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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2

굶어 죽어도 금을 팔 수 없다는 아내 굶어 죽어도 금을 팔 수 없다는 아내 이번 달에도 직장에서는 봉급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경영난 때문에 불가피하게 미룬다는 공고문이 대문짝만하게 또 붙었습니다.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제때에 봉급이 나오지 않는 빈도가 점점 심해집니다. 직원들 봉급 주기조차도 버거울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회사가 주변에도 정말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받는 봉급이 생활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샐러리맨들에게 봉급이 안 나온다면 그 타격은 말도 못합니다. 한달을 뒤로 미뤄 한꺼번에 나와 주기라면 한다면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그것도 지속적이다 보니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러다가 무슨 일 나는 것은 아닌지, 늘 걱정이 앞섭니다. 봉급에 의해 고정적으로 지출을 해야 하는 집에서도 봉급이 미뤄지는 날이면 아내의 .. 2009. 9. 25.
20년전 월급명세 보며 눈물 짓던 친구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밥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공부에 열중이어야 할 나이에 있는 아이들 얘기며, 이런 저런 살아가는 얘기들을 한참 나누던 중 이 친구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는 저에게 묻습니다. ‘경제사정은 어떠하냐..돈은 많이 벌어놨냐?’ ‘많이 벌고 말고가 어딨냐..월급쟁이의 한계가 있는데 그냥 한달 벌어 한달 사는거지머..’ ‘에구..니인생이나, 내인생이나 별차이 없네...’ 이친구가 무슨얘기를 꺼낼려고 이런 질문을 하나, 혹시 돈이라도 꿔달라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재산하나 반듯하게 장만한 것도 없는데 3억5천을 전부 어디다 썼을까?’ ‘엉? 3억5천이라니.. 뭔소리냐? 밥 먹다 말고 소주 한잔을 들이키고는 이유을 털어 놓습니다. 직장생활 20년동안 받아 온 월급을 합해.. 2008.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