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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무서워 하는 아내, 어떡하나 큰 병 있을까봐 두려워 종합검진 못 받겠다는 아내 몇 일전부터 아내가 아랫배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심한 통증은 아니어도 은근히 아파오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40대 전후의 나이, 이때쯤 되면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데, 시도 때도 없이 배가 아프다는 아내를 보니 덜컥 겁도 나고 이런저런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결혼한 지 10년을 훌쩍 넘기도록 단 한번도 검진다운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내,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오면서도 시간이 날 때면 종합검진이라도 한번 받게 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더군요. 애들이 둘 다 초등학생이라 한창 뒷바라지가 필요할 때이고 아내도 조그마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처지라 큰맘 먹고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습니.. 2009. 6. 12.
기이한 모습의 최남단 산방산 심상찮은 氣運(기운)이 감돌고 있는 산방산 산방산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산으로 우리나라 국토의 가장 남단에 있는 산(山)입니다. 그 산방산 정상을 감싸고 있는 구름의 신기한 모습입니다. 갓을 씌워 놓은 형상처럼 구름이 산 정상부 주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신비스런 광경입니다. 높이 395m. 모슬포로부터 동쪽 4㎞ 해안에 있습니다. 유동성이 적은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종상화산(용암원정구)이며, 화구가 없고 사면경사가 50° 내외이며, 사방이 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신생대 제3기에 화산회층 및 화산사층을 뚫고 바다에서 분출하면서 서서히 융기하여 지금의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쪽 사면 일대는 인위적인 식목림과 초지를 이루고 있으며, 산정부근에.. 2009. 6. 10.
제주 유일의 물 흐르는 계곡, 원앙폭포 시원한 폭포수에 온몸이 싸늘 -신선도 머물다 가는 피서지- 제주에 있는 또하나의 숨겨진 비경을 소개합니다. 서귀포에는 '돈내코'라는 유명한 계곡이 있습니다. 서귀포 주민들이 가장 아끼는 천혜의 계곡이며 피서지인데 비해 유독 관광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무더움이 예상되는 올 여름 땡볕의 해수욕장을 떠나 정글속에서 차디찬 폭포수를 맞으며 시원한 피서를 즐기시려는 분들은 꼭 알아둬야 할 대표적인 곳입니다. 새들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무성한 정글속으로 발길을 떼노라면 어디에선가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제주도의 하천은 대부분 건천이라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다가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무섭게 급류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시 비가 그치기가 무섭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물리 말라.. 2009. 6. 9.
짧은 생애, 마지막이 되어 버린 국기게양 짧은 생애의 마지막이 되어 버린 현충일 국기게양 아저씨~ 안녕하세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칠 때면 가던 길을 가다가도 돌아서서 언제나 큰소리로 인사를 하던 애였습니다. 하는 짓이 나이 닮지 않게 어른스러워 주변에서서도 늘 칭찬이 자자하였습니다. 볼 때마다 그늘진 구석이라곤 찾아 볼 수 없이 해맑은 애였는데, 그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정말 속상합니다. 현충일인 어제 오전 아파트의 주민들은 안타까운 광경을 눈앞에서 접하고는 흐느끼는 하루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하늘이가 살던 아파트는 맨 위층인 11층, 현충일을 맞아 조기를 게양하려다 중심을 잃고, 그만 11층 아래 화단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순간, 엄마의 눈앞에서 사라진 딸애를 찾아 엘리베이터를 탈 겨.. 2009. 6. 7.
차량 배기가스 때문에 싸우는 이웃 후면주차 차량 배기가스에 죽어가는 식물들 아침부터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야근을 하고 붙힌 잠인데도 불구하고 시끄러운 소리에 깬걸 보니 어지간히 작은 싸움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피곤한 눈을 비비며 베란다로 나가 창밖을 보니 두 사람이 실랑이가 붙었는데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누가 말리기라도 했으면 하겠지만 아침시간이라 저마다 바쁜 시간인지 말리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이 아줌마가 아침부터 재수없게 지랄이야! 내차 갖고 내맘대로 하는데 뭔 상관이야~" "방귀뀐놈이 오히려 잘했다고 큰소리네~ 집안이 온통 매연냄새로 가득이야! 어떡할거야~" 그런데 가만 보니 실랑이 붙은 당사자가 남자와 여자입니다. 고요한 아침 시간이라 특히 여자의 고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파트 단지에 쩌렁쩌렁 울려 퍼집.. 2009. 6. 6.
올 여름, 나만의 피서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도 사람도 모르는 그림 같은 해수욕장 '맑은 바닷물에 새하얀 백사장 거기에 조개까지' 올 여름 제주에서 피서를 즐기시려는 분들을 위하여 필자가 두차례에 걸쳐 제주도내에 있는 해수욕장 10곳에 대하여 자세한 안내를 해드린 바 있습니다. 먼저 가장 인기가 좋고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해수욕장 다섯곳 그리고 위 다섯곳 보다는 인기도에서 밀릴지 모르지만 무언가 특별함이 있는 해수욕장 다섯곳 을 정리해서 소개해 드렸었습니다. 하지만 피서객 중에서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해변에서 자기만의 피서를 즐기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주도내의 대표적인 10곳의 해수욕장 외에 숨겨진 비경을 간직한 멋드러진 해변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월정해수욕장'인데요. 공식적인 해수욕장이 아니라서 해수욕장이라고.. 2009. 6. 5.
골프천국으로 변해 가는 제주도 이러다가 섬 전체가 골프장 될라. 삼다도(三多島)가 이젠 "사다도(四多島)" 로 불러야 할 판 바람많고, 돌많고, 여자많은 제주도에 하나 더, 이제는 삼다도가 아니고 사다도라 불러야 할것 같습니다. 바로 골프장인데요. 제주도가 골프 천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골프장이 영업을 하면서 과연 적자가 나지 않고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90년대말만 하더라도 달랑 세곳에 불과했던 제주도내의 골프장이 2000년 들어 두배인 6곳으로 늘더니 다시 2002년에 9곳, 2005년에 16곳, 급기야 2009년 1월 현재, 영업중인 골프장만 하더라도 10년전에 비해 10배를 넘어선 38곳이 영업중입니다. △깃발로 표시된 곳이 1월 현재, 영업중이거나 공사중인 골프장입니다. 클릭하면 큰그림으로 .. 2009. 6. 4.
천가지의 아름다움 간직한 미천굴 천가지의 아름다움 간직한 '美千窟' 이제 완전한 여름으로 들어섰나 봅니다. 연일 찌는듯한 무더위속에 올 여름 피서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나요? 더위를 피해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해수욕장, 그리고 울창한 산림, 이름만 들어도 이미 피서가 시작된 것 같은데요, 이렇게 널리 알려진 피서법 외에도 정말 색다른 피서법 중에 하나가 바로 동굴 피서입니다. 찌는듯한 더운날이면 다들 냉장고 속을 생각해 보신분들 많을겁니다. 냉장고의 문을 열자마자 밀려 나오는 찬공기는 순간적이나마 시원함을 느낄수 있는데요, 이러한 냉장고속 같은 시원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동굴입니다. 제주도에 있는 천연동굴 중에는 가장 유명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만장굴과 한림공원의 협재굴과 쌍용굴만 있는 것이 아닙.. 2009. 6. 2.
바다건너에서 만난 제주올레, '우도올레' 옥빛 바다 해안길 따라 걸어보자. '우도올레' 올레꾼들이 가장 아름다운 섬 '우도'에 올렛길을 텃습니다. 옥빛깔의 영롱한 바다의 해안을 옆에 끼고 섬 한바퀴를 돌아 16km의 '우도올레'입니다. 섬속에 섬 우도, 제주도가 간직하고 있는 모든 것을 함축시켜 놓은 듯한, 한마디로 작은 제주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도 한바퀴의 16km는 제주올레의 12개 코스 총거리의 평균거리와 비슷합니다. 제주도에 딸려 있는 62개의 섬가운데 가장 크며 사계절 내내 소박하고 풋풋한 풍경을 연출하는 우도, 달리 불러서 '소(牛)섬'입니다. 그 사람사는 섬속의 속살을 구경하러 파도를 가르며 떠나보겠습니다. 우도, 소섬, 필자에게는 누구보다도 인연이 깊은 곳이 바로 소섬입니다. 태어난 고향이 바로 이곳이니 보통.. 2009. 6. 1.
특별함이 있는 독특한 제주의 해수욕장 BEST5 피서다운 피서,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수욕장 다섯곳 -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는 해수욕장 BEST 5 - 소개하는 다섯곳 중 화순해수욕장은 최근(2016년)해경부두 공사로 인하여 해수욕장이 부분 잠식되고 경관이 상당부분 훼손이 되었습니다. 옛스러움을 잃어버린 화순해수욕장, 많이 안타깝네요. 이전 포스트에서 2008년 이용객 현황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피서객이 이용한 인기있는 순서대로 베스트5를 정하여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섯곳 모두 내노라 하는 명성을 지닌 해수욕장으로 한 시즌 이용객이 20만을 넘어 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린 곳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용객을 배제하고 빼어난 풍경과 깨끗한 환경을 간직한 해수욕장으로 가족단위의 또는 연인들, 한적하고 조용한 피서를 선호하는 분들을 위한 해수욕장으로 베스.. 2009. 5. 27.
미숫가루 향기 기다려지는 황금빛 들녘 미숫가루 향기 기다려지는 황금빛 들녘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고 들녘을 수 놓으며 마음을 들뜨게 했던 샛노란 유채꽃도 어느덧 시간과 함께 사라지고 꽃향기 그윽했던 노란물결의 길가에는 어느덧 들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춘삼월에 초록과 노랑의 빛깔로 물들여 졌던 제주의 들녘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고유의 빛깔마저 뒤바꿔 놓았습니다. 노란물결 넘실대던 유채는 꽃잎이 떨어져 이제 초록물결로~ 초록물결 넘실대던 보리는 석양의 붉은빛을 한껏 머금어 이제 황금빛으로~ 제주의 들녘은 온통 황금빛깔로 물들어 있습니다. 깊은 상념과 같이 하염없이 깊어 가는 주름의 農心 만큼이나 구슬프게 물들어 있습니다. 이제 탈곡기의 엔진 소리가 들녘에 요란하게 울려 퍼질겁니다. 석양이 모습을 완전히 감출 때까지 탈곡기의 노래소.. 2009. 5. 26.
정신나간 포털, 그리고 일부언론 지금이 연금타령할 때인가? 온나라가 울음바다로 변하고 전국민이 실의에 찬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기사입니까. 포털의 첫화면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눈을 의심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한지 겨우 이틀째입니다. 그런데 연금 얘기가 벌써 왜 나와야 합니까. 권양숙여사가 받을 연금을 궁금해 하는 국민, 단 한사람도 없을겁니다. 당당히 대한민국 제1의 포털의 첫화면 모습입니다. 정말 기가막혀 말이 안나옵니다. 경제신문에 이런기사가 실린것도 어이가 없지만 이 시국에 이런 기사를 첫화면에 노출시키는 의도는 과연 뭘까요? 기사의 내용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스크랩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언론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기사도 온통 돈 얘기 뿐입니다. 경제신문 아니랄까봐,.. 2009. 5. 24.
▶◀ 노무현 대통령 제주지역 분향소 설치 관음사에 마련된 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 조금전 오후1시경에 조계종 제23교구본사인 제주 관음사에 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가 급히 마련되었습니다. 영정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마련되어 조문객을 맞을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제주지역에서 애도를 표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관음사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으시면 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 5. 24.
제주는 이미 한여름, 무더위 피해 풍덩! 풍덩! 7월 같은 5월, 무더위 피해 물로 뛰어드는 아이들 그제는 비날씨에 엄청난 바람이 불어대더니 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화창한 날씨는 오후에 들면서 절정에 달했는데 무더운 여름날씨를 방불케 하는 푹푹찌는 날씨를 보여줬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23도라고는 하지만 체감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 오후 들면서 아이들이 무더움을 참지 못했는지 물로 뛰어듭니다. 비경을 간직한 제주의 쇠소깍, 이곳에도 무더위는 성큼 찾아와 관광객들과 구수한 입담의 테우 아저씨의 더위에 지쳐보이기 까지 합니다. 5월의 날씨임을 의심케 하는 무더운 여름날씨에 더위를 참지 못하고 계곡물로 뛰어드는 아이들을 보니 제주는 이미 한여름입니다. 2009. 5. 23.
아름다운 소나무와 잔디를 간직한 거린오름 아름다운 소나무와 잔디를 간직한 거린악 어떤이가 그러더군요. 거린악에 가면 제주에서 가장 이쁜 잔디와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다고.. 아닌게 아니라 정말로 오름의 능선에는 푸르름을 뽐내는 이쁜잔디가 깔려 있었습니다. 아니 이쁘다기 보다는 진짜 제주다운 제주식 잔디였습니다. 제주의 어느곳인들 바람이 없을까만은 사시사철 세찬 바람에 익숙해져 있는 소나무는 오름능선의 잔디위에 낮은 포복의 자세로 멀리 산방산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싹이 튼지도 한참이 지나고 이제 제철이 지났구나 생각했는데, 가는 계절이 아쉬운듯 여기저기서 고사리 꺾는 아낙네들이 부지런을 떠는 재잘거림이 들려옵니다. 인기척에 놀라 줄행랑을 치는 배부른 노루들이 구역 침범을 경고하는 울부짖음이 귓가를 때립니다. 이 계절 제주의 오름에서 볼 .. 2009.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