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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5

딸애가 말하는, 음식이 체하는 이유 딸애가 말하는, 음식이 체하는 이유 "아빠~저 어떻게 태어났어요?" "어떻게 태어나긴, 다리 밑에서 주워왔지." 어른들이 툭툭 내뱉는 한마디, 어릴 때에는 정말 어른들의 말씀이 세상의 진리인줄 알았었습니다. 최소한 초등학교 전까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고 점점 커가면서 그 진실을 알아가게 되지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도 있듯이 때로는 아이들에게 된통 당하기도(?) 하지요. 이제는 어엿하게 중학생이 된 딸아이, 그래도 이제 좀 컷다고 농담 한마디 던지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고 맙니다. 얼마 전에는 오히려 딸아이에게 제대로 한방 먹은 일이 있었답니다. 귀가를 해야 하는 시간인데도 들어오지 않자 아내가 딸애에게 '아빠 언제 올 것인지' 연락을 해보라고 한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날라 온 딸애의.. 2014. 12. 5.
나물을 본 딸애의 한마디, 온가족이 포복절도 비빔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 무심코 던진 딸애의 한마디에 온가족이 빵 터진 사연 형제들이나 친척들이 많은 집안에서는 많으면 3일 동안 계속해서 세배를 다닌다고도 하더군요. 그나마 저희 집은 서울에서 내려온 형제들이 모두 저녁 비행기로 올라감에 따라 이틀 만에 설 연휴의 오붓한 시간이 모두 끝났습니다. 식구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준비하였던 음식들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었는데요, 유난히 줄어들지 않는 음식이 있었답니다. 바로 나물종류입니다. 고사리, 콩나물 등 나물종류는 차례 상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음식이기도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수도 있겠지만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한 명절날에는 늘 찬반대접을 받는 음식이기도 하지요. 보통 나이 드신 여자 분들이 나물 종류를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정말 나.. 2012. 1. 25.
엄마를 굴복(?)시킨 딸애가 보낸 문자메시지 엄마의 굴욕? 딸애의 반전 무기는? 읽어보고 빵터져~~! 야근 중에 휴대폰으로 날라 온 문자메시지. 시간을 보니, 숙제 마무리하랴, 일기 쓰랴, 잠 잘 준비하랴..한 참 바쁠 시간이네요. 그러고 보니, 다음날인 토요일은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로군요. (참고로, 울 애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주5일 시범학교랍니다) 그런데 늦은 시간에 웬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니, 딸애가 아내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나봅니다. 그런데 돈을 빌려 주는 대신에 이자를 달라고 한 것... 엄마가 이럴 수는 없는 거라며 아빠에게 SOS를 보낸 것이지요. 흠...... 딱 보아하니, 아내가 딸애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자초지종을 확인하려 딸애에게 전화를 걸었지요. 아빠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음보가 터진 딸애. 엄마와.. 2011. 11. 6.
부부싸움 하지 말라는 딸애의 깜짝 제안 초등생 딸의 제안 슬리퍼, 욕실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죠.. 욕실의 슬리퍼가 낡아 얼마 전에 아내가 오일장에서 슬리퍼 한 개 사왔습니다. 그런데 앞쪽 발가락 부분이 트인 제품입니다. 발가락 부분이 트인 슬리퍼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욕실에서 씻다보면 물이 튀는 게 당연지사... 어쩔 수 없이 발가락 부분이 젖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젖을 때마다 발을 씻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 이 귀차니즘..어찌할까요..ㅋ 결국은 견디다 못해 아내에게 잔소리를 좀 하고는 앞이 막혀있는 슬리퍼로 과감하게 교체를 하였습니다. 아~! 이 슬리퍼 너무 좋습니다..대 만족입니다. 앞을 꼼꼼하게 감싸주기 때문에 발가락이 젖을 염려가 없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던 것이.. 2010. 7. 18.
라면을 맛있게 먹는 딸애의 방법 누구를 닮아서 입맛이 걸쭉한지 모르겠지만 도무지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애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특이합니다. 저희 딸애의 이야기인데요, 돼지고기는 비개가 붙은 껍질부분... 닭고기의 껍질... 생선의 내장... 쌉싸름한 맛의 갓김치... 젓갈.. 한눈에 보기만 해도 애들은 기겁을 하거나 전혀 입에 댈 것 같지 않은 음식들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소화를 해냅니다. 아니 즐긴다고 해야 어울립니다. 차라리 아들 녀석이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늘 거칠 것이 없는 딸애의 성격 어떻게 해야 할 지 참 난감합니다. 이렇게 독특한 딸애가 이번에는 큰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며칠 전의 일인데요, 설거지를 하려던 아내가 싱크대에 있던 냄비를 보고 기겁을 한 것입니다. 라면을 끓여 먹을 때 사용하는 양은.. 2010.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