서 꼭 봐야 하는 여덟 가지 아름다움 우도에서 꼭 봐야 하는 여덟 가지 아름다움 -안보면 평생 후회 하는 우도팔경- '1박2'일로 더욱 유명해진 우도에는 눈이 부신 아름다움이 숨어 있습니다.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여 '유채꽃마을'이라고 불려지기도 하고, 여름이면 쪽파 향기가 온 섬을 가득 메우기도합니다. 작은 제주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제주도의 모든 풍경을 축소하여 담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섬사람들과 같이 해온 돌담들이 그러하고, 섬 어디를 가나 비릿한 바다냄새가 그러합니다. 또한 이마를 강하게 때리는 바닷바람 하나만 보더라도 우도가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견뎌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너무나 이국적인 풍경에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우도의 참 멋을 다 알.. 2009. 8. 25.
버진이 윌리엄을 사랑하는 이유[탐나는 도다] 버진이 윌리엄을 사랑하는 이유[탐나는 도다] 탐나는 도다, 6번째 이야기는 전형적인 삼각 애정관계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주인공 장버진(서우)를 사이에 두고 능청꾸러기 선비 박규와 푸른눈의 이양인 윌리엄과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는데, 진상품을 향방을 둘러싼 배경위에서 주인공 셋이서 벌이는 코믹 연기가 트랜디 사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드라마의 시작 부분은 서린상단의 자객과 박규의 숨막히는 혈투 끝에 자객이 큰 부상을 입게 되는데, 박규가 자객과 싸우며 보여준 심상찮은 무술솜씨는 감찰어사의 임무를 띠고 파견된 박규의 정체를 가늠하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이 싸움에서 박규는 큰 소득을 얻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확실하게 드러난 자객의 정체입니다. 자객은 부상을 당.. 2009. 8. 24.
검은 세력의 정체가 드러난 [탐나는 도다] 검은 세력의 정체가 드러난 [탐나는 도다] 해녀대회의 이색적 장면도 볼거리 어젯밤 탐나는 도다에서는 상단행수 서린을 둘러싼 인물들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단순한 밀수조직으로 알고 있었던 서린상단의 배후에 광해군이 등장함으로서 더욱 흥미를 이끌어 냅니다. 광해군(光海君)은 1608년 왕위에 오른 조선 제 15대 임금으로서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인해 폐위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많은 공을 세우고, 재위기간 중 뛰어난 외교능력을 보여줬던 임금입니다. 폐위되는 해에 강화도에 유배되었다가 다시 제주도로 옮겨지는데, 당시 제주도에서의 광해군 유배스토리가 보여질듯합니다. 상단행수 서린의 하수인으로 출연하는 가짜 감찰어사는 결국 광해군의 심복으로 밝혀지는데, 인조의 명을 받든 진짜 감찰어사인 박규(임주환)와의.. 2009. 8. 23.
사람들이 제주올레에 열광하는 이유 사람들이 제주올레에 열광하는 이유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발길, 정신을 놓아 본 적도 여러번 제주올레 탐방, 하나만을 위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가장 많은 케이스는 제주관광을 위해 입도하였다가 일정 중에 올레걷기를 끼워 넣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일정의 전부를 올레걷기에 집중하는 여행족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장기간 동안 체류하는 열혈 마니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이토록 제주올레에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올렛길에 철학적인 의미를 많이 부여하기도 하더군요. 명상의 길, 치유의 길, 고행의 길 등, 갖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러한 의미만을 생각한다면 올렛길이 지금처럼 열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숫제, 봄 소풍을 떠나는 어린아.. 2009. 8. 22.
직접 가본, 40억짜리 '태양을 삼켜라' 호화저택 직접 가본, 40억짜리 '태양을 삼켜라' 저택 -단일세트로는 동양최대규모- 대저택 전경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서 장민호 회장으로 등장하는 전광렬의 대저택에 다녀왔습니다. 이 웅장한 대 저택은 드라마의 첫 회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물인데요, 서귀포시 위미리에 있으며 공사비만도 무려 '40억원'에 달하는 실제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장민호(전광렬)회장이 거주하는 이 저택은 3000평의 부지에 2개의 대형연못과 잘 꾸며진 정원, 그리고 풀장 등을 갖춘 초호화 건물입니다. 공사기간만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여가 걸렸지만 아직도 완전한 모습으로 단장한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사가 마무리 되면 일반에 완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저택을 짓는데 소요된 비용 4.. 2009. 8. 20.
집에서 때 밀고 목욕탕 갔던 사연 난생 처음 가 본 목욕탕, 때 밀고 가서 도망 나왔던 사연  바깥채에 딸려 있는 부엌에는 커다란 가마솥에 물이 한가득 들어있고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큰 장작들이 가마솥 밑 아궁이에서 불을 피워대고 있습니다. 물이 펄펄 끓기 시작하면 곁에 두었던 큰 다라이(당시에는 '다라이' 라고 불렀는데 본문에서는 '대야'라고 씁니다.)에 차가운 물을 반쯤 채워 놓고는 가시 뜨거운 물을 부어 적당하게 수온을 맞추고는 어린 자식들을 한 녀석씩 차례차례 안아다가 찌든 때를 벗겨내고는 다시 안채 마루로 안아다 놓습니다. 자식들의 형제가 너무 많아 한 참의 시간동안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식들 목욕을 다 시키고 나면 어머니께서는 이내 녹초가 되어 버립니다. 이 장면은 '4.. 2009. 8. 19.
몸의 반쪽을 따라간 민주화의 등불[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몸의 반쪽을 따라간 민주화의 등불[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많은 국민들이 쾌유를 기원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끝내 서거하셨습니다. 2009년 8월18일 13시43분을 마지막으로 85년 7개월의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큰 등불이 꺼진 것입니다. 대한민국 제 15대 대통령으로 평생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힘쓰셨고 남북의 화해와 협력, 더 나아가서는 세계평화를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 하셨습니다. 지난 2000년 12월에는 세계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이 수십 년간 군사독재의 체제 아래에 있을 때 수차례에 걸친 생명에 대한 위협과 오랜 세월 동안의 망명생활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나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세.. 2009. 8. 18.
깨가 쏟아지는 제주 할머니들의 바쁜 일손 할머니들이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깨를 털어내야 하는 이유 뙤약볕아래에서 깨를 털어내는 일손이 분주합니다. 불같은 열기를 뿜어내는 아스팔트의 한편에서 타닥타닥 막대기질이 요란합니다. 할머니들이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깨를 털어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막바지 피서객이 너도나도 피서지를 향해 달려가는 길가에는 검뿌연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분주하게 깨를 털어내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정겹다 못해 애처롭습니다. 바로 곁으로 질주하는 차량에 아찔하기도 합니다. 요즘 제주도의 길가에 심심찮게 눈에 띠는 모습입니다.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랜만에 찾아 온 맑은 날씨에 부지런히 깨를 털어내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장마와 비날씨에 주춤했던 일손이기에 더욱 손놀림이 분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밭에서 베어낸 깨는 거의 대.. 2009. 8. 18.
제주해녀의 애환이 부각된 '탐나는 도다' 제주해녀의 애환이 부각된 '탐나는 도다'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 '탐나는 도다' 네 번째 이야기가 심금을 울렸습니다. 좀녀(해녀)의 애환을 그대로 들어낸 대목이 그러한데요, 진상품 도둑을 숨겨줬다는 죄목으로 관가에 잡혀 들어간 우리의 주인공 버진(서우), 버진은 연민을 품고 있는 윌리엄에게 손수 만든 갈옷(감물을 풀어 물들인 제주 전통의상)을 선물하려고 들뜬 마음으로 윌리엄의 아지트인 동굴속으로 찾아 갑니다. 그런데 동굴속에는 이미 진상품 도둑의 행방을 쫓고 있는 이방 일행이 동굴속을 살피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버진이 이방에게 현장에서 잡히고 맙니다. 도둑의 소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굴의 현장에서 잡힌 버진은 도둑들과 내통했고 숨겨줬다는 누명을 고스란히 뒤 집어 쓴 채 관가로 잡혀가.. 2009. 8. 17.
'탐나는 도다' 임주환의 활약이 탐난다. '탐나는 도다' 임주환의 활약이 기대된다. -제주사투리 해설 포함- 지난주 첫 방송 된 '탐나는 도다' 에서는 '어설픈 제주사투리' 등 기대 이하의 극 전개가 버진(서우)의 신선한 이미지와 튀는 연기로 인해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 듯 했는데, 사실 이러한 일부 배우들만의 열연으로 드라마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염려되기도 했었지만, 이 정도는 기우인 듯합니다. 3회째를 맞이하면서 드라마가 완전 다른 색을 띠기 시작 했다는 것입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영상과 사회적 풍자 등으로 전개되었던 지루한 극의 흐름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함으로 전개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3회의 키포인트인데, 상민 출신의 상단행수인 서린(이승민)의 등장입니다.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내고 각고의 .. 2009. 8. 15.
태극기 게양,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이유 이 아파트가 안내문을 붙이면서까지 태극기 게양에 신경 쓰는 이유 제64주년 광복절이 내일입니다. 1910년 8월29일,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후 비참했던 36년간의 식민지를 마감하는 날인 1945년의 8월15일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인 1948년의 8월15일, 이렇듯 내일은 뜻 깊은 날로서 경축일이며 태극기를 달아야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기성세대들은 태극기 게양에 관한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하는데, 필자도 어린시절의 태극기에 관한 얽힌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어린시절이라 단순한 나라사랑에서의 의미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태극기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지긋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군사정권에 의한 영향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 지기도 합.. 200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