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800년 전 중국의 인장 발굴
제주 앞바다에서 800년 전 중국의 인장 발굴
어제 제주도청 2층에 있는 삼다홀에서는 유물 발굴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중국 남송시대,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800년 전인 1127년~1279년 사이를 말하는 건데요, 그 시대에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인장 두 과(顆)를 비롯하여 인장을 보관했던 것으로 보이는 인장함을 발굴한 것입니다.
인장뿐 만아니라, 같은 해역에서 남송시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 조각들이 수백 점 발견되었는데요, 이는 당시 중국, 한국, 일본 간의 해상교류가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손잡이도 뚜렷, 인장 두 개와 부숴진 채 발견된 인장함>
특히 일본의 가고시마, 아마미오섬, 쿠라키자키 수중유적에서도 같은 양식의 도자기들이 확인되었고, 인장의 경우는 선박에 타고 있던 상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해양교류 등 관련 연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인장을 발굴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서는 1983년 3월 해녀가 물질을 하던 중에 금제장신구를 처음 발견해 신고를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곳입니다. 같은 해 4월 문화재관리국에서 수중조사를 벌여 추가로 금제장신구 2점을 발견하였고, 1997년에도 중국 남송시대 도자기를 발견한 바 있습니다.
<브리핑 중인 제주도청 삼다홀>
이번 발굴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바로 인장과 인장함입니다. 인장과 인장함은 수중 바위 사이의 모래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요, 또렷하게 글자가 새겨져 있는 인장 하나와 문양이 새겨져 있는 인장 하나, 모두 재질은 목재 인장이며 글자 틈에는 인주가 묻어있는 상태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근봉이라고 새겨진 인장>
글자가 새겨진 인장 하나에는 '謹封(근봉)'이라고 새겨져 있었습니다. 근봉은 '삼가 봉한다'는 의미로서 서신을 발송할 때 봉투에 찍거나, 물건을 포장하고 그 위에 찍는 용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양이 새겨진 인장은 그 뜻이 불분명 합니다.
<문양이 새겨진 인장>
크기는 일반적인 인장의 크기와 비슷해서 근봉 인장의 크기는 가로 1.7㎝×세로1.7㎝에 높이가 2.3㎝이며, 문양이 새겨진 인장의 크기는 가로 1.4㎝×2.8㎝에 높이가 2.2㎝입니다.
<인장함>
인장 외에도 인장을 보관했던 것으로 보이는 인장함이 발견되었는데요, 인장함은 조각의 형태로 발견돼 원래 어떠한 형태를 하고 있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단지 추측으로만 사각형 몸체에 뚜껑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성분은 납과 주석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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