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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4

코로나 피해 다녀오면 좋은 서귀포 신례천 생태탐방로 코로나 피해 다녀오면 좋은 서귀포 신례천 생태탐방로 답답한 하루하루의 연속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는 느낌입니다. 답답한 기분을 달래려고 차를 몰고 나섰습니다. 예년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유원지마다 가득한 사람들을 보면 쉽게 발을 디뎌 놓기가 겁이 납니다.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은 없을까. 마침 오래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숲길이 떠오릅니다. 신례천 생태탐방로, 그곳을 조용하게 다녀왔습니다. 숲길과 계곡을 따라 꼬불꼬불 이어진 탐방로, 그곳에는 자연과 함께, 오래전 제주사람들이 삶의 터전, 그리고 아픔을 간직한 제주의 역사까지 고스란히 존재하고 있는 곳입니다. 요즘처럼 햇살이 뜨거운 여름철이라면 더욱 매력이 넘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부.. 2020. 8. 25.
봄꽃이 피어 더욱 애잔한 4.3마을, 곤을동 봄꽃이 피어 더욱 애잔한 4.3마을, 곤을동 “아픔을 겪지 않았다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인 거 같습니다.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제주도에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큰 아픔이 있었던 달이 4월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아름다운 색채가 온 섬의 대지를 물들이지만 아픈 역사마저 감출 수는 없는 것이지요. 전역 곳곳이 불에 타고 피로 물들었던 70여 년 전의 제주도, 평온하기만 했던 한적한 어촌마을이 불에 타 사라진 것도 그때입니다. 하루아침에 불에 타 사라진 57가구, 계절은 어김없이 봄이 찾아와 그곳에 유채꽃이 화려하게 피었지만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은 지금 남겨진 상처로만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제주4.3 당시 불에 타 사라진 마을 곤을동 민가들이 있을 때였.. 2019. 4. 18.
제주4.3 학살의 주범을 극진하게 모시고 있는 제주도 제주도민30만 명을 다 죽이겠다고 한 박진경의 추도비 『묘비 비문에 새겨진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아이러니』 제주4.3 당시 제주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인권을 말살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박진경입니다. 이 인물이 누구이며, 지금 제주도민들에게는 어떠한 존재로 남아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4.3이 발발하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태수습을 위해 애쓴 인물은 당시 제주주둔 9연대의 연대장 김익렬 중령이었습니다. 온건파인 김익렬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무장대 사령관인 김달삼과의 단독 협상에서 72시간 내에 전투를 중지함과 동시에 점진적으로 무장을 해제하고, 김달삼을 비롯한 무장대의 신변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이끌어 내게 됩니다. 그러나 이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낸지 3일 만.. 2018. 4. 9.
4.3길,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 탐방길 북촌4.3길에서 돌아본 제주의 아픈 역사 제주도는 68년 전 4.3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의 패턴이 바뀌면서 걸으면서 오감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는데요, 제주도에는 제주올레길이 그 장을 열었다는 생각입니다. 이와 같이해서 지질트레일, 한라산둘레길 등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길이 여러 개 생겼지만,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간 아픔의 현장에서 유적지를 돌아보며 그때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잔혹했던 당시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4.3길은 교육적으로도 정말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난해, 10월31일 동광마을에서 시작된 제주4.3길은 제주에서도 당시의 아픔을 현재까지도 가장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개통이 되.. 2016.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