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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39

약속을 지키지 못한 딸애의 뜨끔한 문자메시지 2년 전에 갔었던 최남단 마라도, 오랜만에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오후에 마라도에서 나와 제주시로 달려오는 중 한통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집에서 온 것은 확실한데, 운전 중에 얼핏 보고는 상당히 심각한 메시지라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뛰는 심장을 잠시 억누르며 생각해 보니 딸애가 보낸 것이 분명합니다. 바로 오늘이 중간고사의 성적발표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메시지를 보낸 딸애는 이제 초등학교 3학년, 5학년인 아들도 같은 날에 시험을 치렀지만 아들의 성적발표는 제때에 이뤄졌지만 딸애의 반에서는 불가피하게 하루가 늦춰졌기 때문입니다. 문자메시지만 놓고 본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운전 중이긴 했지만, 즉시 집으로 .. 2010. 11. 17.
새벽3시에 날라오는 문자, 이유를 알고 보니 밤잠을 깨웠던 문자메시지로 은행원과 벌인 항의소동 하필이면 왜 꼭 새벽3시여야 했을까요. 아마도 보통사람들이 가장 곤하게 잠들어 있는 시간인 새벽3시. 정확히 그 시간만 되면 귀신에 홀린 것처럼 휴대폰에서 문자가 도착했다는 멜로디가 울립니다. 그것도 한건이 아닌 서너 건의 문자메시지입니다. 정체와 원인을 파악하여 무슨 조치를 취해야지 해놓고는 몇 개월째 귀차니즘에 차일피일 미룬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에는 가장 최근,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다가 겨우겨우 잠이 들었다 싶었는데 새벽3시가 되니 가차 없이 날라든 문자메시지. 휴대폰의 멜로디 때문에 어렵게 청한 잠에서 깨어 뜬눈으로 새벽 밤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정도면 웬수나 다름없는 휴대폰입니다. 새벽에 날라 왔던 이 문자메시지는 다름 아닌 거래은행에.. 2010. 9. 1.
털릴 뻔 했던 정보이용료, 곧바로 돌려받은 사연 -정보업체의 교묘한 상술, 버젓이 활개- 지난해 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아내의 휴대폰을 들고 게임을 하다가 한순간에 16만원이란 거액의 정보이용료를 지불했던 악몽 때문에 그 이후로는 바짝 신경을 쓰고 있는 편입니다. 휴대폰으로 제공되는 정보들 중에는 유용한 정보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이용료에 비해 형편없는 정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눈 먼 돈이 되어 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들 녀석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지만 며칠 전에 정말 눈뜨고 코를 베일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가만히 뒀더라면 꼼짝없이 당할 뻔 하였는데, 다행히 곧바로 항의를 하여 정보이용료를 돌려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상술이 너무나 얄팍하여 그대로 두고 볼 수만 없고, 또한 이런 부분은 많은 분들이 .. 2010. 7. 13.
월드컵 때문에 잊을 뻔했던 딸애의 생일 우리나라보다 7시간이나 늦은 나라인 남아공에서 열리는 2010월드컵, 그나마 이번 월드컵에서는 각 나라별의 경기를 그 나라의 유리한 시청시간대에 배치를 하여 축구팬들이 조금이라도 편한 시간에 중계를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조별예선 처음 두 경기를 황금시간대인 저녁 8시30분에, 마지막경기는 같은 조에 속한 두 경기를 동시에 중계해야 하는 까닭에 하는 수 없이 새벽시간에 중계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우리시간으로는 황금시간대인 8시30분이지만 현지 시간으론 7시간 뒤진 낮 1시 30분입니다. 이를 두고 황금시간대의 시청률을 노린 FIFA의 절묘한 상술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중계되는 시간은 야간 시간대라서 야근을 주로 하는 저에게는 나름, 하늘이 내.. 2010. 6. 25.
실내등 끄라고 문자메시지 보냈더니 실내등 끄라고 문자메시지 보냈더니 -생각해서 보낸 문자, 돌아온 황당 답변- 정말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 차량의 실내등을 켜 놓은 모습입니다. 특히 밤늦은 시간 많은 차량들이 주차된 곳이면 아주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 대부분 평상시에는 실내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지만 간혹 가족들을 태운 경우에는 실내를 환하게 밝힌 상태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깜빡 잊고 그냥 내리는 것입니다. 저도 가끔은 그런 실수를 경험한적 있는데, 오래 방치하면 자동차의 밧데리가 소모되어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또한 한번 방전되었던 밧데리는 오래가지 않아 계속하여 말썽을 부려 결국에는 비싼 돈을 주고 밧데리를 새것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어버이날인 5월8일 당일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 어른들께 양해를 구하고 전.. 2010. 5. 9.
아내를 혼란에 빠트렸던 문자메시지 아내를 혼란에 빠트렸던 문자메시지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이야기- 며칠 전 낮에 아내와 같이 점심을 끝내고 TV를 보면 커피를 마시고 있던 중 날라 온 한통의 문자메시지. 보자마자 단번에 음란 스팸으로 판단되어질 문자입니다. 바로 삭제를 하려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뭔가 좀 이상합니다. 스팸 치고는 그 내용이 너무 얌전합니다. 재차 다시 발신자 번호를 보고나서야 어떤 내용인지 누가 보낸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도 몹시 궁금한가 봅니다.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묻습니다. "뭔 문자야?" "어...아무것도 아냐.." "어디봐~ 뭔데?" 궁금증이 발동한 아내가 한사코 휴대폰을 뺏으려 듭니다. 아내의 이런 모습을 보니 급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웅~ 애인이 빨리 안온다고 난리야.. 빨리 오래~".. 2010. 4. 10.
딸이 학교에서 보낸 빵 터진 만우절 문자 딸이 학교에서 보낸 빵 터진 만우절 문자 만우절인걸 알면서도 학교 가는 애들에게는 내색을 안했습니다. 농담 비슷하게라도 한마디 건네면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인식을 시켜주려다가 말았는데, 행여 학교에서 짓궂은 장난이라도 할까봐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듯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금 전 3학년에 다니는 딸애로부터 문자메시지가 하나 날아들었네요.. 번호를 보니 모르는 번호로 보아 친구 휴대폰을 빌린 것 같은데, 아침부터 아빠의 기분을 한껏 북돋아 주는 상쾌한 메시지입니다. "아빠~! 나..딸....이 세상에서 아빠가 젤 잘생긴 것 같아~~멋쟁이 울아빠~!" 사랑하는 딸로부터 이런 문자를 받고 기분이 좋지 않을 아빠가 없죠.. 욘석이 사람 들뜨게 만드는 재주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잠시 후 또 날라든.. 2010. 4. 1.
한밤중 날라 온 딸애의 앙증 메시지 엄마에게 돌대가리 소리 듣고 자존심 상한 딸 -얼마나 속상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전쟁. 이제 초등학교3학년에 올라가는 딸애와 아내의 얘기입니다. 둘의 전쟁을 말로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용호상박이 따로 없습니다. 그나마 아빠인 제가 집에 있을 때는 둘의 전쟁이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아옹다옹 하지 말고 좀 조용히 살자고 허구헌날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둘의 전쟁은 아빠인 제가 야근을 하기위해 출근을 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제대로 붙은 모양입니다. 참다못한 딸애가 야근을 하고 있는 아빠에게 전화를 할 정도면 안 봐도 훤합니다. 근무시간 중에 날라 온 문자메시지. 딸애가 보낸 겁니다. '진짜 속상해 아빠, 내가 돌대가리면 엄마는 뭐야?' 문자의 내용만 봐도 .. 2010. 2. 21.
택배기사의 황당한 문자메시지 택배기사의 배달 노하우?, 무성의? 설을 바로 코앞에 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택배회사 직원들인 데요, 특히 대목이라고 하는 명절에는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물량들이 전국 각지로 보내져야 하는데, 이번 설에는 폭설까지 내리는 바람에 많은 애를 먹는듯합니다. 이 때문에 배송지연 사태가 발생하다보니 대규모 쇼핑몰에서는 택배회사에만 맡길 수 없어 직접 배달에 나서는 직접 배송팀까지 긴급 구성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저희 집도 이번 설에 제사용으로 쓰일 쌀을 쇼핑몰을 통하여 주문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넉넉한 시일을 두고 주문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늦은 어제 오후에야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물건이 배달된 상황이 너무 어처구니없습니다. 택배기사에게서 날라 온 일방적인 문자.. 2010.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