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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38

중학생 딸아이가 두 시간 걸려서 차려낸 생일상 중학생 딸아이가 두 시간 걸려서 차려낸 생일상 -새벽6시부터 장장 두 시간, 감동의 생일상을 받은 사연- 보통은 밤 11시쯤이면 잠자리에 듭니다.. 불 끄고 자라고 아이들에게 얘기를 했는데도 그날따라 딸아이가 주방에서 무얼하는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밤에 뭐 먹지 말고 일찍 자거라" 하고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가 되니 딸아이가 깨우더군요. 평소에는 깨우지도 않던 애가 웬일일까. 주말 아침이라 늦잠 좀 자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얼른 일어나 아침식사하세요..생일상 차려 놨어요." "엥~~ 웬 생일상? 아빠 생일은 좀 남았는데..." 졸린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와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먼저 나와서 앉아 있는 아내와 아들 녀석은 이미 반쯤은 혼이 나간 표정.. 2014. 8. 25.
엄마와 딸, 영원한 앙숙일까? 알 수 없는 모녀의 관계 엄마와 딸이 앙숙으로 지내야 하는 이유 딸과 엄마의 관계, 왜 이럴까요? 전쟁은 매일 예견되어 있습니다. 예견된 전쟁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여름방학을 맞은 딸애는 매일같이 침대 위 이불속에서 헤어날 줄을 모릅니다. 엄마의 불같은 호령이 몇 번에 걸쳐서 떨어지고 나서야 눈을 비비면서 일어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세수를 하러 들어간 딸애는 양치질을 하다말고 졸고 있습니다. 참으로 희한한 것이 어떻게 양치질을 하면서 졸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저희는 학교 다닐 때 졸면 무조건 책상위로 머리가 고꾸라지곤 했는데 말입니다. 하긴 기술적으로 예리하게 조는 친구들도 있긴 했습니다. 다시금 이어지는 엄마의 불호령, 그래도 느긋한 딸애, 이제는 완전 면역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엄마가 아무.. 2014. 8. 9.
[전복요리법]제철전복, 제주사람들 흔하게 먹는 법 제철전복, 제주사람들이 흔하게 먹는 법 요즘 전복의 제철이라고 합니다.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전복은 바다의 명품이라 불리며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맛과 영양이 풍부한 보양 음식이기도 합니다. 해산물이 풍부한 제주에 살고 있는 덕에 전복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제주도에서 시장에서 팔고 있는 대부분의 전복들은 자연산이 아니고 양식들이지요. 실제로 자연산과 양식이 맛과 영양가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는 해산물이 바로 전복이기도 합니다. 전복만큼은 가격이 저렴한 양식을 드시는 편이 낫다는 얘기입니다. 제주에 해산물이 풍부하다하여 제주에서 팔고 있는 전복이 제주현지에서 양식되는 것은 아니구요, 대부분 완도에서 들여오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 대표전복은 누가 뭐래도 완도 전.. 2014. 7. 11.
패딩 훔쳐간 딸아이의 문자메시지 궁여지책, 오빠 패딩 몰래 입은 딸애의 문자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패딩을 즐겨 입는 나라가 있을까 싶습니다. 겨울철만 되면 거리에는 온통 패딩 천국인데요,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대부분 직물로 만들어진 점퍼를 입고 다닌다는 점이 다르더군요, 재밌는 사실은 거리에서 패딩을 입고 있는 사람 십중팔구는 한국관광객.... 뭐 따지고 보면 패딩만큼 편하고 따뜻한 옷도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이런 패딩문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몸집이 해가 바뀔 때마다 불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여러 해 입히려고 터무니없이 몸집보다 치수가 큰 것을 입힐 수도 없는 노릇이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애만 하더라도 지난해까지는 별 문제없이 입었던 패딩을 올해는 도저히 입지 못 할 정도로.. 2014. 2. 16.
딸애의 문자메시지, 코끝이 씽~안사주고는 못 베겨 절절한 딸애의 문자, 안사주고는 못 베겨 이긍.... 처음에는 누군가가 스팸문자를 보내는 줄 알았네요. 한참 일하는 중에 딸애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가방이 너무 갖고 싶었나봅니다. 그러고 보니, 딸애가 어떤 가방을 들고 학교에 다니는지 근래 들어 살피지도 못한 것 같아 은근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 어릴 때에는 딸 바보인 아빠 덕에 애교 섞인 말 한마디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는데, 커갈수록 절제와 돈의 소중함을 가르치다 보니 원하는 것도 마음대로 사달라고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하면서 까지 갖고 싶은 가방이라면 사줘야겠지요? 도무지 안사주고는 견딜 수가 없네요. 사주마... 근데 지금부터 가방에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데..... 추천도 꾸욱~! 2013. 8. 23.
아내가 신경 좀 썼다하면 이 정도, 말복요리 전복 삼계탕 삼복의 마지막인 말복이 바로 어제였지요. 이제 말복도 지나고 했으니 삼복더위도 사라지고 가마솥더위도 한풀 꺾였으면 좋겠네요. 사실 올여름은 복날이 오는 줄도 모르고 바삐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에 TV를 보고나서야 그날이 복날이었음을 알았을 정도인데요.... "오잉? 오늘이 복날이었구나~!" 옆에 있던 아내가 이 소리를 듣고는 복날인데도 닭 한 마리 삶아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었나봅니다. 공교롭게도 초복날도 그랬고 중복날도 그랬으니 올여름 유난히 더위에 맥을 못 추는 것이 아마도 몸보신을 제대로 못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ㅋㅋ 옛 어른들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게 없는 것 같아요. 복날에는 정말 든든하게 봄 보신 해야 삼복더위를 이기고 여름을 무사히 날수 있는데 말입니다.^^ 초복, 중복.. 2013. 8. 13.
엄마 집나가게 만든 꼬마의 메모, 찔리는 엄마 많을 걸~! 엄마의 버릇을 적어놓은 꼬마, 멘붕~! 한통의 문자를 받은 아내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배꼽을 잡고 뒹굽니다. 짜증이 몰려오는 무더운 날씨를 감안하면 뭔가 대단히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 것이 분명해 보이더군요. 궁금하면 못참아~! 그런데 뭔 일이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스마트폰을 들이대더군요. 다름 아닌 아래층에 사는 이웃의 이야기였습니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을 둔 아래층 이웃, 평상시에도 이웃들은 물론 가족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답지 않게 똑 부러지는 논리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사고(?)를 친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보면 마음 놓고 낙서도 하고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보드판을 걸어놓은 경우는 보는데요, 녀석이 이.. 2013. 8. 5.
혹 떼려다 혹 붙인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혹 떼려다 혹 붙인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돈다발 주면서 생일선물 사라고 했더니 어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선물을 사줄까. 해마다 찾아오는 고민의 날이기도 하지요. 고민은 해보지만 지나고 나면 별로 해준 것이 없어 늘 미안한 마음뿐.... 맛있는 저녁 한 끼에 동네마트에 가서 조그마한 선물하나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고마워하는 딸아이가 한없이 고맙기만 합니다. 요즘에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 실질적인 선물 외에도 위트 넘치는 문구로 축하 문자를 보내주는 것도 유행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번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카카오톡에 들어가면 다운 받을 수 있는 이모티콘이 있더군요. 그 이모티콘 돈다발을 생일선물로 보낸 것이지요. 돈다.. 2013. 6. 27.
결혼초에 비해 아내가 많이 달라졌어요 결혼초에 비해 아내가 많이 달라졌어요 귀가 늦은 남편 10분마다 전화하던 아내, 지금은 98년도에 결혼을 했으니 이제 15년, 결혼생활을 인생으로 치면 어엿한 성년은 된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이제 부부생활에 어느 정도는 이력이 난 것 같은데요, 가끔 결혼 초와 비교해보면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오늘은 결혼 초와는 눈에 띠게 달라진 아내의 모습을 소개하려고합니다. 결혼이라는 것, 남남이 만나 한식구가 되었으니 오죽할까요. 더군다나 아내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살던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니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꼭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남편인 제가 귀가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전화통에 불이 났었지요. 조금은 낯선 시댁식.. 2013. 5. 28.
조개잡이 체험, 제주여행길 또 하나의 재미 조개잡이 체험, 제주여행길 또 하나의 재미 조개잡이 갯벌에서 만난 괴생명체(?) 제주도에선 가장 너른 갯벌을 간직한 곳이 바로 성산포입니다. 조개잡이로도 아주 유명한곳인데요, 인근에 대규모의 항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해가 갈수록 조개가 왕성해진다는 느낌입니다. 이곳 성산포 조개잡이 어장은 너무나 유명하여 지역사람들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조차도 여행코스에 포함시켜놓고 많이 찾기도 하는 곳이랍니다. 마침 조개잡이 하기에 좋은 계절, 어제는 아이들과 함께 성산포로 조개잡이를 다녀왔습니다. 콕! 눌러주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어요^^ ↓ ↓ ↓ ↓ ↓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조개잡이가 한창입니다. 조개잡이 어장 근처에는 이처럼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누구나 무료로 주.. 2013. 5. 26.
햄스터를 키울 수만 있다면?? 이런 공약 보셨나요. 햄스터를 키울 수만 있다면, 이런 공약 보셨나요. 딸아이의 처절한 햄스터 구애 반려동물 키우시는 가정 많으시죠? 저희 집에선 아내가 이런저런 이유로 반대를 하는 바람에 반려동물 키우는 건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햄스터 키우는 걸 허락해달라고 애걸(?)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학교 반 친구들이 하나둘 햄스터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본인도 키우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아빠에게 허락을 받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힌 것이지요. 집안에서 반려동물과 같이 지내려면 장단점이 있겠지만 아이들의 정서 하나만 생각하더라도 키우게 해주라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내는 한사코 반대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딸아이의 햄스터에 대한 열망은 점점 더 커져가고 이제는 잠을 자면서 잠꼬대까지 .. 2013. 5. 3.
수학여행 떠난 중학생 아들과의 문자메시지 수학여행 떠난 중학생 아들과의 문자메시지 한마디 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여행 떠난 숫기없는 아들과의 문자메시지- 남매를 키우는 부모님들 공감하실 겁니다. 어쩜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 딸애는 어느덧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지만 애교만큼은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어릴 때 보다 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빠에게 용돈을 달라고 할 때에도 그냥 달라는 적이 없어요. 어디서 그런 애교가 나오는지 한마디로 살갑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콕! 한번 누르시고 읽어주세요^^ ↓ ↓ ↓ ↓ ↓ 그런데 말입니다. 아들 녀석이 항상 문제에요^^ 그나마 어릴 때는 몰랐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고나니 자기가 뭐 어른이라도 다 된 줄 아는가 보더군요. 이제 다 컸구나 하고.. 2013. 4. 18.
미역 따러 갔다가 주운 지폐 한 장의 사연 미역 따러 갔다가 주운 지폐 한 장의 사연 바다에서 습득한 지폐 한 장, 해녀에게 돌려줬더니 새싹이 돋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싱그러운 봄기운은 들판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랍니다. 푸른 바다 속세계에도 봄기운이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바다 속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미역을 따는 광경을 보니, 요즘 같은 봄철에는 뭍에서 자라는 식물이나 바다 속에서 자라는 식물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제주의 해녀들이 미역을 따느라 한창인 서귀포의 새연교 인근 바다를 찾아갔습니다. 서귀포에서만 수십 년간 해녀생활을 해오고 있는 누님께서 제철을 맞은 미역 맛을 보여주겠다고 해서 찾아간 것입니다. 미역을 따서 육지로 건져 올리다 보면 그 무게가 상당한데, 그 일도 좀 거들어 줄 겸해서 말입니다. 멀리 .. 2013. 4. 5.
제주흑돼지로 만든 환상의 통돼지구이 제주흑돼지로 만든 환상의 통돼지구이 돼지고기 가격 바닥! 지금이 절호의 기회 돼지고기의 소비가 너무 위축되고 값이 추락하다 보니 각지자체에서 소비촉진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예년 같았으면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라 돼지고기가 많이 소비될 것도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 시장분위기더군요. 급기야 많은 양돈농가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줄도산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지요. 제주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청정특구로 지정되어 다른 고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는 반입이 안 되는 지역이지만 역시나 돼지고기 값이 바닥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는 실정입니다. 제주에서 자랑하는 특산물인 흑돼지의 경우만 보더라도 예년의 일반돼지가격만도 못한 것 같습니다. 전.. 2013. 3. 29.
불에 타버린 겨울패딩 애프터서비스 맡겼더니 불에 타버린 겨울패딩 애프터서비스 맡겼더니 불에 약한 패딩, 타버렸다고 버리진 마세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얼마 전의 일이었지요. 날씨가 춥다면서 옷장 속에 정리했던 패딩을 꺼내 입고 놀러나갔던 딸애.. 친구들과 어묵을 먹다가 자기도 모르게 입고 있던 패딩을 홀라당 태워버렸답니다. 맛있게 먹으면서 재밌게 놀다보니, 패딩이 타버린 줄도 미처 몰랐었나봅니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엄마에게 발각이 된 것이지요. 꽤 비싼 돈을 주고 산 패딩을 홀라당 태워먹고 들어왔으니 눈이 뒤집힌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따지고 보면 어디 다친 데는 없는지 먼저 살펴봐야 하지만, 자신의 옷이 타버린 줄도 모른 채 정신없이 놀다 들어와 더욱 얄미웠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대체 얼마나 태웠기에 눈이 뒤집혔는지 한번 보시겠습니다.. 2013.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