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만사

제주4.3 70주년, 4.3이 무엇입니까? 조금이라도 알고가자

광제 2018. 3. 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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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이 무엇입니까? 70주년을 맞는 제주4.3 이해하기

"제주4.3 설명자료 및 유적지 지도 첨부"

제주도민들에게는 일제치하 36년보다 미군정 3년이란 세월에 더 혹독한 시련을 겪었는지 모릅니다.

민족이 해방은 되었지만, 남과 북 둘로 쪼개져야 하는 운명, 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한반도 주변 패권을 거머쥔 미국과 소련은 우리민족의 염원인 남과 북 통일정부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결속력이 강하고 제주도 전체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제주인민위원회, 남한 전체를 떡주무르듯 하였던 미군정에게는 눈엣 가시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일제 부패 관리의 건제, 미군정의 경제 탄압속에 1947년 치러진 3.1절 제주기념대회, 이 자리에서  진정한 자주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열망들이 분출됩니다.

당시 북국민학교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집회가 끝낸 시위대가 관덕정으로 빠져나갈 즈음 기마경찰의 말발굽에 어린아이가 다치는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때 다친 아이를 그냥 두고 가는 기마대를 보고는 흥분한 군중들이 돌을 던지며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각, 관덕정 앞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관덕정 광장 앞에 있던 경찰망루에서 미군정 경찰이 군중들을 향해 총을 쏜 것입니다. 이때 총을 쏜 경찰은 제주경찰이 아니고 3·1대회를 앞두고 미군정에서 제주로 급파한 100명의 응원경찰 중 일부였습니다. 응원경찰이 쏜 총에 민간인 6명이 죽고, 8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3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제주4.3의 도화선이었습니다.

경찰의 과잉대응과 군중들의 항의, 이어 진행된 3.1절 집회주도자 검거에 따른 제주도 총파업, 미군정은 대화를 거부하고 제주도를 빨갱이 섬으로 몰아가기 시작하면서 섬 전체는 큰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제주4.3을 추념하고 기억하자며 4.3알리기를 하고 동백꽃 배지를 달아주는 지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도 보지 않았으며, 진실을 알고도 말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수 십 년의 세월, 4.3에 대해 발설을 하면 연좌제라는 사슬로 묶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은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70년이 지나도록 상처가 아물지 않는 제주4.3, 국가 권력이 얼마나 많은 국민들에게 아픔을 주었는지 우리는 기억하고 이땅에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글로 다 못 쓴 이야기는 첨부해드린 '4.3이 머우꽈?' PDF 자료에 보시면 나와 있습니다.


'머우꽈?'는 '무엇입니까?'의 제주어입니다. 제주4.3이 과연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산간 마을 초토화 작전에 의해 사라진 마을, 그리고 무고한 주민들의 학살이 자행되었던 유적지등을 알 수 있는 4.3유적지 지도 또한 같이 첨부하였습니다.

☞4.3이 머우꽈? 자료 다운받기

☞제주4.3유적지 지도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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