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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117

소지섭 광고의 배경이 되었던 제주의 숨은 비경 제주에서 만난다. 맹수가 튀어나올 것 같은 이국적인 아프리카 풍경 여기는 습기를 잔뜩 머금고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는 모습이라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인데, 찾아간 날은 날씨가 매우 좋은 날이었습니다.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이 파란 날씨에 보는 광활하고 푸른 초원의 한복판에 서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더군요. 바다와 오름지대가 대표적인 제주에서 드넓은 초원의 이러한 풍경은 그리 흔한 모습은 아닙니다. 몇 해 전, 바로 이곳에서 목장 음악회가 열렸을 때 그 환상적인 풍경이 너무나 깊게 뇌리에 박혀 쉽게 잊혀 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요. 목장지대는 초원으로 이뤄진 곳과 수림이 우거진 곳으로 나눌 수 있는데, 눈앞에 펼쳐진 초원의 넓이만 해도 무려 15만 평방미터에 달합니다. 조그마한 체구의 사람이.. 2012. 4. 30.
귀한 사람과 걸어보면 좋을 제주의 명품 숲길 고즈넉한 숲길, 그리고 유서 깊은 사찰 이번에서 여수에 사시는 임현철님이 제주도엘 오셨답니다. 합천 고려대장경 축제장에서 보고는 한 달 만에 다시 만나는 셈이네요. 아무런 계획 없이 혼자의 몸으로 제주공항에 내린 임현철님. 제주에 왔으니 알아서 하랍니다. 이런 짓궂은 심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하기사 지난여름에 여수에 갔을 때 신세를 졌으니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오후 2시에 공항에 내려 주어진 시간이라 해봐야 서너 시간에 불과합니다. 왠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경을 보여드려야 할 듯합니다.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때는 바야흐로 가을. 억새꽃이 피어있는 제주의 오름을 보여드려야지 하고는 동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5분이나 흘렀을까. 문득 오름보다는 더욱 운치 있는 한곳이 머릿속을 스.. 2011. 10. 26.
신경통에 특효, 물맞이의 대명사 원앙폭포 1박2일도 놓쳐버린 숨겨진 명품폭포 물 좋기로 소문난 제주도, 하지만 물만 부어놓고 관리는 뒷전, 너무나 쉽게 물(?)장사를 하는 워터파크 위생 실태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어제의 찝찝했던 기분을 한방에 씻어낼 수 있는 가장 깨끗하고 시원한 제주의 명소를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지난 일요일은 음력으로 7월15일, 바로 백중날이었답니다. 누구에게나 과일과 채소가 풍부하여 무려 100가지의 곡식과 씨앗을 갖추고 있다하여 백중(百中) 또는 백종(百種)이라고도 부릅니다. 요즘에는 백중날에 특별한 행사를 치르는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지만, 과거에는 지역마다 갖가지의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물맞이 행사. 백중날에 물을 맞아야 모든 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오는데, 이런 이유보다는 가.. 2011. 8. 17.
제주사람도 모르는 숨겨진 비경, 곤을동 해안 60년 전에 사라져 버린 진짜 숨어있는 비경 본격적인 여름휴가시즌이 오기 전, 제주다운 정취를 느껴보고 싶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이곳을 슬그머니 다녀가시는 건 어떠한지요. 어느덧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조차도 따뜻하게 시원하게 느껴지는 계절,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어 더욱 눈길이 가는, 꼭꼭 숨겨져 있는 제주의 또 하나의 비경을 선사합니다. 그동안은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숨겨진 비경으로 제주시 애월읍의 한담해안로를 꼽아 왔지만 제주시내에서 불과 10분 거리의 지척에 이토록 아름다운 비경을 품고 있는 명소가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었네요. 제주시의 오현고등학교 정문에서 동쪽을 끼고 바다 쪽으로 난 길을 따라 바다 쪽으로 가다보면 비석 13기가 세워져 있는 비석거리를 만날 수 있답니다. .. 2011. 3. 24.
카약 타고 돌아본 제주최고의 숨은 비경 쇠소깍 직접 노를 젓는 신기한 투명카약, 물속 바닥까지 보여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말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제주 최고의 숨겨진 비경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찾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주에서 꼭 둘러봐야 할 여행지 중 한곳으로 유명해져 버린 곳입니다. 서귀포시 효돈천의 하류,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 깊은 웅덩이를 이루는 곳인데, 이곳을 달리 '신소'라고도 합니다. 이제는 이곳을 중심으로 해수욕장도 생겨나고 올레꾼들이 스쳐가는 제주올레6코스에 포함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많은 인파들이 이곳으로 몰려듭니다. 이곳은 제주의 전통 고깃배인 테우의 체험장으로도 유명합니다. 비록 돈을 받긴 하지만 물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테우에 .. 2010. 10. 11.
폭염을 피하는 확실한 방법, 보기만 해도 시원 연일 계속되는 폭염주의보, 그리고 폭염경보....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땀이 주루룩 흘러내리고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의 연속입니다. 더위를 피해 나무그늘로 몸을 피신해 봐도 엄습하는 열기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말에 비가 조금 내려, 계속되던 무더위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소식인데요, 하지만 다음 주부터 또다시 찌는 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차를 몰고 지나다가 어린이들이 계곡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는 가던 길을 멈춰섰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여름날입니다. 하지만 차디찬 계곡물에서 다이빙을 하는 어린이들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보이는 곳은 제주시의 월대천(月臺川)이라는 곳입니다. 제주시내에.. 2010. 8. 7.
세상에 하나뿐인 신기한 여름 풀장, 논짓물 이런 풀장 구경이나 해보셨나요? 해수욕장 천지인 제주도에서 풀장을 본다는 것은 쉽지않습니다. 제주도는 전국의 그 어떠한 지역 보다 해수욕장이 많기 때문에 사실상 풀장이 있어봐야 별무소용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예전에 제주시내에서 운영되던 풀장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월드컵경기장에 풀장이 있긴 하지만 여기는 사계절운영과 축구전용경기장을 끼고 있는 장점이 있기에 큰 어려움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 다른 풀장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을 풀장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라산 용천수를 이용한 최대 규모의 담수풀장입니다. ▲바닷물이 만조를 이루었을때의 모습입니다. 왼쪽이 용천수이고, 오른쪽은 바닷물입니다. 특이한 점은 담수로 즐길 수도 있고 한발자욱만 넘어서면 바닷물로도 즐길 .. 2010. 7. 29.
외국 부럽지 않은 비밀스런 제주의 해변, 두 곳 22곳의 제주해변 중, 가장 아름다운 해변 며칠 전, 블로그 지인께서 올여름 휴가를 제주로 가고자 하는데,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포기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렇듯 제주의 여름피서는 이미 완전 포화상태입니다. 항공편은 물론이고 숙박업소까지 완전히 예약이 마감되 버렸는데요, 모텔이나 여관 그리고 일부 민박집을 제외한곤 돈을 주고도 구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항공편이 없어 부득이 선박으로 제주를 찾는다 해도 숙박이나 차량은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성수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주의 8월이 이렇습니다. 전국의 학교들도 거의 대부분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이때부터가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은 비교적 한산했던 제주의 해수욕장에서도 본격적인 피서분위기가 느껴질 듯합니다. 하지.. 2010. 7. 22.
신경통이 한방에 사라진다는 명소가 있다는데 무더운 여름철 최고 피서지 서귀포의 숨겨진 명소입니다. 주상절리의 비경을 감상하며 차디찬 물줄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무더운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인 소정방폭포입니다. 예로부터 제주 선인들은 여름철 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제주 해안의 폭포들을 찾아 물맞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온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폭포수를 맞는 최대의 피크는 음력 7월15일, 이날은 백중날이라 하여 닭고기를 먹는 제주고유의 풍습일이기도 합니다. 이 날에 이곳 소정방에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 '신경통으로 고생하던 사람들도 1년은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폭포수의 거센 물살이 전신안마의 효과를 보는 것이지요. 특히 이곳 소정방은 주변의 빼어난 절경과 함께 서귀포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사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2010. 7. 7.
한국의 하롱베이, 서귀포의 비경 바다위에 펼쳐진 서귀포의 비경 영롱한 빛을 자랑하는 다이버의 천국, 한국의 하롱베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서귀포 바다 그 바다위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조각같은 섬들과 큰 섬 제주도 전설과 노랫말의 낭만이 깃들어 있는 그 비경들을 소개합니다. 종잡을수 없는 변덕스런 제주도의 날씨를 감암하면 서귀포의 바다위에서 비경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것 또한 행운입니다. 서귀포항과 새섬의 사이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정방폭포의 기암절벽과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국내 유일의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인 정방폭포에는 서불의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옛날 중국진 나라 진시황의 총애를 받던 서불이라는 사람이 진시황에게 영주산(한라산)에서 나는 불로초를 캐어 먹으면 영생할 수 있다고 진언하고 동남동녀 5백여.. 2010. 6. 26.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 곶자왈 지대, 어떤 곳일까 직접 다녀온 제주 안덕 곶자왈 지대 40~50대의 제주사람들에게는 아주 독특한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혹, 30대 후반을 살고 있는 분들도 그런 추억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바로 '지네잡기'였습니다. 요즘은 공동주택 생활을 많이 하는 까닭에 보기가 쉽지 않지만 불과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집안에 지네들이 출몰하여 소동을 일으키기도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 지네들을 과거에는 일부러 깊은 산속으로 채집을 하러 다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한방의 귀한 약재로 사용되는 까닭에 동네의 어린이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직접 채집하여 약재상에 팔았던 것입니다. 70년대 당시, 지네 한 마리의 가격은 크기에 따라 50~100원씩 거래될 정도였으니 이보다 더 좋은 용돈벌이는 보기 힘들었습.. 2010. 6. 14.
제주 해안 절벽에 새겨진 해골문양, 무엇일까 바다새가 만들어 놓은 걸작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해안도로가 가장 잘 만들어진 지역이기도합니다. 사면이 바다로 이뤄진 탓도 있겠지만, 제주의 이국적인 풍경을 만끽하기에는 해안선만큼 좋은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금은 제주의 전 지역에 걸쳐 해안으로 아름다운 길이 트여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라고 손꼽히는 곳은 세화-성산간 해안도로와 애월-하귀간 해안도로를 들 수가 있습니다. 두곳 모두 제주의 북부지역에 위치한 해안도로들인데, 지형적으로 깊은 수면에 절벽지대로 이뤄진 남부지역에 비해 얕은 수면에 평편한 지형으로 이뤄진 탓에 특유의 제주만의 바다색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까닭일 겁니다. 한데 이러한 확연하게 드러나는 지형적인 특색을 갖고 있으면서도 서귀포쪽 바다의 기암절벽 못지않은.. 2010. 6. 12.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길, 한담산책로 제주사람도 모르는 숨겨진 비경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물가 애(涯)에 달 월(月). 물위에 뜬 달의 모습을 어떻게 마을의 이름으로 정할 수 있었을까. 이름에서부터 애틋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애월이라는 마을은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20여km에 위치하고 조그마한 항구마을입니다. 그곳에 감춰진 속살처럼 눈부신 비경이 숨어있으니 바로, 한담 해안로입니다. 한담해안로는 애월의 한담동과 곽지해수욕장을 잇는 1.2km의 산책로를 말합니다. 해안풍경을 만끽하며 오롯하게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고, 자동차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길이라 왕복으로도 1시간이면 넉넉하게 해안의 운치를 느껴볼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정겨운 해안길의 들머리인 한담동 마을의 입구에는 위와 같은 고향을 그리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수.. 2010. 6. 8.
1박2일팀도 몰랐던 제주의 비경, 신천마장 1박2일팀도 몰랐던 제주의 비경, 신천마장 -드라마 단골촬영지가 되어버린 신천마장- 우도의 서빈백사와 하고수동, 함덕서우봉해변, 곽지해수욕장 등 환상적인 옥빛을 자랑하는 제주의 해수욕장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비자림로, 제주올레길의 말미오름과 새별오름, 이곳들은 모두 KBS 연예오락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 '1박2일' 팀이 거쳐 갔던 곳들입니다. 제주도뿐만이 아니고 전국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들을 소개하여 지역관광과 국내여행에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를 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1박2일 팀, 언제나 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들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하였지만,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에 가장 어울릴 것 같은 풍경인데도 여전히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는 한곳이 있어.. 2010. 5. 19.
발길 붙드는 마력의 카페, 오월의 꽃 발길 붙드는 마력의 카페, 오월의 꽃 -오월에 가 볼만한 아늑한 카페- 하필이면 5월5일에 이곳을 스쳐가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아늑하고 희미한 불빛이 멀리서 보아도 깜깜한 밤 깊은 산골에서 우연히 만난 오두막을 연상케 합니다. 햇볕이 쏟아지는 한낮에 눈이 부실 정도로 환상적인 동화 속 풍경을 보여주던 무인카페 오월의 꽃. 깜깜한 밤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시내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쉽게 접하지 못했었는데, 아주 우연한 기회에 이곳을 스쳐가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카페의 이름과 너무 어울리는 그 오월입니다. 낮에 보았던 모습이나, 밤에 보는 모습이나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정겨운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2010.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