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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아저씨2

경비아저씨가 집으로 찾아와 고개를 숙인 이유 베란다에 이불 널었더니 민원 넣은 황당한 아주머니 화창한 날씨 덕에 기분까지 상쾌한 일요일이었습니다. 지긋지긋 했던 장마가 물러갔고 큰비를 몰고 왔던 태풍이 지나간 뒤라 여느 때보다 하늘은 화창하고 맑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내가 서둘러 창문을 열어 제칩니다. 그동안 눅눅했던 집안 환기를 시키고자 하는 것이었지요. 더불어 이불도 창가에 내다 널어야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아침부터 힘깨나 썼지만 맑은 하늘을 보니 기분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해가 중천에 뜰 무렵 뜬금없이 초인종이 울리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이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 ↓ ↓ ↓콕! 눌러주시면 많은 분들이 읽으실 수 있답니다. 인터폰으로 누구인지 확인한 아내가 서둘러 현문으로 달려 나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조용히 따라 .. 2012. 7. 24.
어느 경비아저씨의 쓸쓸했던 추석날 아침 경비실에서 홀로 명절을 쇠는 아저씨를 보니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먼저 일어난 아내가 일찌감치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입니다. 서둘러 애들을 깨우고 청소도 하고, 차례를 지낼 접시들을 꺼내어 닦는 것은 애들에게 시켰습니다. 형제들도 일찍 집을 나섰는지 오랜만에 다 모였습니다. 전날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들을 하나하나 차례상으로 올리는데, 가만 보니 있어야할 음료수가 보이질 않네요. 제주로 쓸 소주와 함께 오렌지 쥬스를 늘 준비했었는데 깜빡한 모양입니다. 애들에게 심부름을 시킬까 하다가, 그냥 내가 직접 다녀오는 것이 빠를 것 같아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마트로 달려갔습니다. 추석날 아침이라 비교적 단지 내가 조용합니다. 한참 차례를 지낼 시간이라 그런 것 같네요. 마트에서 음료수를 .. 2010.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