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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89

눈꽃산행, 아무나 즐길 수 없다. 준비된 자만이 초대 받을 수 있다. 적설기의 한라산 꼼꼼히 준비하여 환상 설경을 만끽하자.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예년에 비해 부쩍 늘어버린 등산인구, 그리고 눈꽃의 향연에 미리부터 마음 들떠 있는 많은 애호가들, 이 모든 것들이 철저한 계획이 없이는 결코 누릴 수 없는 준비된 자 만이 초대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최소한 한라산 만큼은 그러합니다. ‘적설기 산행’ 말만 들어도 괜시리 마음 설레는 분들이 분명 계실겁니다. 저 또한 지금부터 설레어 집니다. ‘적설기’란 말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지면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는 시기’를 우리는 보통 적설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적설기 산행’ 이란 말이 ‘빛좋은 개살구’ 같아서 듣기에는 .. 2008. 12. 2.
설국으로 변해 버린 한라산 상고대가 아름다운 한라산 이틀전 대설주의보로 인해 입산금지됐던 한라산 오늘은 입산 허용입니다. 어리목코스로 올라 윗세산장(해발1,700m)까지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로는 구름조금이라던 날씨는 온통 잿빛으로 덮어 버리고, 하긴 일기예보가 제대로 맞았던적이 언제인가 싶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래도 행여나...하는 마음에.. 파란 하늘을 기대하여 환상적인 눈꽃을 담아 보려고 채비를 하여 나섰는데.. 언듯보기에 흑백처럼 보이는 잿빛의 상고대가 장관을 연출하는 한라산의 모습도 탄성을 자아내기엔 충분하였습니다. 올겨울 엄청난 눈과 함께 찾아온 상고대 향연...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윗세 산장 실내의 모습도 구경하세요..^^* 2008. 11. 21.
드디어 제철 만났다. 한라산 장관 연출하는 눈 덮힌 한라산 한라산 최고의 비경은 뭐니뭐니해도 하얗게 눈이 덮힌 겨울 설산입니다. 올해 첫눈이 내린 한라산 온통 하얀색으로 덮혀 버렸습니다.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폭설주의보까지 내렸습니다. 눈덮인 한라의 장관을 감상하세요.. 2008. 11. 19.
53인의 목숨 잃은 곳 살펴보니 은폐되었던 혼이 머무는 계곡, 첫 개방 1982년이니 26년이 지났습니다. 군사정부 시절 철저한 함구와 은폐속에 꼭꼭 숨겨져 있었던 울분의 계곡, 군사정부 종식 후,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어 오던 원점비가 길을 텃습니다. 원점비, ‘검은베레의 혼이 머무는 곳’ 이라 부릅니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반로 입구에서 4.1Km, 해발1,120M지점, 1982년2월5일 특전사 대원 47명과 공군6명등 53명을 태운 C123수송기가 기상악화로 위 지점에 추락하여 전원 사망했습니다. 이들은 제주지방 연두순시와 제주공항 준공식에 참석하는 전두환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하여 미리 제주도로 투입되는 대원들이었습니다. 일명 ‘봉황새 작전’이었습니다. 지금 같으면 해외토픽으로 전세계에 보도될 만한 엄청나게 .. 2008. 11. 11.
구름위 공사현장 철제구조물이 자연친화적? 해발 1,540m 고지대, 발 밑으로는 그림 같은 운무가 펼쳐져 한폭의 환상적인 동양화를 그려 놓는 한라산, 삼각봉입니다. 지금 삼각봉에는 한 채의 건물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골조공사가 끝나고 지붕을 씌우고 있는데요, 구름과 어우러진 공사현장 모습이 얼핏 보면 합성사진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 공사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자면, 이곳에서부터 약 500m 떨어진 용진각계곡에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1974년에 지어진 용진각대피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9월 태풍‘나리’에 의해 깜쪽 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관음사코스 구간중에서 왕관봉에서 삼각봉의 약 1km구간은 관음사 코스중에서 가장 위험한 난코스로서 기상이변 등 돌발상황이 가장 많이 발생하여 대피소가 절실한 구간입.. 2008. 11. 3.
기이한 바위들 한라산에서 볼 수 있는 기이한 바위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명산 한라에서 볼 수 있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을 소개합니다. 이곳 저곳 샅샅이 훑어 보면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더 많겠지만 아쉽게도 그럴수 없이 한정된 등반로에서 볼 수 있는 바위들만 몇개 소개 합니다. 실제로는 이름이 붙여져 있는 바위들은 아닙니다. 평소에 자주 다니면서 동물이나 사물을 닯아 눈여겨 봐뒀던 바위들입니다. 바위이름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제가 임의대로 붙였습니다. 사슴벌레바위 사슴벌레를 닯은 바위입니다. 이 바위를 볼 수 있는 코스는 영실코스입니다. 등산시에는 눈에 잘 안띄고, 하산할때 자주 띄는 바위입니다. 방향도 지금 보이는 방향이 등반로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어때요? 닯았나요? 집게부분이 아슬아슬하게 위태로워.. 2008. 10. 22.
성급하면 안돼, 적당한 시기에 맞춰야 한라산의 단풍, 시작됐으나 아직은 미흡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죠. 많은분들께서 단풍구경을 계획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특히 한라산의 단풍은 그 색채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제주의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보다 이쁜 단풍을 볼 수 있는데요, 한라산에서는 관음사코스에 있는 용진각계곡과 영실코스의 병풍바위앞 능선에 수놓은 단풍은 가히 일품이라 할 것입니다. 제주에 살고 있으니 발빠른 정보를 전해 드려야 하는건 제주인들이 해야할 일이죠..^^* 그중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행여나 육지부 산들의 단풍과 비교하여 지금쯤 한라산에도 단풍이 들었겠지 하고 오실 계획을 잡고 있다면 안됩니다. 한라산의 단풍은 육지에 비해 약 1주 정도 늦습니다. 어제 제가 부랴부랴 영실을 다녀왔습니다. 저의 예상은 적중하여 울긋불긋 듬성.. 2008. 10. 16.
한라산, 쉽게오르자 <최종, 관음사코스편> 한라산, 쉽게오르자 -힘들지만 아찔한 경관을 자랑하는 코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관음사코스입니다. 타이틀의 ‘쉽게오르자’는 말은 사실 어울리지 않는 코스로 한라산 네개의 코스중 가장 힘들고 접근하기 또한 가장 어려운 코스가 관음사 코스입니다. 하지만 어렵게 접근한 만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코스이며, 백록담이 있는 동릉정상(해발1935m)에 오르는 코스입니다. ‘관음사코스’라는 이름은,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 동쪽으로 약 1㎞지점에 관음사란 사찰이 있기 때문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부분의 조난사고는 이 코스에서- 한라산 대부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 한라산에서 가장 조난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코스인기도 한 이 곳은 1948년 1월16일 한국산악회 소속의 전탁(田鐸) 대장의 사망사고가 한국인 첫 조난사고.. 2008. 10. 7.
한라산, 쉽게 오르자 <성판악코스편> 한라산, 쉽게 오르자 -산림욕이 상쾌한 가장 긴 코스- 한라산에 대하여 소개를 함과 동시에 보다 쉽게 오르자는 취지에서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는 다른코스와는 비교적으로 ‘쉽게 오른다’는 표현이 가능하였으나 한라산 정상에 접근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쉽게 오르자’ 가 아니고, ‘보다 쉽게 오르자’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어리목코스’가 가장 인기있는 코스라 하면 성판악코스는 백록담이 보이는 동능정상(해발 1935m)에 오를 수 있는 코스로서 백록담을 목적으로 제주도에 입도하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코스입니다. ‘성판악’ 이란 지명은 오름의 이름을 말합니다. 성판악매표소에서 등반로를 따라 약 3km 지점에 있는 해발 1215m의 성판악(城板岳) 또는 한자를 그대로 .. 2008. 10. 1.
한라산에는 초대형 투구가 있다. 한라산에는 초대형 투구가 있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한라산의 용진각 계곡, 그 용진각 계곡에서 보면 중세유럽의 투구와 같은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요 영락없는 투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오백장군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한라산이라 혹시 오백장군들이 사용했던 투구가 아닐까요?? 안쪽으로 들어가 보고 싶지만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 곳이라 들어가면 벌금을 물어야 한답니다^^* 작은사진은 우리나라 보물 제904호인 손기정옹이 1936년베를린 올림픽 경기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기념으로 받은 높이 21.5㎝의 그리스의 청동투구의 모습입니다. 어때요? 비교하니 진짜 닮았죠? 2008. 9. 27.
한라산, 쉽게 오르자 <어리목코스편> 한라산, 쉽게 오르자 -설경이 아름다운 어리목- 등산을 즐기시는 분이던지, 그렇지 않은 분이던지 한라산 하면 어리목코스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코스가 바로 어리목코스입니다. 몇일전 영실코스에 이어 어리목 코스를 소개합니다. 사실, 어리목코스가 유명하게된 이유는 학생 수학여행단의 탐방결과라고 보여집니다. 한라산의 4개 코스중 가장 접근하기에 수월하고 코스 또한 무난하여 초.중.고를 비롯하여 유치원생들도 단체로 오르는 곳이 어리목코스입니다. 등산동호회의 단체 탐방객들이 성판악~관음사의 종주를 자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코스입니다. 어리목이란 지명은 ‘어리목’은 ‘어림’에 ‘목’이 덧붙은 말로 ‘어림’은 ‘얼음氷’의 변음에서 온 것입니다. 어리목코스의 출발점인 어리목광장에는 한라산국립공원 관리본부를.. 2008. 9. 25.
한라산, 쉽게 오르자 <영실코스편> 한라산, 쉽게 오르자 -자연의 신비 간직한 영실코스- 등산애호가들의 증가로 인하여 한라산을 찾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특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오로지 한라산 등반만을 계획하고 입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각종포털의 지식IN을 검색해 보면 한라산에 대해 궁금한점을 여쭤보는 경우가 눈에 띠게 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내용들을 나름대로 정리를 하여, 어렵게만 느껴왔던 한라산등반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필자는 총4회에 걸쳐 처음 찾는 분들을 위한 한라산의 코스 특성 및 접근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직접 촬영한 현장사진을 첨부해야 하고 각코스의 특성을 한번 더 파악하기 위한 시일이 필요하므로 4회를 연일 계속하여 송고하기는 어렵고, 충분한 자료가.. 2008. 9. 23.
한라산, 다섯가지만 알아두고 떠나자 한라산, 다섯가지만 알아두고 떠나자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날씨도 많이 시원해지고 무더위 때문에 미뤄두었던 등산의 계획을 세워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등산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많이 느끼실 겁니다. 예년에 비해 등산인구가 많이 늘었다는것을요. 등산인구가 늘다보니 한라산을 찾는 관광객과 산악인들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을 제주도에 살고 있고 한라산을 수 없이 오르내리는 필자가 보기에도 실감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면 따분하니까 이쯤에서 집어 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한라산을 자주 찾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라산 만만하게 보고 오르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별거 아니겠지’ 하고 계획없이 올랐다가 낭패를 보기 쉽상인 곳이 한라산입니다. 즐거운산행, 안전한산행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인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2008. 9. 4.
백록담의 옛모습 1960년대의 한라산 백록담 ▲초창기 철쭉제 모습. 백록담에 인파가 가득하다 ▲백록담에서 멱을 감고있는 모습 ▲백록담에서 스키를 타는모습. 대나무로 만든 스키다 2008.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