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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8

4대독자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무릎 꿇은 사연 대를 잇기 위한 아버지의 몸부림? 귀농과 안락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서울에서 제주도에 내려온 지 벌써 20년, 하지만 농촌 생활의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전원생활은 그저 꿈에 불과했지요. 끝내는 농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타지에서 샐러리맨 생활을 해온지도 15년이 훌쩍 넘은 한 부부가 있습니다. 남들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어렵다는 제주도 사투리도 현지인 못지않게 능숙하게 구사를 할 정도로 제주도가 고향이 되어 버린 지금, 이제는 제주도를 떠나서는 살수 없겠다는 40대의 가장에게 언제부터인가 남들에게는 얘기하기도 부끄러운 고민이 하나 생긴 것입니다. 젊은 부부 두 사람이 맞벌이를 하며 타지에서 적응하려고 애쓰는 사이, 이들 부부에게 하나뿐인 외동아들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던 것이었지요. 이제 고등학.. 2011. 9. 26.
차에 치인 아들 보며 태연한 아빠, 이유가 뭘까 난생처음 자동차로 사람을 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주택가에 주차시설이 너무 협소합니다. 물론 차량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까닭이겠지요. 때문에 관할관청에서는 부득이하게 차도에 주차선을 그어 놓고 주차를 유도 하기도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시야가 가리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겠지만 사회의 여건상 이런 불편은 감수하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해가 완전히 떨어진 밤 시간, 아내를 옆자리에 태우고는 위에서 말한 도로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규정 속도가 시속50km인 비교적 혼잡한 도로입니다. 주행하는 방향의 오른쪽으로는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는 상황으로 빨리 달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었지요. 당시 기억으로는 시속 30km정도의 속도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2010. 12. 7.
골초아빠를 금연하게 만든 딸의 한마디 중학교에 다니는 딸의 한마디에 강한 충격을 받고 담배와 담을 쌓은 사람이 있어 소개를 합니다. 같이 일을 하는 직장의 동료인데, 금연을 결심하고 전혀 흡연을 하지 않은지 벌써 5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루에 담배를 두 갑 이상 피우던 골초였고, 동료직원들 중 누구한사람, 이 직원이 담배를 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금연을 결심하고, 다시 피우고를 반복하며 양치기 소년 같은 행동을 습관적으로 해왔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에는 금연을 시도하다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적도 있는데, 그 원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아 생기는 금단현상이라는 판단을 의사로부터 받아내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다시 흡연은 시작되었지요. 이정도면 심각한 니코틴 중독환자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I'm g.. 2010. 10. 13.
[가족♡] 자린고비 아버지가 미웠던 이유 자린고비 아버지가 미웠던 이유 쳇바퀴 돌 듯 하루 일을 마치고 꼬질한 땀 냄새를 풍기는 속옷을 세탁 바구니에 던져 놓으면 아내는 깨끗하게 세탁하여 가지런히 정리를 하고는 속옷 바구니에 차곡차곡 넣어둡니다. 열 켤레가 넘는 양말을 포함하여 여러 개의 속옷들, 충분한 수량으로 갈아입는데도 가끔은 빨아놓은 속옷이나 양말이 없어 곤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미처 세탁하지 못한 경우인데 이럴 때는 하찮은 일이지만 아내와 작은 마찰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오늘은 문득 속옷바구니에 가지런히 놓인 양말을 보니 수십 년 전 아버지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25년이 흘렀습니다. 손으로 이것저것 만지는 걸 참으로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동네에서 소문난 재주꾼이셨습니다. 동네사람들이 고장 난 물건.. 2010. 5. 18.
양말 한 켤레면 충분했던 아버지의 사연 양말 한 켤레면 충분했던 아버지의 사연 쳇바퀴 돌 듯 하루 일을 마치고 꼬질한 땀 냄새를 풍기는 속옷을 세탁 바구니에 던져 놓으면 아내는 깨끗하게 세탁하여 가지런히 정리를 하고는 속옷 바구니에 차곡차곡 넣어둡니다. 열 켤레가 넘는 양말을 포함하여 여러 개의 속옷들, 충분한 수량으로 갈아입는데도 가끔은 빨아놓은 속옷이나 양말이 없어 곤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미처 세탁하지 못한 경우인데 이럴 때는 하찮은 일이지만 아내와 작은 마찰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오늘은 문득 속옷바구니에 가지런히 놓인 양말을 보니 수십 년 전 아버지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25년이 흘렀습니다. 손으로 이것저것 만지는 걸 참으로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동네에서 소문난 재주꾼이셨습니다. 동네사람들이 고장.. 2010. 1. 29.
아빠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 아들에게 물었더니 아빠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 아들에게 물었더니 지난 금요일의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포스트 송고를 마치고 지인 블로그를 살펴볼 때에 발생한 일입니다. 갑자기 건물이 기우뚱하더니 순간적으로 몸이 오른쪽으로 쓰러져 방바닥에 그대로 고꾸라진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컴퓨터 책상을 잡았으나 속수무책, 쓰러진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워놓고 보니 지진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찰나에 찾아온 어지럼증, 난생처음 겪어 보는 몸의 이상증상이라 당황하였습니다. 왜 이럴까? 겨우 몸을 가다듬고 의자에 앉으니 잠시 후 정신을 차릴 수는 있었지만, 약 1시간 후에 또다시 찾아온 어지럼증, 이번에는 좀 전보다 더욱 심하게 어지럽습니다. 구역질에 속까지 메스껍고 견딜 수 없는 어지럼증은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몸뚱.. 2010. 1. 12.
오십 원 때문에 울고 웃었던 35년 전 사연 오십 원 때문에 울고 웃었던 35년 전 사연 신종플루 때문에 가을소풍을 못 가게 되었던 딸애가 고대하던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딸애가 다니는 학교의 전체 학년 중 2학년에만 확진환자가 발생하여 제외되었었는데, 그 때 못 갔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소풍을 다녀왔는데요, 기대했던 소풍을 못가는 줄 알았던 딸애의 얼굴에는 그나마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소풍을 다녀오는 딸애를 보니 35년 전 소풍에 얽혔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에는 저희 집이 이렇게 가난한줄 몰랐습니다. 아니 입학하고 나서도 얼마동안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른 애들과 다를 바 없이 어깨에는 새 가방을 짊어졌고 가슴에는 하얀 손수건까지 보란 듯이 매고는 콧노래를 부르며 입학식에 참석을 하였습니.. 2009. 11. 2.
초등생 아들의 아빠 따라하기, 그 후 초등생 아들의 아빠 따라하기, 그 후 -아빠 로숀을 쓰다가 깨뜨린 호기심 많은 아들- “퍽!” “악~” 출근준비를 하는 아침시간, 욕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욕실 안에는 등교를 준비하는 4학년 아들 녀석이 세수를 하러 들어간 상태입니다. 순간, 반사적으로 뛰어 들어간 욕실의 세면대 밑에는 유리파편이 이리저리 튕겨져 있고 아들 녀석은 굳은 모습을 하고 얼굴이 상기된 채 서 있습니다. “움직이지마!” 신고 있는 슬리퍼 주변으로는 조그마한 유리 파편들이 널려있었기에 자칫하면 큰 상처를 입을 것이기 때문에 침착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고 우선 아들 녀석을 안아 들어내고는 깨진 유리조각들을 살폈습니다. 가만 보니 깨진 유리는 아빠인 제가 쓰는 스킨로숀이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쓸어 담은.. 2009.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