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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4

한라산에서 만난 고양이 한라산에서 만난 고양이 영하 15도의 한라산에 사는 고양이 어제는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추운 하루였지요. 제주도의 한라산에도 강추위가 몰아쳤는데요,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는 되어 보이더군요. 여기에 강하게 바람이 불다보니 백록담 근처에는 가만히 서있기 조차 힘든 날씨였답니다. 예보에 의하면 간혹 햇볕은 보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등산하는 내내 잿빛으로 뒤 덥힌 한라산의 날씨, 오랜만에 악천후의 짜릿(?)한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완전 녹초가 되어 버렸습니다. 잘 다녀왔냐는 아내의 말에 "응..고양이하고 놀다왔지..뭐" "한라산에 고양이가 있어?" "응..나도 처음봤어..이렇게 추운날씨에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더만..." "어머나 그 녀석..뭐래? 자기가 호랑이인줄 착각하는 거 .. 2013. 1. 27.
약 놓아 고양이 잡겠다는 옆집 아저씨, 어떡하나 길고양이들 밤새 울부짖는 소리, 어떡하나 고양이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한 여름철에는 안 그러더니 가을로 접어들면서 한밤중의 기온이 뚝 떨어지고 시원해지니 부쩍 잦아졌습니다. 하필이면 곤히 잠들 시간인 자정 무렵이면 고양이들의 울부짖음에 잠을 이룰 수가 없을 지경인데, 그 정도가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어지간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면 잠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이러기를 벌써 며칠째, 뾰족한 해결책이 없으면서도 베란다 창을 열어 밖을 내다보기를 수차례, 그럴수록 신경은 점점 날카로워집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와도 같습니다. 얼핏 들으면 고양이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것 같지만 고양이들이 발정기 때 내는 특유의 소리입니다. 대단위의 아파트단지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혼자만의 애로사항이 아닙니.. 2011. 9. 19.
우연히 본 길냥이의 가엾은 모성애 소박한 항구를 끼고 있는 마을, 제주도 애월의 '곤밥 보리밥'이라는 맛집을 찾았습니다. 바닷바람이 세차기로 유명한 제주도 해안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트막한 슬레이트 지붕에 걸음마 아가의 키 높이나 됨직한 돌담으로 올레길을 터놓은 들머리, 간판마저 없었다면 용빼는 재주가 있다한들 감히 누가 이곳이 음식점이라고 짐작이나 할까. 아주 오랜만에 시골집을 찾아온 듯한 느낌, 어디선가 어머니가 맨발로 뛰쳐나올 것 같은 아늑한 분위기에 이끌려 발길을 옮기다가 텃밭 언저리에 누워 햇볕을 쬐고 있는 고양이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가만 보니 텃밭뿐만이 아니고 돌담 위와 여기저기 곳곳에 고양이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웬 고양이들이 이리 많을까. 이곳의 주인으로 보이는 분께 여쭸습니다. 모두가 길냥이들인데, 한 두.. 2010. 6. 6.
바닷가 바위틈에서 살아가는 고양이 해변을 거닐다 시선을 사로잡은 고양이들의 살아가는 모습 바다를 좋아하다 보니 해변을 자주 찾습니다. 고양이를 만난날은 ‘올레’걷기를 하던중 우연하게 눈에 띤 모습이었습니다. 잠복을 하며 망원렌즈로 고양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싶었지만 갖고 있는 렌즈는 달랑 하나 70미리, 또한 ‘올레걷기’를 하는중이라 시간을 오래동안 지체할 수가 없던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여, 큰이미지는 크롭이미지라서 선명도가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고양이들이 있는줄 조차도 몰랐습니다. 전혀 눈에 띠지 않는 털 색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의 움직임이 없었다면 이들의 존재조차도 몰랐을지 모릅니다. 눈에 감지된 고양이만 모두 네 마리, 뿔뿔이 흩어져 먹이를 찾는 모습으로 여기저기 배회를 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비슷한 털.. 2008.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