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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31

단돈 1만 원짜리 중고 교복의 사연 단돈 1만 원짜리 중고 교복의 사연 거실에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아내, 다른 때 같으면 퇴근하는 남편을 보고 바깥 날씨가 어떠니 하면서 한마디 걸어옴직도 한데, 한번 힐끗 쳐다보기만 하고는 하던 일을 계속하는 아내, 사람이 들어와도 보는 둥 마는 둥, 대체 무얼 하느라 저리도 열심일까. 조용히 다가가 살펴보니, 아이들 학교 교복에 박힌 명찰 자수를 한 올 한 올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교복의 이름표는 왜 뜯어내는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더 의아한건 교복에 적힌 이름이 우리아이의 이름이 아니었던 것,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의 교복을 손질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웬 교복이야?" "응...누구, 줄 아이가 있어서 그래~" "새 교복도 아닌 것 같은데, 대.. 2014. 11. 17.
수학여행 떠난 중학생 아들과의 문자메시지 수학여행 떠난 중학생 아들과의 문자메시지 한마디 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여행 떠난 숫기없는 아들과의 문자메시지- 남매를 키우는 부모님들 공감하실 겁니다. 어쩜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 딸애는 어느덧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지만 애교만큼은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어릴 때 보다 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빠에게 용돈을 달라고 할 때에도 그냥 달라는 적이 없어요. 어디서 그런 애교가 나오는지 한마디로 살갑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콕! 한번 누르시고 읽어주세요^^ ↓ ↓ ↓ ↓ ↓ 그런데 말입니다. 아들 녀석이 항상 문제에요^^ 그나마 어릴 때는 몰랐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고나니 자기가 뭐 어른이라도 다 된 줄 아는가 보더군요. 이제 다 컸구나 하고.. 2013. 4. 18.
난생처음 자식에게 받아본 항의 문자메시지 일찍 출근한 일요일 아침, 직원 휴게실에서 모닝커피를 한잔하면서 TV를 보니 무슨 강의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더군요. 처음부터 보질 않아서 무슨 코너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개그맨으로 활동 중인 고혜성씨가 출연하여 자신감과 긍정의 힘이란 내용을 갖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띤 강의를 펼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대충만 보아도 아들 녀석에게 아주 유익한 내용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은 아침 9시를 육박하는 시간이었지만 일요일이라 늦잠을 자고 있을 것이 뻔하였습니다. 하지만 강의 내용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부랴부랴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요. 어서 빨리 아들을 깨워서 TV 좀 보게 하라고 말입니다. 알았다는 대답을 듣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자신감이 필요해 보이는 아들에게 강의내용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 2012. 12. 10.
외동아들과 결혼한 한 여자의 기구한 사연 "제가 없으면 그 남자 하루도 못살걸요." "챙겨놓은 밥도 혼자서는 못 먹어요." 아내와 절친한 이웃집 주부가 늘어놓는 하소연입니다. 주부들의 셋만 모이면 그릇이 깨진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꺼리가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 이 주부가 털어놓는 하소연을 듣다보면 단순하게 일반적인 한 여자의 수다로만 여겨지지가 않습니다. 애기 같은 남편과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가 한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어떠한 사연인지 궁금하시면... ↓ ↓ ↓ ↓ ↓콕! 눌러주세요^^ "배고프면 본가로 달려가는 남자는 울 남편밖에 없을거에요." 결혼한 지 12년을 코앞에 두고 있고, 시댁에서 분가한지 이제 5년째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외아들로 애지중지 커왔던 남편과의 연애시절에는 설마 이정도 일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고 결혼 전에는 오히려.. 2012. 11. 16.
차량 속에 떨어져 있던 담배의 정체, 알고 보니 며칠 전 제주도에 집중호우가 내리던 날, 서울에 급한 볼일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하루 만에 볼일을 마치고 아침 비행기를 타고 내려온 제주공항,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세차게 내려 붓는 빗줄기 때문에 아내가 어렵게 차를 몰고 공항으로 왔더군요. 우산을 챙기지 못한 탓에 택시 승강장으로 이동하기에도 불편한 날씨입니다. 비 날씨에도 공항으로 달려와 준 아내가 참 고마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차에 올라타면서 보니 자동차의 바닥에 이상한 물체가 시선을 스쳐가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눈에 띠지 않는 공간, 시트 아래쪽 조그만 틈사이로 보이는 하얀 물체, 알고 보니 담배 갑이었습니다. 정말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집어 들었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어린 아들을 위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 2012. 4. 23.
중학교 가자마자 흡연 장면 목격한 아들, 어떡해 아들 녀석이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되었는데요, 어제는 아들 녀석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하나 받았답니다. "아빠는 담배를 왜 끊었어요?" "몸에 나쁘니까 끊었지. 그건 갑자기 왜 물어?" "아니..학교에서 선배들이 담배 피우는 걸 봤거든...." 녀석이 말끝을 흐립니다. 이제 청소년단계에 접어든 아들, 가장 염려했던 부분인데 결국 보고 말았군요. 중, 고생들이 학교에서 흡연을 한다는 얘기야 평소에도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지만, 그래도 이제 중학생이 된 아들에게는 영향이 없었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험한 광경을 직접 보고 말았네요. 그래서 조금은 당황스럽습니다. 23년간 피웠던 담배를 끊은 것이 2007년, 담배를 끊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커가는 애들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아들 녀석이 초등학교 2학.. 2012. 3. 14.
숨이 턱 막혀버린 계획표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혀버린 딸아이의 계획표 어제는 봄방학이 끝나고 첫 등교를 한 날입니다. 큰애인 아들 녀석은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둘째인 딸아이는 이제 어느덧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는데요, 본의 아니게 중학생이 된 아들 녀석에게 관심이 집중된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딸애에게는 약간 소홀했던 것 같은데요.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새로운 반 친구들을 만난 딸에게도 의미 있는 하루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저녁 무렵, 책상에서 무언가 열심히 만드는 것 같았던 딸애. 당시에는 무엇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계획표를 만들고 있었나봅니다. 책상위에 보란 듯이 붙어있는 계획표. 그런데 계획표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입니다. 한참 뛰어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노는 시간이 없네요. 문제는 .. 2012. 3. 3.
애들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갑자기 슬퍼진 이유 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데, 집에서 걸려온 전화한통, 딸애의 목소리였답니다. 딸애가 늦은 시간에 전화를 걸어올 때면 보통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아빠가 늘 자기편에 서주기 때문이지요. 휴대폰에서 딸애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또 뭔 일 있구나 직감을 했는데.... 이번에도 예상은 빗나가질 않습니다. "아빠~! 오빠가 있잖아요....!"로 시작되는 대화내용 딸애를 둔 아빠들이라면 대충 짐작이 갈 겁니다. 고자질이 시작되는 거랍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 마지막 주말이라는 걸 알아차린 딸애가 이번 주말에는 아빠와 함께 썰매장엘 갔으면 했던 것이지요. 아마도 이런 내용으로 엄마와 대화를 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주말은 아빠의 회사가 바빠서 .. 2012. 2. 1.
아빠 눈에 비쳤던 미련한 아들의 모습, 대체 왜 미련(?)한 아들, 그리고 한심한 아버지 이야기 점심에 아빠가 먹고 있는 라면이 너무 맛있게 보였나봅니다. 방학을 맞아 하루에 한 시간씩 다니고 있는 어학원, 아빠와 함께 라면을 먹다보니 시간이 촉박해져 버린 것입니다. 동네에 있지만 뛰어가더라도 10분은 족히 걸릴 거리, 평상시 같았으면 천천히 걸아가도 될 곳이었지만 그놈의 라면 때문에 학원에 지각할 판입니다. 승용차를 이용해 태워다 준다 해도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들 녀석과 함께 주차장으로 뛰었지요. 그리고는 학원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허겁지겁 도착한 학원 앞, 하지만 학원의 위치는 도로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조금 더 직진을 하고는 유턴을 하여 학원 앞에 내려줬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직진하여.. 2012. 1. 27.
베개 없이 잠을 자는 아빠를 본 딸애의 행동 희생할 줄 아는 딸아이의 효심에 밤 잠 설쳐 며칠 전, 신년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비록 하룻밤에 불과한 시간이었지만 제주도에서는 내노라 하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6성급 호텔에서의 하룻밤이라 최소한 겨울방학을 맞은 애들에게 만큼은 좋은 추억거리가 하나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호텔 측에서 마련한 이벤트에 재수 좋게 선정이 되어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가까운 곳이지만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찾아간 해비치 호텔, 이곳은 몇 년 전, 이병헌과 김태희가 출연했던 아이리스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우리가족이 묵었던 디럭스룸입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근사한 전망을 가진 객실이지요. 난생처음 특급호텔 객실에 들어와 본 딸 아이는 입이 다물어질 줄을 모.. 2012. 1. 12.
4대독자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무릎 꿇은 사연 대를 잇기 위한 아버지의 몸부림? 귀농과 안락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서울에서 제주도에 내려온 지 벌써 20년, 하지만 농촌 생활의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전원생활은 그저 꿈에 불과했지요. 끝내는 농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지에서 샐러리맨 생활을 해온지도 15년이 훌쩍 넘은 한 부부가 있습니다. 남들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어렵다는 제주도 사투리도 현지인 못지않게 능숙하게 구사를 할 정도로 제주도가 고향이 되어 버린 지금, 이제는 제주도를 떠나서는 살수 없겠다는 40대의 가장에게 언제부터인가 남들에게는 얘기하기도 부끄러운 고민이 하나 생긴 것입니다. 젊은 부부 두 사람이 맞벌이를 하며 타지에서 적응하려고 애쓰는 사이, 이들 부부에게 하나뿐인 외동아들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던 것이었지요. 이제 고등학.. 2011. 9. 26.
어린애 한마디가 식당 안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사연 떨어진 수저로는 밥을 먹지 말라고 했더니 자식은 부모를 닮아간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옛날 얘기, 요즘 아이들은 주관적인 생각이 강하여, 부모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으면 가차 없이 이의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리타분하고 이기적인 마인드를 가진 부모들은 늘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더위도 식힐 겸, 평소에 자주 가던 냉면전문점을 찾았습니다. 끼니때가 아닌데도 여름철의 냉면집은 언제나 사람들이 붐빕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 일어설까 하다가 음식점 안이 너무 시원하여 이왕이면 커피까지 마시고 가자고 잠시 쉬고 있을 때였지요. "당장 버리지 못해~!!" 갑자기 카랑카랑한 여자의 목소리가 식당 안에 울려 퍼집니다. 식사를 하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쳐다볼 정도의 괴성이었는데, .. 2011. 8. 29.
매 맞은 아들이 엄마에게 보낸 빵 터지는 문자메시지 회초리 맞은 아들이 엄마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애들을 낳아 기르다 보면 따끔한 훈육을 필요로 할 때가 가끔은 있지요. 자식에게 매를 들어야 하는 부모 마음이란, 정말 직접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모를 겁니다. 저는 말로 해서는 안될 때 아주 가끔은 회초리를 손에 든답니다. 얼마 전, 퇴근을 하여 현관문을 들어서는데 싸늘한 냉기가 온몸에 엄습하더군요. 아내가 아들 녀석을 훈육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못 본 척 하며 이유를 들어 봤습니다. 해서는 안 될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거짓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훈육을 해왔던 터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지요. 아내에게 그만하라고 하고는 아들을 따로 불러 세웠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더군요. 회초리를 꺼내들었습니다. .. 2011. 6. 7.
초등생 아들의 마지막 운동회에 다녀오다 요즘 운동회가 한창이지요. 초등학교에서 치르는 행사 중에 가장 화려한 잔치이기도합니다. 저희들이 어렸을 적에는 오직 가을에만 운동회가 열렸었지요. 그래서 명칭도 '가을운동회'라고 부르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계절의 개념이 완전히 사라졌지요. 봄이든 가을이든 학교의 실정에 맞게 적당한 날짜를 골라 치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엊그제 토요일에 저희 애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답니다. 운동회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아들 녀석의 엄포 아닌 엄포가 있었지요. 이번 운동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아빠가 참석해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고 물었죠. 이유인즉 마지막 운동회라는 겁니다. 딴에는 그렇습니다. 이제 6학년이니 초등학교시절 마지막 운동회가 분명합니다. 내년이면 중학생, 더 이상 아기자기한 운동회는 즐길 수.. 2011. 5. 10.
아들녀석, 하필 어린이날에 밤새워 울었던 사연 어린이날 약속 못 지킨 야속한 아빠 때문에 애들에게는 너무 기대가 되는 날이지요. 어린이날에 대한 진정한 의미는 둘째치고라도 말입니다. 대부분 그 기대는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시작되는데, 아마도 엄마 아빠에게 대 놓고 손을 벌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날 중에 하나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물며 아빠가 공개적으로 선물을 약속해 놓고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그에 대한 여파는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5년 전의 어린이날을 앞둔 시점이니까 2006년 4월말이었습니다. IMF경제위기도 당당히 견뎌내고 노사분쟁으로 파업의 여파도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넘겼던 회사가 2006년에 와서야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견디기 힘들다고 판단한 회사는 결국, 5월15일을 기점으로 문을 닫는다고 발표를 한 것이었습니다... 2011.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