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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18

제주 눈 폭탄 후 겨울 왕국 된 한라산, 정상 도전기 제주 눈 폭탄 후 겨울 왕국 된 한라산, 정상 도전기 -폭설을 헤치며 올라야 했던 짜릿한 산행- 눈 폭탄으로 제주 섬이 고립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었지요.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건 무려 32년만이랍니다. 아무쪼록 대형사고 없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되어 무척 다행으로 생각하는데요, 제주도의 한라산에도 아주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지난 23일 등반 통제를 시작으로 27일까지 한라산을 오를 수 있는 모든 코스가 완전 통제되었는데요, 해마다 겨울에 한라산을 올랐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한라산을 통제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무려 4일간 아무도 오를 수 없었던 한라산, 눈이 그치고 하루가 지나 28일, 그러니까 바로 어제 한라산의 모든 코스가 개방이 되었습니다. 많은 눈이 쌓여 있지만, 실시간으로.. 2016. 1. 28.
장마 후면 꼭 가봐야 하는 제주의 숨은 비경 사라오름 '운치 작렬' 만수의 사라오름 비온 뒤면 환상적인 비경을 드러내는 산정호수 얼마 전에 누적 강우량 1,400미리라는 엄청난 비가 한라산에 내렸습니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은 물론이고 산정화구호를 이루고 있는 몇 개의 오름, 그리고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 곳곳에는 지금도 힘찬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비의 양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인데요, 비가 그치고 나서 며칠 후 한라산엘 직접 올랐습니다. 최근 가장 높은 수위를 보이고 있다는 백록담, 그리고 물이 차고 넘친다는 사라오름의 비경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였지요. 하지만 이런 값진 비경을 제대로 보기위해서는 날씨가 잘 받쳐주어야만 합니다. 제주를 여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제주도, 특히 한라산은 날씨에 아주 민감합니다. 사라오.. 2015. 7. 21.
한라산 단풍 절정, 너무 화려해서 눈을 못 뜰 지경 한라산 단풍 절정, 너무 화려해서 눈을 못 뜰 지경 눈부신 한라산 단풍 2014년은 11월 1일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미리보는 한라산 단풍, 만사를 제쳐놓고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주말이라 수 천 명의 등산객들이 절정을 맞은 한라산의 단풍을 구경하려고 몰렸는데요,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한 한라산이 큰 몸살을 앓았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평소에도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많아 주차난에 허덕이는데, 이번처럼 등산객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날에는 자가운전을 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주면 좋으련만 그게 바람처럼 쉽지가 않네요. 단풍은 산 전체를 기준으로 하여 20%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의 시작이라 하고, 80%가량이 물들었을 때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어제가 바로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2013. 10. 28.
등산의 계절, 산에서 보는 최악의 꼴불견 6가지 혼자만 아는 이기주의 꼴불견 여섯가지 단풍의 계절, 가을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잠시 뒤로 미뤘던 산행이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산을 많이 찾기 시작합니다. 더욱이 산을 불게 물들이고 있는 가을 단풍은 산행의 묘미를 한껏 북돋아주기도 합니다. 초가을부터 시작된 등산객들의 발길은 눈이 쌓이는 적설기 산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산을 정기적으로 찾는 열혈마니아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쉴 새 없이 산을 오르지만, 일부 마니아들은 무더위에는 잠시 뒤로 미뤄 두었던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가을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불어나는 등산객에 전국의 산들은 몸살을 앓기도 하겠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등산객들에 의한 무분별한 자연훼손입니다. 모.. 2011. 10. 19.
욕먹을 각오로 쓰는 등산 애호가들의 꼴불견 행태 일부 산악회의 꼴불견 행태, 무당굿 벌어진 듯 바야흐로 가을, 산을 자주 찾는 계절입니다. 억새물결은 이미 시작되었고 북쪽 설악산에서부터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서 볼거리가 한층 많아진 우리나라의 산.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 일 년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계절이 바로 지금 가을입니다. 주5일제가 완전히 정착되었고 웰빙과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들려옵니다. 정확한 통계는 찾아볼 수 없지만, 우리나라 국민 중 월 1회 이상 산에 오르는 등산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르러 세계에서는 등산인구가 가장 많고, 서울의 북한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 될 정도로 등산 열기는.. 2011. 10. 2.
눈폭탄이 보여준 한라산의 꿈속 같은 설경 눈폭탄으로 인한 동해안 지역의 피해가 말 그대로 설상가상입니다. 100년 만에 쏟아진 폭설의 위력 치고는 정말 대단한데요, 정말 올해는 해도 해도 많은 눈이 내리는 군요. 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는데, 자연의 힘이란 언제나 혀를 내두르게 하곤 합니다. 다행히도 오늘부터는 눈이 그치고 맑은 날씨를 되찾겠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제주도의 한라산에도 올해는 유난히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데요, 한라산 최고의 매력은 겨울이라 할 정도로 명품설경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 한라산은 너무 많은 눈이 내려 접근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툭하면 대설주의보로 인한 입산금지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칠까 했는데, 또 쏟아 부은 눈폭탄, 해안 인근으로는 그다지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았.. 2011. 2. 15.
쓰러질뻔한 한라산의 환상적인 눈꽃 벚꽃이 핀 듯, 그림 같은 눈꽃이 펼쳐진 한라산 지난 주말을 앞두고 한라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다음 찾아오는 주말이면 등산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한라산을 찾는데요, 지난 주말이 바로 한라산 눈꽃을 구경하기에 환상적인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눈이 내린 바로 직후에 파랗고 맑은 날씨를 보이는 날이 실제로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처럼 절묘하게 주말에 겹치기는 더더욱 쉽지가 않지요. 한마디로 하늘이 내린 운을 타고 나야 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말하기도합니다.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이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실컷 눈꽃구경을 할 수 있지만, 일정에 맞춰 여행을 온 관광객이라면 운이 좋아야 한다는 것.. 2010. 12. 20.
갈때마다 황홀, 변화무쌍한 한라산과 백록담 가을이 내려앉은 한라산과 백록담 풍경 아침 첫차를 타고 성판악(한라산 등반로 입구)으로 가야지 했는데, 어쩌다 보니 조금 늦어버렸습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5.16도로를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성판악에 내린 것이 아침 7시20분경, 바로 지난 화요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한라산의 분화구인 백록담을 제대로 보려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이는 곳이 한라산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에 살고 있는 제가 지난 화요일을 택한 이유가 바로 날씨 때문입니다. 일단은 일기예보에 따르면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엔 아무런 지장이 없는 화창한 날씨를 보일 것 같은 확신이 섰기 때문입니다. 아주 날씨가 찹니다. 섭씨 10도를 밑돌 것 같은 싸늘한 아침 날씨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더운 .. 2010. 10. 1.
등산의 계절, 한라산에서 꼭 알아야할 다섯 가지 등산의 계절인 가을, 한라산을 오를 때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날씨도 많이 시원해지고 무더위 때문에 미뤄두었던 등산의 계획을 세워볼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등산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은 많이 느끼실 겁니다. 예년에 비해 등산인구가 많이 늘었다는 것을요. 등산인구가 늘다보니 한라산을 찾는 관광객과 산악인들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을 제주도에 살고 있고 한라산을 너무나 사랑하는 제가 보기에도 실감합니다. 한라산을 자주 찾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라산 만만하게 보고 오르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별거 아니겠지' 하고 계획 없이 올랐다가 낭패를 보기 쉽 상인 곳이 바로 한라산입니다.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인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낭패를 겪는 모습 등 가까이에서 지켜.. 2010. 9. 11.
강추위에 반바지 입고 등산하는 학생들, 어떡해 교사와 학부모의 심각한 불감증 -영하12도, 자칫 인재로 이어질 수도- "학생! 그 차림으로 올라갔다간 얼어 죽어요!" "상관 마세요. 전 괜찮으니까."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던 며칠 전의 한라산 정상부근에서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오르는 학생이 염려되어 노파심에서 한마디 했더니 돌아온 대답입니다. 그런데 이런 차림의 학생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한라산은 기상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만일에 있을 악천후에 대처하기 위하여 한여름에도 방한장비를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곳입니다. 하물며 아직 4월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도심지와 해안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할지라도 해발 1950m인 한라산엔 아직도 겨울철인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곳곳에는 겨우내 내렸던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2010. 4. 16.
히말라야를 보는 듯한 한라산 설경 히말라야를 보는 듯한 한라산 설경 한라산을 지척에 둔 제주도에 산다는 것. 그리고 이왕이면 더욱 접근하기에 용이한 제주시에 산다는 것은 한라산을 늘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에겐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도대체 한라산을 얼마나 자주 오르냐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발코니의 커튼을 걷어 젖히면 시야에 들어오는 눈에 익은 모습이라 언제든지 마음이 통하면 챙겨서 출발해도 늦지 않게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일일이 오르는 횟수를 세는 것은 무의미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기후의 변동이 심한 한라산에서 백록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하늘이 활짝 열린 날씨를 만난다는 것도 열 번 올라야 한번 볼 수 있다거나,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면서 상당히 힘들다고 말을 하지만 지척에 살고 있다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 2010. 2. 18.
어린애 업고 오르는 등산객, 걱정스런 이유 어린애 업고 오르는 등산객, 걱정스런 이유 등산객들이 쉼 없이 오고가는 등산로의 한쪽에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이 심한 구토를 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의 해발 약1800m의 고지대, 정상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지점이라 사람들이 자칫 무리하기 쉬운 구간입니다. 호흡조절에 실패에 따른 심장 기능의 이상으로 번번이 인사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는 곳이기에 소년이 괴로워하는 모습이 예사로워 보이질 않습니다.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이 옆에서 열심히 등을 두드려 보지만 마른 헛구역질에 이미 체력이 소진되어 주저앉아 버린 소년에게 더 이상 산행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른 소년은 얼핏 보아도 80kg이상은 되어 보이는 비대한 체형, 정상을 코앞에 두고 쓰러진 것을 보니 아마도 이곳까지 오는 데.. 2010. 2. 5.
이른 아침에 만나는 환상 설원의 한라산 이른 아침에 만나는 환상 설원의 한라산 정말 오랜만에 헤드랜턴을 꺼내들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웅장한 백록담 화구를 스쳐 솟아나는 황홀한 태양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밤에 일기예보를 보니 '구름 많음', 장담할 수 없는 일기예보이기 하지만,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라는 예보를 접한다 해도 한라산의 날씨는 워낙에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악천후를 만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일기예보는 무시하기로 하고 구름이 많아도 좋으니 하늘이 열려 일출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5시 30분에 기상을 하여 자동차에 월동장비를 갖추고 어리목으로 향했습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윗세오름 부근에서의 일출을 볼 수 있기에 서둘러야만 합니다. 하지만 새벽녘의 도로사정은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살얼음이 살짝.. 2010. 1. 23.
환상 설경의 새해 한라산, 수천 인파 눈반 사람반, 새해 첫 주말, 수천 명 인파 몰려 눈이 부실정도로 하얗게 내려앉은 눈꽃, 경인년 새해 아침 엄청난 인파가 몰린 한라산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새해 첫날에 한라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보려고 준비를 하였으나 여의치 시간이 여의치 않아 결국 해안도로를 찾았는데, 새해 첫날부터 상황이 어긋나 버렸습니다. 성산일출봉이나 해안도로는 구름 때문에 아쉬운 첫날 아침을 맞았지만, 한라산 정상에서는 장엄한 일출이 솟아 오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새해 첫날에 한라산 해돋이를 위하여 정상을 찾은 등반객은 약 500여명, 첫날 0시부터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를 이용하여 정상으로 오름 등반객들은 장엄한 일출에 환호하며 새해 소망을 빌기도 했는데, 바로 어제 한라산이 맞는 새해 첫 주말에는 전국에서 많은 .. 2010. 1. 3.
1박2일 여행 온 불륜커플, 직접 만나보니 1박2일 여행 온 불륜커플, 직접 만나보니 가을이 깊어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단풍이 적기를 맞아 붉게 물든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반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었는데요, 한라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이요, 육지에서 많은 등반객들이 한라산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얀 눈꽃이 온 산을 덮었지만,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붉게 물든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 의 멋을 한껏 북돋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가을 단풍을 보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가을의 시원한 바람은 불어준다지만 한낮의 강한 햇볕은 거북스럽기에 태양이 머리위로 솟아오르기 전에 산행을 마칠 심산이었기 때문입니다. 30여분 걸어 올랐을까. 멀찌감치 위쪽에서 먼저 오르는 한 쌍의 등반객이 보입니다. 부.. 2009.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