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카페
40도 폭염도 두렵지 않아! 이거 한 그릇 먹어봐
광제
2012. 7. 3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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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도 먹었었다는 여름철 보양식
숨이 턱턱 막히는 지독한 무더위 과연 언제까지 계속 될지 모르겠습니다. 전기료가 걱정이 되니 마냥 에어컨만을 틀어놓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그나마 믿는 구석인 선풍기를 틀어보지만 등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줄기는 어쩌질 못하겠더군요. 폭염이 시작되면서 누적된 더위를 한방에 풀어줄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마침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초계탕 전문 맛집이 떠오르더군요. 지난겨울에 직접 찾아가 먹어본 적이 있는 초계탕, 그때 당시 먹으면서도 여름철에 한 그릇 먹으면 대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음식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다보니 도무지 참질 못하겠더군요. 지인 세분과 함께 초계탕 한 그릇 먹으러 제주시에서 약 50km나 되는 표선리의 당케포구로 달려갔습니다.
달리는 내내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뭉게구름이 떠있는 맑은 하늘이 지겨울 때도 있네요. 시원한 소나기라도 내렸으면 했던 날씨입니다. 당케포구 해안 마을의 풍경입니다.
인근에 있는 표선해수욕장에서는 백사축제 준비로 한창이었지만 구경할 새도 없이 식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먹었던 배추동치미가 유난히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초계탕이 나오기 전에 입가심으로 나오는 음식인데,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제 입맛에는 오히려 쫄깃해서 좋더군요.
사내 넷이서 무더위 속을 달려오다 보니, 은근히 목이 타들어갑니다. 눈앞에 동치미와 닭고기가 있으니 더욱 생각이 나는 것이 있습니다. 먹걸리입니다.
다음에 나온 것은 바로 닭무침과 메밀전입니다.
초계탕은 무엇보다도 이렇게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 것이 압권입니다. 멀리서 50km를 달려와 먹어야만 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국물이 얼마나 시원할지 대충 짐작이 가실 겁니다.
임금이 더위를 이기려고 먹었던 초계탕!
토종닭과 온갖 야채가 듬뿍 들어 있는 초계탕입니다.
여름철 더위가 한창일 때 임금이 무더위를 이기려고 즐겨 먹은 음식이 바로 초계탕입니다. 민간으로 전해지면서 부터는 평안도 함경도 등지에서는 겨울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기도 했다지만 여름철이 제격입니다.
차게 식힌 닭 육수를 베이스로 하여 식초와 겨자로 새콤하게 간을 하여 잘게 찢은 닭고기와 천연조미료 25가지를 넣어 만든 대표적인 궁중요리입니다. 몇 년 전, MBC드라마 대장금에서도 선을 보인 적이 있답니다.
초계탕은 초(식초), 계(닭), 탕(육수)을 합친 이름을 말하며, 옛날에는 주로 꿩이나 닭을 이용하여 요리를 하였지만 지금은 전통음식으로 개발되어 기름을 완전히 제거한 토종닭에 잣, 고추, 겨자, 후추, 오이, 식초, 얼음육수 등과 함께 천연조미료만을 이용하여 맛을 내기 때문에 새콤 달콤, 담백하며 토종닭 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운 다음에는 메밀국수를 육수에 풀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최고의 보양식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요즘, 마땅히 먹을 것이 없다면 한번 들러 보시지요.
무더위가 한방에 물러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40-52 (T.064-787-5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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