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 연구 중인 맞춤형화장품 직접 체험해보니
실증 연구 중인 맞춤형화장품 직접 체험해보니
피부조직 촬영한 후 자신만이 갖고 있는 피부타입과 고민 등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전송하면 장치를 통해 빠르게 제조되고 의뢰자가 피부에 발라 보기까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맞춤형 화장품 제조과정을 보고나니 세상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신기했던 것은 제조과정인데, 동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싶지만 아직 특허출원 중이라 사진으로만 보여드립니다.
<제조과정 중 마지막 단계>
맞춤형 화장품 사업은 아직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영역이긴 하지만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법 개정에 따라 법적으로 허용이 된 부분입니다.
고객의 피부상태 측정과 상담을 거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원료를 현장에서 혼합.소분해 만드는 것인데요, 피부 톤은 물론 기호까지 반영해 자신에게 딱 맞는 화장품을 원하는 양만큼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화장품은 제주테크노파크, (주)아모레퍼시픽, (주)테라젠바이, 서울대학교와 중앙대학교의 산학협력단 등 총16개 기관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연구개발 중인 사업인데요, 제주도에서 참여중인 (주)웰니스라이프의 매장인 ‘식스드롭’에서 그 과정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제주시 아라2동에 있는 식스드롭 매장에 들어서면 아로마테라피 기반의 천연화장품들이 매장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매장 내에 있는 맞춤형 코너에서는 개인 맞춤형 화장품도 구입할 수가 있는데요, 화장품 제형별로 베이스 제품들과 고객의 필요에 따라 첨가할 수 있는 에센셜 오일류가 비치되어 있고, 맞춤형 화장품을 담아갈 수 있는 용기와 가정에서 제품을 소분해 쓸 수 있는 도구들도 준비돼 있습니다.
기존에 시판중인 화장품 사용에 애로가 많았던 고객이라면 이곳에서 자신의 피부 특성에 어울리는 베이스와 오일을 자신이 직접 선택해 구매가 가능할뿐더러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각 원료들의 피부와 정서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맞춤형 제품은 개인별 처방 조제임에도 가성비와 가심비가 우수한 것이 식스드롭 매장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식스드롭 매장에 대한 소개는 이쯤하고요, 지금부터는 맞춤형 화장품 실증연구 단계에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한 맞춤형화장품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직은 실증연구 단계이고, 일반에 공개하고 시행되려면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지만, 제주테크노파크 기자단에서 미리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맞춤형화장품 기반의 기술개발 사업은 지난 2018년 10월,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R&D)의 일환으로 유치가 확정되어 제주테크노파크와 1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사업 설명을 하고 있는 이현주 대표>
국비70억에 민자30억을 더해 100억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을 올해 말까지 기한을 두고 있으며, 이미 3천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피부진단 및 설문결과에 따른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화장품 기반의 기술개발, 그리고 맞춤형화장품 제조용 스마트팩토리진단기 및 시스템개발이 완료됐고, 이제 내년 초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상용화 바로 전 단계에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체험을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미리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피부톤을 파악하기 위해 이미지 촬영을 해야 하는데요, 얼굴 미간의 바로 위쪽인 T존의 교차부위가 되겠습니다. 정확한 촬영을 위해 화장을 두텁고 진하게 한 경우에는 리무버나 화장솜을 이용하여 지워주면 되겠습니다.
이미지 촬영을 함으로서 측정되는 항목은 유분, 수분, 주름, 민감성, 모공피지, 색소침착, 모공 등이 되겠는데요, 이에 대한 처방물질은 제주의 천연식물에서 추출된 성분들로 이뤄집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모니터에서 자신의 진단내용을 확인하고 결재과정 등을 거치면 됩니다.
입력단계로는 마지막 부분인데요, 컴퓨터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으로 진단내용을 전송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제조과정으로 넘어갑니다.
기계내부에는 세럽 용기가 준비되어 있으며, 제주의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진 원료인, 제주감국추출물, 제주때죽나무 추출물, 제주꿀풀 추출물, 제주순비기나무추출물, 섬오갈피 추출물, 제주예덕나무 추출물 등이 각각 들어 있습니다.
주문자의 피부에 맞게 양이 자동으로 조절되어 투입되고 기계가 자동으로 혼합과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혼합과정입니다. 혼합이 끝나면 자동으로 뚜껑이 닫히고 자동판매기에서 음료가 떨어지는 것처럼 기계 밖으로 분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거치고 완성된 맞춤형화장품 세럽 제품입니다. 세럽은 세안을 마치고 스킨을 바른 다음 다음단계에 발라주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화장품 용기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습니다.
스티커 부착을 완료한 완성품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총해 제조된 세럽과 크림제품>
주문자가 직접 피부에 발라보고 있는데요, 대단히 만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한 부분은 또 하나 있었는데요,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NFC기능으로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품의 이름과 유효기간, 그리고 어떠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를 확인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맞춤형화장품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통해 제조되는 과정을 살펴봤는데요, 고객의 피부진단과 함께 바이오 빅데이터와 연계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활용해 개인의 피부특성을 반영한 화장품이 개발됨과 동시에 현재 실증연구단계에 있는 맞춤형화장품의 상용화는 내년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많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