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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38

지금 제주도는 고사리 시즌 돌입, 고사리 꺾는 요령 지금 제주도는 고사리 시즌 돌입, 고사리 꺾는 요령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 제주도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고사리 장마라고 하기엔 좀 이른 듯한데요, 하여튼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고사리 싹이 쑥쑥 올라 올 것은 뻔한 사실입니다. 이번 주말 많은 사람들이 고사리 채취에 나설 듯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뛰어난 제주고사리는 봄이 되어 새싹이 돋는 3월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고사리가 잎이 피어버리는 5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이 시기에 제주도 중산간을 다니다 보면 길가에 차들이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십중팔구 고사리 채취 차량들입니다. 제주도에는 우리나라 다른 곳에서는 들어볼 수 없는 고사리 장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6월장마가 시작되기 전 4월에 찾아오는 잦은 비 날씨를 고.. 2021. 4. 2.
제철 놓치면 후회하는 제주감귤, 레드향 제철 놓치면 후회하는 제주감귤, 레드향 "딱 지금이 꿀맛, 과즙이 풍부하고 껍질은 얇은 레드향" 제주도에선 지금도 감귤 따기가 한창이지만, 사람들이 눈여겨보는 품목이 있으니 바로 만감류입니다. ‘만감류’라는 것은 말 그대로 일반적인 감귤에 비해 수확의 시기가 늦은 감귤을 말하는데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만감류로는 황금향,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등이 있습니다. 보통 일반감귤은 늦가을부터 감귤의 수확이 시작되는데요, 가장 먼저 극조생이 출하되고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일반감귤, 즉 온주밀감 수확이 끝나갈 때쯤부터는 만감류라 하는 고급감귤들이 시장에 깔리기 시작합니다. 만감류 중에서도 가장 빠른 시기에 수확되는 것이 바로 황금향입니다. 황금향이 끝날 때쯤, 그러니까 딱 지금 수확하는 것이 바로 레.. 2019. 1. 11.
20년 된 제주도 부부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20년 된 제주도 부부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제주토박이 부부끼리의 평상시 카카오톡 대화" 제주어 살리기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요즘은 방송에서도 제주어를 심심찮게 볼 수가 있더군요. 사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까운 미래에는 제주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에서 나고 자라는 어린세대들은 제주어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제주어가 위기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제주 이주 2세대가 많아지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고 또한, 제주토박이들 사이에서라도 자주 사용을 했으면 좋겠지만 그러질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제주도에서 태어난 기성세대들 중 상당수는 아직도 제주어를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는 느낌입니다. 제주사람끼리라면 서로의 뜻을 주고받.. 2018. 11. 12.
제주토박이가 알려주는 고사리 채취의 모든 것 제주토박이가 알려주는 고사리 채취의 모든 것 “축구 경기와 같은 제주도 고사리 꺾기” “고사리 채취 보감” 제주도에는 요즘 고사리채취가 한창입니다. 전국적으로 맛이 뛰어나다고 소문이 난 제주고사리는 봄이 되어 새싹이 돋는 3월말부터 시작되어 고사리가 잎이 피어버리는 5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길을 가다가 차량들이 길가에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이면 십중팔구는 고사리 채취 차량들입니다. 길가에 세워진 고사리 채취 차량들 제주도에는 우리나라 다른 곳에서는 들어볼 수 없는 고사리 장마라는 말도 있습니다. 본격적인 6월장마가 시작되기 전 4월에 찾아오는 잦은 비 날씨를 고사리 장마라고 부릅니다. 비가오고 난 뒤 다음날 찾아가면 고사리들이 새순이 우후죽순 올라오는데, 바로 그런 이유에서 생겨난 제주도만의.. 2018. 5. 1.
청와대로 보낸 고사리나물의 사연 청와대로 보낸 고사리나물의 사연 딱 한마디만 하고 정치적인 부분은 언급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알고 지내는 동생 중에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를 진짜 좋아하는 이가 있습니다. 나의 행동을 본 동생이 그러더군요. 자신은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형의 마음 그리고 국민들도 그런 마음을 갖는 사람들이 진짜 많을 것인데, 국민으로서 한 지도자를 그렇게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고, 그런 염원들이 모여서 이번 정권은 정말로 잘될 거 같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떠나 진심이 느껴지는 말이었습니다. 5월10일은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19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날이기도 합니다. 인수위도 없이 바로 시작된 국정, 첫날의 파격적인 행보에서부터 국민들은 열광하기 시작했.. 2017. 9. 6.
제주도의 유별난 명절 차례상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별난 명절 차례상 떡보다는 카스테라, 독특한 우리집 차례상 민족의 대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바로 어제였습니다. 떨어져 있던 가족친지들 모여,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 갖고 계시겠지요. 물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제주도에는 추석이나 설날 차례상 상차림이 아주 독특합니다. 제주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이어져 내려온 풍습에 익숙해져 당연시 하고, 우리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다 그런 줄 알고 살아 왔지만 언제부터인가 다른 지방의 상차림을 보고나서는 제주도의 차례상 차림이 유난히 독특하다는 것은 비로소 느끼게 되었지요. 물론 이러한 지역적인 특색은 비단 제주도 뿐만은 아니지요. 각 지방마다에는 그 지역에서 뿌리내리며 살아온 선조들의 영향을 받아 그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해.. 2016. 9. 16.
집에서 저렴하게 즐기는 전복 코스요리 제주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복 먹는 법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해산물 중에 으뜸이라고 하면 바로 전복을 들 수 있지요, 간혹 비싸서 어떻게 쉽게 먹을 수 있냐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시기를 잘 맞추면 싸고 맛있는 전복을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답니다. 전복이 왕성하게 출하가 되는 시기가 있다지만 연중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이 바로 전복이 아닐까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전복이 가장 싸고 맛있는 계절이 오면 연례행사처럼 전복파티를 열곤 하는데요, 다행인 것은 우리 집 아이들이 전복을 너무나 좋아 한다는 것입니다. 방학 중이었지만 얼마 전에도 아들 녀석이 난데없이 전복이 먹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데 뭐가 아깝겠습니까. 다 먹고살자고 돈을 버는 것인데, 이럴 때 과.. 2016. 9. 8.
여름철 별미인 미숫가루, 맛있게 먹는 나만의 방법 여름철 별미 미숫가루, 이렇게 먹어봐~!-수십 년간 고수해 온 나만의 비법-보리, 여름이 오기 전에 수확하는 곡식입니다. 미숫가루를 만들기 위하여 갓 수확한 보리를 동네의 방앗간에서 갈아낼 때면 온 동네가 구수한 미숫가루 향으로 뒤 덥히곤 했었습니다. 동네의 강아지조차도 코를 킁킁 거리기 일쑤, 향기만으로도 알 수 있었던 보리수확기였죠~~~이렇게 갈아낸 미숫가루는 집안의 광속에 고이 보관하여 여름철 별미로 많이 애용을 하였습니다. 뭐~ 먹을 것이 없었던 시절이라 별미보다는 미숫가루로 끼니를 때울 때도 없잖아 있긴 했었습니다...ㅋ먹는 방법도 참 다양했습니다.가장 구수하게 먹는 방법으로는 밥에 비벼 먹는 것입니다.미숫가루를 밥에 비비면 밥알.. 2016. 7. 22.
성게 비빔밥, 제주도에선 이렇게 먹습니다 제주도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성게 먹는 법 얼마 전에는 천초 수확의 계절이었고 지금은 성게를 수확하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막바지입니다. 7월부터는 약 3개월간 휴식기에 접어듭니다. 제주해녀들의 바다에서 숨비소리를 내뿜으며 물질을 하는 광경을 보려면 10월이 되어야만 합니다. 해녀사진을 찍어보려고 제주도 한 바퀴를 돌며 바다를 기웃거렸다는 육지에서 온 지인이 얘기를 듣고 웃고 넘어간 적이 있는데요, 해녀의 고장 제주도라고 해서 바다에만 가면 해녀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요. 물위에 띄운 태왁만 보고도 알 수 있는 해녀들의 물질 광경, 실제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해산물을 채취하는 시기는 따로 정해져 있는데요, 대부분 산란기에는 금지하지만 성게만큼은 산란기가 제철입니다. 바로 수확.. 2016. 7. 1.
제주도는 고사리의 계절, 고사리 꺾는 법과 주의사항 고사리철, 고사리 꺾는 법과 주의사항 바야흐로 제주도는 고사리의 계절입니다. 때를 같이하여 4월에 우기가 찾아오면 고사리 장마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제주도에서는 고사리가 아주 유명합니다. 전국에서도 제주고사리는 맛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물 좋은 청정지역,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워낙에 질이 좋기로 소문이 나서 육지부에서도 고사리 철만 되면 원정 채취를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은 일 년 동안 가정의 대소사에 쓰일 고사리를 이 계절만 되면 채취를 하여 잘 건조 시킨 후 정성스럽게 보관하곤 합니다. 시중에서 파는 고사리는 중국산을 포함하여 질이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제사상에 사용 할 고사리는 직접 장만하려는 것입니다. 고사리는 양치류(fern)에 속하는 다년.. 2016. 4. 26.
원조 청어 과메기, 직접 먹어보니 꽁치 과메기에 길들여진 입맛, 청어 과메기와 비교해보니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별미로 많이 찾는 음식이 있지요. 바로 겨울철의 최고 별미, 과메기입니다. 과메기는 청어, 또는 꽁치를 주원료로 만들어지는데, 냉동과 해동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바닷바람에 말린 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경북지역, 특히 포항이나 구룡포에서 많이 생산되는 지역 특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인 특징 상 사면이 바로 둘러싸인 제주에 살면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바닷가 음식이 바로 과메기이기도 합니다. 과메기라고 처음 부르게 된 데에는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목'을 구룡포 방언으로는 '메기'라고 하고,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다시 세월이 흐르면서 '과메기'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유.. 2015. 12. 14.
순간 방심, 빨래 삶다 불낼 번한 아찔한 사연 순간 방심, 빨래 삶다 불낼 번한 사연 세상이 뒤숭숭하다보면 가끔 정신 줄을 놓고 지낼 때가 있지요. 지금도 생각만 하면 간담이 서늘하네요.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의미에서 엊그제 있었던 사연을 소개할게요. 요즘 메르스 사태로 인하여 사회가 너무 불안합니다. 장인 장모님이 살고계시는 지역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녀갔다 하여 특급호텔이 잠정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는데요, 연로하신 어른들이 걱정도 되고 해서 잠시 다녀올 참이었죠. 그래서 길을 나섰습니다. 한 20분 정도 달렸을까요? 어르신들 드린다고 챙겨놓은 물건을 깜박한 것이었습니다. 반드시 갖다드려야 물건이라 핸들을 돌렸습니다. 그리곤 집에 허겁지겁 들어서는 순간 기겁을 하고 말았습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후각으로 전해지는 냄새, 그리고 탁한 연기.. 2015. 6. 21.
명절날 주부들이 공감하는 시댁 풍속도 대한민국 주부들이면 공감해! 명절날에 볼 수 있는 시누이들의 행동 형제들이 모두 한 시간 생활권에 살고 있기에 정오쯤이면 모두 큰집으로 모여듭니다. 이때부터 시집간 제 누이들에게는 바로 친정나들이가 시작됩니다.  때문에 저는 바짝 긴장을 하고 있어야합니다. 혹시 모를 누이들의 투정도 제가 받아줘야 하고 아내의 스트레스도 제가 풀어줘야 하기 때문이지요. 남자들.....명절 때만 되면 편한 존재라고 하지만 이렇게 미묘한 신경전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는 점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올케와 시누 사이, 앙숙이라고 말을 하지요. 아내에게 불만을 털어놓은 누이에게는 "됐다 그만해라!"하고는 대.. 2015. 2. 20.
딸애가 말하는, 음식이 체하는 이유 딸애가 말하는, 음식이 체하는 이유 "아빠~저 어떻게 태어났어요?" "어떻게 태어나긴, 다리 밑에서 주워왔지." 어른들이 툭툭 내뱉는 한마디, 어릴 때에는 정말 어른들의 말씀이 세상의 진리인줄 알았었습니다. 최소한 초등학교 전까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고 점점 커가면서 그 진실을 알아가게 되지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도 있듯이 때로는 아이들에게 된통 당하기도(?) 하지요. 이제는 어엿하게 중학생이 된 딸아이, 그래도 이제 좀 컷다고 농담 한마디 던지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고 맙니다. 얼마 전에는 오히려 딸아이에게 제대로 한방 먹은 일이 있었답니다. 귀가를 해야 하는 시간인데도 들어오지 않자 아내가 딸애에게 '아빠 언제 올 것인지' 연락을 해보라고 한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날라 온 딸애의.. 2014. 12. 5.
단돈 1만 원짜리 중고 교복의 사연 단돈 1만 원짜리 중고 교복의 사연 거실에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아내, 다른 때 같으면 퇴근하는 남편을 보고 바깥 날씨가 어떠니 하면서 한마디 걸어옴직도 한데, 한번 힐끗 쳐다보기만 하고는 하던 일을 계속하는 아내, 사람이 들어와도 보는 둥 마는 둥, 대체 무얼 하느라 저리도 열심일까. 조용히 다가가 살펴보니, 아이들 학교 교복에 박힌 명찰 자수를 한 올 한 올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교복의 이름표는 왜 뜯어내는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더 의아한건 교복에 적힌 이름이 우리아이의 이름이 아니었던 것,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의 교복을 손질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웬 교복이야?" "응...누구, 줄 아이가 있어서 그래~" "새 교복도 아닌 것 같은데, 대.. 2014.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