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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3

눈살 찌푸리게 했던 낚시꾼의 양심 물건을 구입하고 난 뒤 포장용 케이스를 구입처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는 경우를 대형마트 등에서 가끔 보게 됩니다. 특히 자동차 용품인 경우, 현장에서 바로 교체하고 나면 포장지가 필요 없게 되지요. 얌전하게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는 경우는 그나마 애교로 봐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무분별하게 아무데나 버리고 가는 경우입니다. 며칠 전, 제주시 용담해안도로변을 지나갈 때였습니다. 이곳 용담해안도로에는 어영공원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물론 편의시설까지 잘 마련되어 있어 밤낮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안풍경과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주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곳 어영공원에 마련된 조그마한 쓰레기통에 있어서는 안 될 물건이 하나.. 2012. 12. 16.
멘붕 불러온 낚시꾼의 평상시 밥상 몇 년 전, 서울에서 살다가 제주의 중산간 마을 귀농을 하여 살아가는 한 지인을 직접 찾아가 만난 적이 있었답니다. 때마침 저녁시간, 손님이 찾아왔다하여 나름 정성스럽게 차려낸 반찬들을 보니 대부분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들이었습니다. 육류는 물론 그 흔한 생선 한조각 없는 식탁, 나물이나 버섯 부추 등 농약한번 친 적 없는 천연재료에 된장이나 간장으로만 맛을 낸 반찬들이었으니 최고의 웰빙 식품이 따로 없었지요. 하지만 고기반찬에 익숙해져 있는 저로서는 며칠 동안 계속 먹으라면 솔직히 이렇게 먹고 살진 못 하겠더라구요. 지인의 입장에서야 뜻한바가 있어 스스로 산중에 머물며 귀농생활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처해진 환경에 따라 식탁이 바뀌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볼 .. 2012. 11. 11.
파도에 쓸려가는 낚시꾼을 구했습니다 회사에 비상이 걸렸던 지난밤이었습니다. 태풍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손보고 대비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새벽이 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고 제5호 태풍 '메아리'가 제주도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물러가는 것을 보고는 그때서야 퇴근을 할 수가 있었지요. 태풍이 물러간 듯 보였지만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옵니다. 퇴근을 하는 길에 자동차의 핸들을 해안도로로 돌려봤답니다. 바다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비는 완전히 그쳤고, 먼 바다는 잠잠해 보였지만 가까운 해안으로 올수록 파도의 높이는 상당합니다. 해안의 거대한 현무암을 집어 삼킬듯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눈을 의심하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바위까지도 집어 삼킬 듯한 파도에도 낚시를 하고 있는 .. 2011.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