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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곡선이 아름다운 당오름 깊이 있는 곡선미의 제주 서남부의 당오름 -또하나의 아름다운 선율- 제주 북동쪽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을 가진 오름이 용눈이오름이라면 서남쪽에는 '당오름'이 있습니다. 제주에는 '당오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오름이 여럿 있는데, 조천읍, 구좌읍,한경면, 그리고 이곳 안덕면에 있는 당오름입니다. 제주 어디엔들 오름이 없는 곳이 있을까만은 유난히 오름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 중에는 동북쪽의 송당 인근이 대표적이라면, 이곳 서남쪽에는 안덕과 한림의 경계지역의 오름군락 지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맑은날에는 한라산을 비롯하여 모슬포 지역과 가파도 마라도를 품에 안을 수 있는 경관이 으뜸이며 용눈이 오름에 버금가는 당오름의 능선은 아름다운 화음의 선율 만큼이나 부드러움을 자랑합니다. 오름의 분화구를 감싸고.. 2009. 5. 4.
가정의 달, 꼭 가봐야 할 제주여행지 BEST 5 가족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가 볼만한 제주의 명소 -보고, 느끼고, 체험까지 한꺼번에-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노동절을 시작으로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그리고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도 들어 있습니다. 음력기준이지만 부처님오신날과 단오절까지 들어 있기에 많은 분들이 가족들과 오붓하게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것입니다. 행여 제주도를 여행하실 분들을 위한 다섯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형식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며 제주의 참 멋을 느낄수 있는 알뜰여행지입니다. 제주의 참 멋도 중요하지만 5월에 여행하시는분들은 어린이와 어르신들과의 동반여행을 주로 하시기 때문에 힘들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곳들을 중심으로 엮어 봤습니다. 다섯곳 모두 내노라 하는 명소들이기에 순위를 정하는 것은 사실.. 2009. 5. 2.
죽은채 방치된 황소, 끔찍해 탐방객에 혐오감 주는 죽은 황소, 오름에 그대로 방치 오름을 탐방하던 중에 눈을 의심하게 하는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사연을 갖고 있던 황소였는지는 모르지만 오름의 능선에 죽은채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오름의 능선에 활짝 피어 있는 들꽃에 한눈을 팔며 탐방을 하고 있는데, 멀리 이상한 물체가 보입니다. 얼핏보기에는 천막용 폐비닐이 버려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사실 그것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하마터면 놀래서 도망갈 뻔 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뿔이 보입니다. 황소의 뿔이었습니다. 상태를 보니 앙상한 뼈와 가죽부분만 남겨놓고 모든 부분은 썩어 없어진 듯 보입니다. 어떤 사연을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목장에서 풀을 뜯고 있어야 할 황소가 왜 이렇게 죽어 .. 2009. 4. 28.
흙의 철학을 일깨워 주는 토우 흙의 철학을 일깨워 주는 토우 토우(土偶) 흙으로 만든 인형을 말합니다. 인형이라 하여 사람의 형상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물과 각종 사물의 형상을 하고 있는 토우도 있습니다. 고대에 만들어진 주술적인 의미의 토우는 여인의 형상을 한 토우가 주를 이룹니다. 여인의 토우상 중에는 특히 나체의 형상이 많은데, 이는 다산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탐라목석원에 가면 한 장인의 철학을 담은 토우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흙으로 만들어 졌고, 인간 또한 흙으로 만들어 졌음을 일깨워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흙으로 손장난 하듯 손가락 움직이는데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토우 하나하나에는 깊이가 가득하고 인간세계의 내면을 아무런 꾸밈없이 보여주는 듯합니다. 때론 우울하고,.. 2009. 4. 27.
고무보트 타고 떠난 옥빛 바다 여행 쉽게 접할 수 없는 환상 절경의 바다 풍경 지인에게서 아침 일찍 연락이 옵니다. 고무보트 타고 싶으면 부지런히 달려 오라고~ 제주 최고의 해안 비경을 간직한 사계 앞바다에서 보트 여행을 즐기자고 연락이 온겁니다. 그것도 고무보트를 타고서 말입니다. 흔치 않는 기회이기에 부랴부랴 챙기고 달려 갔습니다. 빠트리면 안될 카메라는 필히 챙겨야지요..^^ 서귀포시 안덕면 근처의 앞바다는 정말 끝내주는 비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탁 트인 바다위에 마라도와 가파도가 그림처럼 떠 있고, 새들이 쉬어 가는 섬, 형제섬이 고단한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더욱 놓치면 아까운 그림은 바다위에서 보는 산방산의 위용과 그 뒤를 받치고 있는 한라산의 장대한 모습입니다.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 엄청난 절경이지요. 늘 남들이 .. 2009. 4. 24.
탐라국의 시작, 2천년전의 선사유적지 만화주인공이 돌도끼를 들고 나타날 것 같은 마을 유적지 오늘은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둘러 볼만한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선사유적지 인데요, 탐라국의 기틀을 다진 곳이라 평가되고 있는 유적지입니다. 삼양동 선사유적은 기원전.후 1세기를 중심으로 탐라국 형성기 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마을 유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 시기의 집자리 약 230여기가 확인된 대단위 마을 유적입니다. 이 곳은 1973년에 고인돌 3기가 보고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여 1996년에 들어서 제주대학교 박물관에서 이일대에 대하여 본격적인 지표조사를 실시하였고 초기철기 원삼국시대의 적갈색 토기와 돌도끼 등 많은 유물을 확인 보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실내와 야외에 각각 전시실을 갖추고 .. 2009. 4. 23.
봄나물의 제왕, 청정 고사리 어김없이 찾아온 고사리철, 그에 얽힌 이야기들 봄비와 함께 찾아오는 것이 바로 고사리의 계절입니다. 고사리철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제주도에서 그 열기가 대단합니다. 청정지역이다 보니 맛에서나, 질에서나 단연, 제주고사리가 으뜸이죠. 제주도 사람들은 일년동안 가정의 대소사에 쓰일 고사리를 이 계절만 되면 채취를 하여 잘 건조 시킨 후 정성스럽게 보관하곤 합니다. 제주사람들이 손수 고사리를 채취하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필자의 집에서도 어린시절부터 제삿상에 빠지지 않는 나물인 고사리를 어머니께서 직접 채취를 해 오시곤 하셨습니다. 너무 귀한 음식이라 비교적 많이 채취한 해에는 쓸 만큼만 남겨두고 시장에 내다 파시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어머니의 정성도 볼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는 .. 2009. 4. 22.
도로위로 올라간 산지천 배의 정체는? 제주시 산지천에 정박되어 있는 중국인 피난선 제주시의 역사적인 관문인 산지천, 제주시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했던 제주시 산지천이 1996년 시작하여 2002년에 복개공사를 완료하였는데요, 완공과 함께 그 산지천의 하류 둑 위에 커다란 배 한척이 멋드러지게 서 있는 모습이 한눈에 보입니다. 과연 저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배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직 후인 1950년 8월, 중국 피난민들이 타고 온 '정크선'으로서 수년 동안 산지천에 정박되어 있었던 배입니다. 물론 실물은 아니구요, 당시 피난선의 모습을 재현한 모형입니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있던 당시의 중국 난민들이 이 배를 타고 3년여에 걸친 피난 항해 끝에 제주도에 들어오게 됩니다. 당시 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또한 내부에는 중국피난민들이 .. 2009. 4. 21.
제주바다에 공룡이 나타났다. 다음 스카이뷰가 잡아낸 괴물, 공룡인가? 스카이뷰를 타고 제주여행을 하던 중 깜짝 놀랄만한 괴물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언듯 보기에 공룡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상상속의 괴물처럼 보이기도합니다. 검색을 통하여 비슷하게 생긴 공룡을 찾아 봤지만 공룡전문가가 아니라서 흡사하게 생긴 공룡을 찾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긴 모습에서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부라리고 있는 눈에서 이마선과 턱선, 그리고 벌린 입까지 영락없는 괴물의 모습입니다. 너무나도 빼 닮은 괴물섬은 바로 제주도의 제일 가는 일몰포인트인 차귀도입니다. 일전에 소개했던 상어를 닮은섬인 형제섬은 최고의 일출포인트였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최고의 일몰 포인트라는 점이 특이합니다. 사진은 차귀도의 일몰 장면 2009. 4. 20.
관리소홀, 망가져 가는 문화재 50년전 대통령 별장을 찾아가 보니 -버려지는 문화재 실태- 관리를 하지 않을 거면 문화재 지정을 하지 말고 차라리 허물어 버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50년전에 지어진 대통령 별장으로서 건물이 지닌 역사성과 근대주거사적의 가치를 인정 받아 '등록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제주 별장, 하지만 이 별장은 문화재임을 무색케 할 정도로 관리를 하지않고 방치를 해두는 바람에 음산하다 못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1958년에 지어졌으니 50년이 지났습니다. 원래 명칭은 '귀빈숙사', '귀빈사'로 불리기도 했던 제주 이승만 별장은 제주특별자치도 구좌읍 송당 목장내 민오름의 수림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는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50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을 말해 주듯 마당에는 늙은.. 2009. 4. 19.
50년전 초등학교 통지표 살펴보니 단기로 연도 표기한 귀한 생활통지표 아주 오래전 생활통지표를 살펴 보는데, 연도 표기가 단기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단기 4291학년도' 라고 쓰여 있는데요, 정확히 51년전인 1958년의 생활통지표입니다. 1958년이면 제1공화국 이승만 정권 시절인데도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70년대와 비교해 봐도 연도표기를 제외 하고는 크게 틀려진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공식적인 문서에 연도를 '단기'로 표기한 것은 언제까지 였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5.16 군사정변이 발생한 1961년 이후부터는 모든 문서의 연도 표기를 '서기'로 하게 됩니다. 이전까지는 서기와 단기를 같이 사용하거나 또는 단기만을 사용하였습니다. 참, 그렇다고 해서 조선시대에도 단기를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당시에는 세조8년, 선.. 2009. 4. 17.
신이 그려낸 최고의 곡선미, 용눈이 지상 최고 아름다운 능선을 간직한 용눈이 오름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봄바람이 일품- 봄기운을 받아 파릇하게 돋아나는 풀자락을 부여잡고 능선을 오르기를 10 여분, 보송보송 맺힌 이마의 땀방울이 어디선가 불어오는 힘찬 봄바람에 금새 사그러 듭니다. 어느덧 지척에 있는 다랑쉬와 더불어 제주 최고의 오름으로 불려 지고 있는 용눈이 오름. 세계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곡선미의 매력 때문일 것입니다. 사시사철 독특한 매력을 뽐내기에 사진 애호가들의 가장 많이 찾는 오름이기도 한 용눈이, 그 아름다움에 질펀하게 취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주의 오름중에 유난히 나무가 없는 오름, 굽이굽이 능선의 자태가 유별나게 아름다운 오름. 이렇게 아름다운 곡선의 오름을 어릴적에는 그다지 좋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30~40년.. 2009. 4. 16.
한낱 나무뿌리가 문화재라니, 조록나무? 40여년전 지정 받아 지금까지 사랑 받는 조록나무 뿌리 제주도의 탐라목석원에 가면 40여년전인 1972년 지방 문화재인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나무뿌리가 있습니다. 바로 제주도가 자생지인 조록나무의 뿌리인데요, 조록나무는 한라산의 해발 700m 이하에서만 자생을 하며 수백년동안 자란 뒤 나무가 고사를 한 후에는 썩어 없어질 부분은 없어지고 단단한 부분인 뿌리 부분만 남아 또 다른 수백년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이 진귀한 형상을 하고 있는 조록나무의 뿌리 중 20여점이 고유성과 희귀성 등 가치를 인정받아 1972년 4월 14일 제주도 기념물 25호로 지정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1971년 개원을 한 탐라목석원이 2009년을 끝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됩니다. 제주도의.. 2009. 4. 15.
무더운 올여름 꼭 가봐야 할, 갯깍주상절리 숨겨진 절대 비경, 신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 올여름에 가보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제주 최고의 걸작을 소개하려 합니다. 에머랄드빛의 바다길을 굽이 굽이 돌아 한폭의 병풍을 찾아 들어가는 곳. 그 곳에 갯깍 주상절리가 있습니다. 수천년의 세월동안 자연이 빚어 낸 최고의 작품으로 일컬어 지는 명품 주상절리는 '지삿개'라 부르는 대포주상절리가 있지만 장엄한 자연의 숨결을 손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숨 쉬는 곳은 바로 갯깍주상절리입니다. 거대한 연필을 연상케 하는 시커먼 바위 기둥들이 병풍처럼 둘러 세워진 갯깍주상절리는 서귀포시 예래동 생태마을 해안에서 중문해수욕장의 서쪽 끝 지점까지 약 1km에 걸쳐 장대하게 펼쳐지는데, 절리의 높이만도 40~50m에 이릅니다. 또한 이 곳 주상절리가 품고 있는 숨겨.. 2009. 4. 14.
부활절에 찾아간 천주교 성지, 제주표착기념관 한국인 최초의 신부, 김대건 신부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서 멀리 차귀도를 바라보며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천주교의 성지,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 기념성당을 찾았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사제이며 순교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 김가항 성당에서 조선교구 제3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페레올 주교로 부터 사제품을 받은 후,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 등 일행 13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하는 도중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표착하게 된 곳이 바로 이곳 용수리 해안입니다. 김대건 신부가 고국에서의 첫 미사를 올리게 된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 용수리 해안에 표착할 당시의 라파엘호를 형상화하여 만든 기념관의 멋진모습과 왼쪽에는 기념성당의 모습인데, 김가항 성당의 모습을 재현한 것입.. 2009.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