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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580

직접 먹어보고 반해 버린 돌산갓김치 촌놈이 처음 먹어보고 뻑 간 돌산갓김치 -입맛 없는 사람에게 최고의 반찬- 일을 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신명나게 울려 퍼집니다. 하지만 전화도 받지 못할 정도로 바쁜 하루였습니다. 발신자를 보니 모르는 번호, 무려 세 번에 걸쳐 울렸는데, 못 받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택배 아저씨의 전화였습니다.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집으로 전화를 해 보니 택배아저씨가 왕짜증을 내면서 물건을 내려놓고 갔답니다. 하긴 세 번씩이나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으니 그럴 만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물건 올게 없는데 뭐가 왔지?' 아내에게 무슨 물건이 왔냐고 물어보니 '갓김치'랍니다. 그때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여수에서 '알콩달콩 섬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임현철님께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던 갓김치였습니다. 처음.. 2009. 11. 28.
농민이 기지를 발휘하여 도둑놈 잡은 사연 농민이 기지를 발휘하여 도둑놈 잡은 사연 요즘 제주는 정말 바쁩니다. 민가에는 사람을 찾아 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아주 바쁜데, 이유는 감귤 시즌이기 때문입니다. 감귤은 따야할 시기를 어느 정도는 맞춰줘야 제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가에서 조금의 귤 농사를 하기에 시간이 날 때면 부지런히 서귀포로 달려가야 할 처지입니다. 비단 저 뿐만이 아니고, 제주의 많은 직장인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상황인 듯 합니다. 그런데 감귤거래 가격이 시원치 않다고 장인어른의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 이러다간 농약 값도 건지지 못하겠다고 푸념을 하시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다른 이웃은 아예 귤 따는 걸 잠시 뒤로 미뤘다고 하는데, 아마도 시세를 지켜볼 요량인 것 같습니다. 4만원 상당의 귤 따는 일손을 빌리기에도 부담이 될.. 2009. 11. 25.
팬티를 골라 입는 남자들의 진짜 이유 팬티를 골라 입는 남자들의 진짜 이유 ♣ 삼각, 사각, 때에 따라 골라 입어야 어제 모 여성 블로거께서 삼각팬티와 사각팬티를 입는 남성들의 취향에 대해 궁금해 하셨는데요, 그 여성분께서는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남성분은 여성분이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굳이 감출 필요 없이 대답을 해줘도 무방할듯한데, 끝까지 대답을 안 해준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적, 한 30년 전만 하더라도 사각팬티라는 것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고 군용으로 나왔던 팬티들이 간혹 보이긴 하였습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어려서 당시 어른들은 사각팬티를 즐겨 입었는지도 말입니다. 어쨌거나 삼각을 즐겨 입었던 소년기 시절을 벗어나,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사각팬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09. 11. 24.
지하주차장, 본전도 못 찾는 주차유형들 지하주차장, 본전도 못 찾는 주차유형들 -이런 곳, 차를 세우면 자기만 손해-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는 바람에 평소보다 많은 차량들이 지하주차장으로 몰립니다. 지하에서 바로 세대로 올라갈 수 있는 승강기가 지하층에 있는 구조라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앞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얼마 전 지인이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 뒀다가 큰 낭패를 본적이 있습니다. 무심코 세워둔 자기 차량을 누군가가 긁고 지나간 것이었습니다. 범퍼 부근에 큰 손상을 입는 바람에 무려 30만원 가까이 생각지도 않았던 수리비가 지출된 것입니다. 이것저것 따지기도 귀찮고 해서 본인의 주머니를 털어 수리를 하였습니다. 남의 차량에 의해 손상을 입은 것도 억울한데 어디한번 하소연도 못하고 스스로 수리를 할 수밖에 없었.. 2009. 11. 23.
직접 가본 '천하무적야구단' 공식경기 팔도를 돌며 키워온 실력, 아쉽게 콜드게임패 진짜 야구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인기연예인 야구단인 '천하무적 야구단'의 경기가 그러했습니다. 공식경기인 만큼 선수 한명 한명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사회인 야구단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으니 그럴 만도 하였습니다. 21일인 어제, 제주시 오라구장에서는 제1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 야구대회가 개막되었습니다. 전국에서 무려 30개팀, 마이너 그룹인 2부팀이 부천연합, 영재사관학원 등 13개팀, 그리고 루키 그룹인 3부팀이 태안마린스, 마이무따아이가 등17개 팀으로 각기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는데, 천하무적야구단은 3부팀에 배정되어 부산의 3부팀인 '마이무따아이가' 팀과 첫 경기를 치른 것입니다. 백지영 단장을 비.. 2009. 11. 22.
금은방 주인이 집으로 찾아 온 이유 금은방 주인이 아침부터 집으로 찾아 온 이유 금값 폭등이 서로의 처지를 뒤바꿔 놓기도 합니다. 이른 오전 시간부터 울리는 초인종소리는 다른 때보다 비교적 크게 들립니다. 오전에는 보통 택배직원들이 많이 오는데, '물건 올게 있나?' 하고 현관문을 열어보니 금은방에서 왔다고 합니다. "금은방에서 웬일이세요?" 어안이 벙벙하였습니다. 금은방에서 찾아올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집안에 금붙이 갖고 계신 거 있으면 파시라구요.." "아~네에..." '없는데요..' 하고는 돌려보내고 싶었지만, 순간 이렇게 금매입을 위하여 이른 오전부터 가정집을 방문 한다는 게 신기해 보이기도 하여 궁금증 해소차원에서 다시 물었습니다. "요즘은 금도 사러 다니는군요.. 얼마 주실 건데요.." 얼마 줄거냐는 말에 이 아저씨,.. 2009. 11. 19.
1박2일 여행 온 불륜커플, 직접 만나보니 1박2일 여행 온 불륜커플, 직접 만나보니 가을이 깊어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단풍이 적기를 맞아 붉게 물든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반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었는데요, 한라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이요, 육지에서 많은 등반객들이 한라산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얀 눈꽃이 온 산을 덮었지만,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붉게 물든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 의 멋을 한껏 북돋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가을 단풍을 보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가을의 시원한 바람은 불어준다지만 한낮의 강한 햇볕은 거북스럽기에 태양이 머리위로 솟아오르기 전에 산행을 마칠 심산이었기 때문입니다. 30여분 걸어 올랐을까. 멀찌감치 위쪽에서 먼저 오르는 한 쌍의 등반객이 보입니다. 부.. 2009. 11. 5.
마차와 경주했던 세계최초의 휘발유자동차 마차와 경주했던 세계최초의 휘발유자동차 인류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를 직접 보고 왔습니다. 바퀴가 세 개 달린 3륜 자동차로 한 시간에 달릴 수 있는 최고속도가 불과 16km 불과합니다. 최초이다 보니 당시에는 엄청안 속도일 수도 있겠지만, 성인의 보통걸음으로 한 시간에 약 4km를 걸을 수 있기 때문에 16km라는 속도는 가벼운 런닝 수준의 달리기로 이보다는 빠를 것 같습니다. 당연히 현재의 자전거 보다도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얼핏보면 자전거라고 착각이 될 정도로 바퀴에 감겨진 체인이 인상적입니다. 하부에 연료계통의 장치도 보입니다. 이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는 바로 벤츠자동차의 창업자인 칼 벤츠(Karl Benz)가 1886년에 내연기관을 적용해 만든 180cc, 0.75마력의 자동차인데요, 패턴트 .. 2009. 11. 1.
대책없이 차도를 걷는 할머니, 아찔한 현장 대책없이 차도를 걷는 할머니, 아찔한 현장 -대형사고로 이어질까 조마조마-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자동차들이 급정거 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눈길을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려보니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세 드신 할머니가 왕복 6차선의 도로를 손수레를 끌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손수레는 유모차를 개조한 것으로 심심찮게 마을안길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할머니가 앞에 가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운전자들이 늦게나마 할머니를 발견하여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클락숀 소리가 들립니다. 더욱 아찔한 것은 왕복 6차선의 도로는 규정 속도가 80km인 비교적 빠른 속도로 차량들이 달리고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것입니다. 넓다란 인도를 놔두고 차량들이 손살같이 달리.. 2009. 10. 31.
제주의 가을밤 달군 쥬얼리 제주에서 직접 본 쥬얼리, 흥겨운 가을음악회 깊어가는 가을의 제주, 뜨거운 열기가 밤하늘에 울려퍼졌습니다. 내노라 하는 스타들이 출연하여 제주도민들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사하였는데요,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어제 저녁 6시 제주삼다수 잔디광장에서 3천여 제주도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띤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밤낮으로 기온차가 심하여 해가 지면서 추위가 급습하였으나 이에 아랑곳 않고 뜨거운 열기의 무대는 쉼없이 이어졌습니다. 사회는 1박2일의 이수근이 봤으며, 제주남성들의 혼을 빼 놓은 쥬얼리의 공연을 비롯하여 백지영, 은지원, 왁스, 린, 노라조, 박상철, 혜은이, 이용 등 요즘 한참 잘 나가는(?) 가수들과 10월의 가수 이용, 그리고 제주출신의 혜은이가 출연하여 제주의 가을 하늘에 열기를 뿜어.. 2009. 10. 18.
자전거를 훔쳐간 중학생을 잡아보니 자전거를 훔쳐간 중학생의 어이없고 황당한 대답 같이 일을 하는 동료는 얼마 전 어이없는 사건을 경험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생일을 맞아 선물로 자전거를 사준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생일날이 돌아오면 사준다고 오래전부터 약속을 했었기 때문에 화끈하게 사주자고 마음먹고 사준 것입니다. 이왕 사줄 바엔 오래탈수 있도록 괜찮은 녀석으로 고른다는 것이 이것저것 악세사리를 합해 20만원을 훌쩍 넘는 비용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고가의 자전거를 선물 받은 아들 녀석의 입이 귀에 걸린 것은 당연지사, 자전거의 안장 밑으로 자기이름의 이니셜도 적어 놓은 등 먼지라도 묻을세라 닦고 조이고 하는 것이 하루의 일과 중 일부분을 차지해 버렸습니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자전거를 소유하게 됐으니 물건을 아끼는 그 .. 2009. 10. 16.
응급차량의 앞을 가로막는 운전자, 한심 응급차량의 앞을 가로막는 운전자, 한심 -당신의 운전습관, 고귀한 생명 앗아갈 수도- 가로막는다고 표현을 했지만 사실상 가로막는 것 이상으로 한심한 경우를 눈앞에서 경험했습니다. 응급사이렌을 울리며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는 비상차량의 앞에서 비켜줄 생각도 안하고 아주 천천히 자동차를 몰고 가는 운전자를 봤기 때문입니다. 얼마든지 옆으로 비켜줄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동요치 않은 채 느긋한 운전을 하는데, 유심히 보니 응급차량의 주변에서 운행 중인 차량 대부분이 마찬가지 행동을 보입니다. 응급차량이 싸이렌을 울리며 달려가고 있지만 앞서가는 차량은 도무지 비켜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밤 중 도심지의 긴박한 상황 그런데 이러한 모습들은 도심지에서 아주 쉽게 목격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응급.. 2009. 10. 10.
라이터 사용하다가 쓰러진 사연 가스라이터에 수만 볼트의 전압이 들어 있다는데 -호기심에 분해 해본 일회용 가스라이터- 담배를 피우지 않기 때문에 라이터를 소지하고 다닐 일은 없지만 아주 가끔은 이 조그만 녀석이 절실히 필요로 할 때가 있습니다. 약 2년전 담배를 피우던 시절에는 느끼지 못하던 불편함이 바로 가끔 필요로 하는 라이터인데요, 얼마 전 산소에 성묘를 갔을 때 아주 필요로 했습니다. 간단하게 음식을 차려 놓고 향을 피워야 하는데, 하필이면 불을 붙일 도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됐던 것은 하필이면 동행을 한 가족 중에서 조차 라이터를 소지한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난감한 경우가 다 있을까요?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니 우리 외에도 성묘를 온 다른 가족들이 눈에 띠었습니다. 정말 천만다행이 아닐 수 .. 2009. 10. 8.
불교신자인 나, 교회에 다녔던 기억 어린눈에 비친 여고생 누나의 울부짖는 기도 명절 때만 되면 불거져 나오는 종교갈등. 올해도 어김없는데요, 제삿상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내는 대명절이고, 조상숭배를 기본으로 하다보니 이와 뜻을 달리하는 신앙을 갖고 있는 가족과 친지들로 인하여 즐거워야 할 명절이 자칫 불화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 된 나라에 살면서 어느쪽을 딱 꼬집어 탓할 수 만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은 절에 충실한 불교신자지만 어린시절 한 때는 교회에 다닌적이 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 때의 일화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기억하고 있으니 어느덧 30년 이상이 흘러 버린 옛날이야기입니다. 제가 어린시절에 살았던 동네에는 조그마한 교회가 하나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교회의 종소리가 온 .. 2009. 10. 4.
쓰레기에 메모지를 붙인 진짜 속내는? 쓰레기에 메모지를 붙인 까닭은? 스티커 대신 붙여진 메모지, 요령이야? 잔꾀야? 아파트 앞에 설치된 쓰레기 분리함을 자세히 보니 멀쩡하게 생긴 의자 하나가 버려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비교적 깨끗해서 버리기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무엇인가 쪽지가 붙여져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내용은 이렇습니다. “깨끗한 의자에요....쓰실 분 그냥 가져가세요... 하루를 기다려 보고 그대로 있으면 폐기물로 처리할게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편으론 기발한 아이디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나쁘게 보면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여 보려는 얄팍한 심성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내친김에 이정도의 폐기물이면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 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2009.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