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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38

아내와 딸의 문자메시지 소통을 보고 빵 터진 이유 학원 쉬겠다며 엄마에게 보낸 딸의 문자.... 여우끼리의 소통이란 바로 이런 것! 진찰이 있어 아내와 함께 병원에 와 있는데, 아내의 휴대폰에서 문자메시지 알람이 울립니다. 늘 상 하는 소리로 "우리 따님께서 문자가 오셨군." 하면서 내용을 확인한 아내, 배꼽을 잡고 한바탕 웃고 나더니, 당신도 보라며 휴대폰을 건네줍니다. 오후3시경에 초등생 딸애에게서 날라 온 문자메시지.... 평상시 같았으면 학교를 파하고 학원으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게 대체 뭔 내용일까요. "맘, 나 학원 에릭만 쉬면 안되? 명치가 울렁거리고 타는 느낌이 나" 에릭은 딸애가 다니고 있는 영어 학원으로서 학교를 파하고 매일 가야하는 학원입니다. 그런데 문자의 내용을 보니 학원을 가지 못할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그이유가 바로.. 2012. 3. 22.
남편을 수술실로 들여 보내는 아내의 심정이란 병실바닥에서 코골며 잠든 아내가 사랑스런 이유 수술실에서 금방 나와서 그런지 뱃가죽이 심하게 땡기면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진통제를 맞고 나서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를 자고난 뒤 깬 것일까. 시끄러워서 깬 것은 아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코로롱 거리는 콧소리가 귓가를 간질이고 있더군요. 가늘게 진동하는 콧소리의 주인공은 다른 아닌 아내였습니다. 남편인 제가 잠드는 것을 보고는 피로가 몰려왔나 봅니다. 병실 바닥에 그대로 쓰러져 뒤늦은 잠을 청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긴장이 풀려서 더욱 곤하게 쓰러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잘 골지도 않은 코까지 골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의 잠자는 모습이 너무나 측은합니다. 며칠 전이었지요. 아침에 눈을 떴는데, 전 같지 않은 배앓이가 시작되었습.. 2012. 3. 21.
숨이 턱 막혀버린 계획표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혀버린 딸아이의 계획표 어제는 봄방학이 끝나고 첫 등교를 한 날입니다. 큰애인 아들 녀석은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둘째인 딸아이는 이제 어느덧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는데요, 본의 아니게 중학생이 된 아들 녀석에게 관심이 집중된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딸애에게는 약간 소홀했던 것 같은데요.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새로운 반 친구들을 만난 딸에게도 의미 있는 하루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저녁 무렵, 책상에서 무언가 열심히 만드는 것 같았던 딸애. 당시에는 무엇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계획표를 만들고 있었나봅니다. 책상위에 보란 듯이 붙어있는 계획표. 그런데 계획표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입니다. 한참 뛰어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노는 시간이 없네요. 문제는 .. 2012. 3. 3.
온가족이 까무러쳐버린 이바지음식의 위엄 여수에서 건너 왔습니다. 수백만 원대 이바지음식 구경하세요. 사내 조카 녀석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답니다. 신부는 바다건너 여수에 살고 있는 아리따운 아가씨인데요, 멀리 제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눈이 맞았다는군요. 며칠 전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측 피로연을 제주에서 미리 치렀는데요, 신부댁에서 온 이바지음식이 화재가 되었답니다. 먼저 이바지음식에 대해 잠깐 얘기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바지음식'은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보내는 음식으로, 내면으로는 이제 갓 살림을 시작하는 딸자식의 가사 일을 돕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은 물론 딸을 걱정하는 친정어머니의 마음과 여식을 맞아준 시댁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음식에 담아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바지'는 '잔치'의 방언으로 달리 말하면 .. 2012. 2. 22.
길몽을 누설한 딸애, 복권으로 본 참혹한 결과 조상님 꿈꾸고 산 로또, 그 놀라운 예지력, 헉! 부를 누리고 싶다는 것, 모든 인간들의 본능일 겁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부자가 된다고 하지만 이게 맘대로 되는 게 아니지요. 하늘의 뜻이라고도 하고, 운을 타고나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아주 극소수지만 불현 듯 찾아온 행운이 일확천금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도 하지요. 갑자기 많은 부를 누리게 되면 불행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한번쯤은 그런 행운을 누리고 싶어 합니다. 좋은 꿈을 꾸면 나에게도 행운이 찾아 올 것이라고 믿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대통령 꿈, 조상님 꿈, 돼지꿈은 길몽 중에 길몽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경험해 보고 싶은 꿈이기도 합니다. 추천 콕 눌러주시면 돼지가 꿈에 나타날 겁니다^^ ↓↓↓↓↓ 지난주에 초등생 딸애.. 2012. 2. 12.
아내가 쇼핑 다음으로 집착하는 이상한 악취미 아내가 쇼핑 다음으로 집착하는 이상한 취미 살아가면서 부부는 닮는다고 하지만 죽을 때까지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쇼핑입니다. 그나마 카트를 끌고 오붓하게 장보기를 나서는 것은 봐줄만 합니다. TV만 켰다하면 고정시키는 쇼핑채널, 자칫하면 모니터 속으로 들어갈 기세입니다. 문제는 구입하지도 않을 거면서 맹목적으로 쇼핑채널을 즐긴다는 것, 이정도면 취미를 넘어 거의 중독수준입니다. 결혼하여 십 수 년을 같이 살고 있지만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인데, 저의 아내에게는 이에 버금가는 이상한 취미가 한 개가 더 있답니다. 궁금하시지요? "잠깐만 이리 좀 와 봐...." 옆에 있던 아내가 물끄러미 나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손을 잡아끌며 하는 소리입니다. 또 시작입니다. 시선이 느껴졌을 때 미리.. 2012. 2. 9.
애들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갑자기 슬퍼진 이유 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데, 집에서 걸려온 전화한통, 딸애의 목소리였답니다. 딸애가 늦은 시간에 전화를 걸어올 때면 보통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아빠가 늘 자기편에 서주기 때문이지요. 휴대폰에서 딸애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또 뭔 일 있구나 직감을 했는데.... 이번에도 예상은 빗나가질 않습니다. "아빠~! 오빠가 있잖아요....!"로 시작되는 대화내용 딸애를 둔 아빠들이라면 대충 짐작이 갈 겁니다. 고자질이 시작되는 거랍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 마지막 주말이라는 걸 알아차린 딸애가 이번 주말에는 아빠와 함께 썰매장엘 갔으면 했던 것이지요. 아마도 이런 내용으로 엄마와 대화를 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주말은 아빠의 회사가 바빠서 .. 2012. 2. 1.
아빠 눈에 비쳤던 미련한 아들의 모습, 대체 왜 미련(?)한 아들, 그리고 한심한 아버지 이야기 점심에 아빠가 먹고 있는 라면이 너무 맛있게 보였나봅니다. 방학을 맞아 하루에 한 시간씩 다니고 있는 어학원, 아빠와 함께 라면을 먹다보니 시간이 촉박해져 버린 것입니다. 동네에 있지만 뛰어가더라도 10분은 족히 걸릴 거리, 평상시 같았으면 천천히 걸아가도 될 곳이었지만 그놈의 라면 때문에 학원에 지각할 판입니다. 승용차를 이용해 태워다 준다 해도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들 녀석과 함께 주차장으로 뛰었지요. 그리고는 학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허겁지겁 도착한 학원 앞, 하지만 학원의 위치는 도로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조금 더 직진을 하고는 유턴을 하여 학원 앞에 내려줬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직진하여.. 2012. 1. 27.
나물을 본 딸애의 한마디, 온가족이 포복절도 비빔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무심코 던진 딸애의 한마디에 온가족이 빵 터진 사연 형제들이나 친척들이 많은 집안에서는 많으면 3일 동안 계속해서 세배를 다닌다고도 하더군요. 그나마 저희 집은 서울에서 내려온 형제들이 모두 저녁 비행기로 올라감에 따라 이틀 만에 설 연휴의 오붓한 시간이 모두 끝났습니다. 식구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준비하였던 음식들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었는데요, 유난히 줄어들지 않는 음식이 있었답니다. 바로 나물종류입니다. 고사리, 콩나물 등 나물종류는 차례 상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음식이기도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수도 있겠지만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한 명절날에는 늘 찬반대접을 받는 음식이기도 하지요. 보통 나이 드신 여자 분들이 나물 종류를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정말 나.. 2012. 1. 25.
베개 없이 잠을 자는 아빠를 본 딸애의 행동 희생할 줄 아는 딸아이의 효심에 밤 잠 설쳐 며칠 전, 신년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비록 하룻밤에 불과한 시간이었지만 제주도에서는 내노라 하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6성급 호텔에서의 하룻밤이라 최소한 겨울방학을 맞은 애들에게 만큼은 좋은 추억거리가 하나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호텔 측에서 마련한 이벤트에 재수 좋게 선정이 되어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가까운 곳이지만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찾아간 해비치 호텔, 이곳은 몇 년 전, 이병헌과 김태희가 출연했던 아이리스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우리가족이 묵었던 디럭스룸입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근사한 전망을 가진 객실이지요. 난생처음 특급호텔 객실에 들어와 본 딸 아이는 입이 다물어질 줄을 모.. 2012. 1. 12.
악플을 본 후 딸애가 그린 애틋한 그림 한 장 간절한 소망이 담긴 딸애의 시화 언제부터인가, 아빠의 블로그를 보면서 잔잔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초등생 딸애의 모습이 종종 목격되곤 하였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때론 숙제를 해야 할 때도 아빠의 블로그 내용을 출력해 갈 때도 있곤 하였으니, 이 정도면 아빠의 블로그가 딸애의 학습(?)에 약간의 도움은 준다고 볼수도 있겠지요? 또한 친구들과 함께 캠프활동을 가기라도 하는 날이면, 주어진 미션 수행 중에 제주도의 자연, 풍습, 역사과 관련된 문제가 나오면 여지없이 전화를 걸려오기도 합니다. 미션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면서 환호를 지르는 딸애, 제주사랑이 아빠 못지않게 유별납니다. 비록 초등생이라고는 하나 어른들 못지않게 안타까워했던 점도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제주도를 다녀간 사람들이 좋지 않은.. 2012. 1. 2.
아내휴대폰에서 들려온 남자 목소리 대체 왜 아내 건망증(?) 때문에 업무방해로 몰린 사연 며칠 전 낮 시간, 긴하게 물어볼 말이 있어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두 번을 연속으로 해도 받지를 않자 조급해 지더군요. 세 번째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리따운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야 정상인데, 들려오는 목소리는 웬 남정내의 목소리입니다. 전화를 잘못 걸었나? 한 번 더 살펴보니 아내의 번호가 틀림없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던 터라 어안이 벙벙합니다. 대체 누구냐고 물었지요. "제 아내 휴대폰인데 실례지만 누구시죠?" "누구인거는 상관없는데, 일 못할 지경이니 당장 가져가세요." "저..죄송하지만 자초지종을 알아야 할 것 아닙니까. 거기 어딘가요?" "00약국인데, 휴대폰을 놔두고 갔으면 얼른 갖고 가야지, .. 2011. 12. 30.
가장 곤혹스러운 아침밥을 먹었던 사연 주부들이 팥죽을 넉넉하게 쑤는 이유, 의도적? -또 먹어야 한다고? 황당해!- 동지를 지나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할 정도로 예로부터 설 다음으로 경사스러운 날이 동지라고 합니다. 하여 붉은 색을 띠고 있는 팥을 이용하여 죽을 쑤어 먹으면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지요. 그래서 옛날에 어머니께서는 동지만 되면 잊지 않고 팥죽을 쑤어주시곤 하였지요. 지난22일이 바로 동지였습니다. 옛날 같으면 어머니께서 아침 일찍 팥죽을 쑤어 주시려고 전날부터 미리 고운 팥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요즘 주부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깜빡 잊곤 하더군요. 팥죽을 먹어야 하는 날인 건 분명 알고 있었지만 기다리던 팥죽은 아침밥상에 오르지 않았답니다. 아침상에 오르지 않는 팥죽. 일단은 점심은 집에 없었으니 그.. 2011. 12. 24.
잠꾸러기 남편을 둔 아내의 빵 터지는 센스 -라면 꺼내 놓으라 했더니- 야근이 있는 날, 집에 돌아와 씻고 나면 대충 새벽 5시경. 최소 9~10시까지는 눈을 붙여줘야만 피곤이 좀 가시지요. 또 다른 하루는 이때부터 시작이 된답니다. 아내는 한결같이 남편이 눈뜨기를 기다렸다가 점심을 차려주곤 합니다. 가끔은 동네 분식집에 가서 간단한 외식으로 때우기도 하지요. 늘 이렇게 신경을 써주는 아내가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며칠 전에는 제가 매우 고단했었나봅니다. 아침 10시가 다 되도록 잠에서 깨질 않았던 게지요. 긴한 볼일이 있어 밖에 나가봐야 했던 아내. 남편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후딱 점심을 차려주고 나가려 했었나봅니다. 이제나 일어날까 저제나 일어날까. 기다리다 못한 아내가 잠자는 저를 흔들어 깨운 것이지요. 하지만 몸은 천근만근, 아내.. 2011. 12. 17.
엘리베이터 안에서 혼쭐난 아내, 대체 무슨일이 완전범죄 노렸던 아내, 사연 듣고 빵 터져 올 한해도 이제 막바지네요. 그 막바지 12월의 첫 주말입니다. 기분 좋은 주말되시라고 '코믹스토리' 하나 전해드릴까 합니다. 완전 100%리얼 코믹 스토리로서 아내가 남편인 저에게만 털어놨던 '아주 은밀한 이야기!' 무덤까지 갖고 가야 한다고 했는데.... 모든 사람이 웃을 수 있는 이야기는 공유하는 게 블로거의 참된 도리인 것입니다.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내에게 틀키면 저 맞아 죽을지 모릅니다.....ㅜㅜ 불과 며칠 전의 일입니다. 애들의 학교를 바래다 주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아내. 문제는 학교 근처에 이르렀을 때, 뱃속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큰일을 보고 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지요. 큰 거~! 한번 .. 2011.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