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스런 제주
귤밭에 귤이 없습니다.
광제
2008. 11. 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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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없이 앙상한 가지만, 그나마 달린 열매는 비상품
어제는 눈발이 날리는 도로를 달려 서귀포에 귤 작업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조그마한 섬 지방에 날씨가 왜이리 틀리나요..제주시 도로에는 눈발이 날리며 거북이 운행을 하고 한라산에는 첫눈도 내렸는데, 서귀포에는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남쪽은 남쪽입니다..
작년에도 이어 올해도 거르지 못하고 귤을 따러 와보니, 귤 농장 꼴이 말이 아닙니다. 귤이 달려있어야 할 나무에 달린 귤이 없습니다. 작년에는 귤이 많이 달렸으나 가격 폭락으로 인하여 감귤 농가들의 일년 농사를 망쳐 놓더니, 올해는 가격은 그럴싸 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생산량이 받쳐 주질 못합니다.
물론, 생산량이 저조하다 보니 가격이 높게 형성 되는게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안달려도 너무 안달렸습니다. 제가 작업을 하고 있는 이 농장에는 작년의 수확량에 절반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농장별로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감귤조합에서도 노지감귤 수확량이 작년에 비하여 24%가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를 하였더군요.
지난 몇해 동안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감귤농가들의 피눈물 나는 품질개선 노력에 의한 철저한 상품성 감귤의 선별과 예년에 비하여 감귤이 열리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상품성(2번과~8번과) 감귤이 현저 하게 줄었습니다. 얼마나 열매가 안달렸는지 사진으로 찍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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