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보호9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로 복구될지는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용눈이오름, 자연휴식년제로 복구될지는 "하루 수천명의 탐방객으로 무너져 내린 용눈이오름" 같이 동행했던 지인은 눈물을 흘렸고, 저 또한 왈칵 눈물을 쏟을 뻔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를 비롯하여 수많은 렌터카들이 빼곡히 들어차고 쉴 새 없이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지는 상황, 나 하나라도 억제하면 조금 낫겠지 싶어 찾아가는 것조차도 참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찾아가보니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오름을 보니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빼어난 풍광을 하고 있어서 그잖아도 사람들이 발길로 신음하던 용눈이오름에 기름을 부은 것은 모방송사의 민박프로그램 때문이었습니다. 민박집을 운영하면서 제주도의 명소를 소개하곤 했는데, 비슷한 시기 수난을 당한 대표적인 오름으로는 금오.. 2021. 1. 18.
욕먹을 각오로 쓰는 등산 애호가들의 꼴불견 행태 일부 산악회의 꼴불견 행태, 무당굿 벌어진 듯 바야흐로 가을, 산을 자주 찾는 계절입니다. 억새물결은 이미 시작되었고 북쪽 설악산에서부터 서서히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서 볼거리가 한층 많아진 우리나라의 산.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 일 년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계절이 바로 지금 가을입니다. 주5일제가 완전히 정착되었고 웰빙과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들려옵니다. 정확한 통계는 찾아볼 수 없지만, 우리나라 국민 중 월 1회 이상 산에 오르는 등산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르러 세계에서는 등산인구가 가장 많고, 서울의 북한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 될 정도로 등산 열기는.. 2011. 10. 2.
쓰레기통으로 변해가는 제주올레, 피곤한 주민들 쓰레기통으로 변해가는 제주올레, 피곤한 주민들 -직접 보고온 올레길 쓰레기 실태- 사람들은 아름다운 풍경을 참 좋아합니다.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그 시간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으로, 사람들의 여러 가지 욕구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오감을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때론 그것은 일상에서의 엄청난 활력소가 되기도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그 고마움을 잠시 망각하는 경우가 있는 듯합니다.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또 그 사람들이 자연을 찾아 떠나지만 언제까지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그 자리에 있어줄 지는 의문입니다. 어느 순간에는 고마움을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을 원망하며 대 재앙을 안겨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게 바로 자연의 힘입니다. 날이 갈.. 2009. 12. 4.
8시간동안 쓰레기 주워보니 한라산에서 8시간동안 쓰레기 주워보니 가능하면 쉬는 날마다 오르려고 애쓰는 한라산입니다. 시간이 허락지 않아 그게 안 되면 근처에 있는 오름이라도 올라야 재충전이 되는 이상한 습관이 들어 버렸습니다. 산다운 산이라곤 한라산이 유일한 제주에 살면서 언제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등산다운 등산, 여러 산을 여기저기 가볼 수 없는 점이 늘 아쉽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그나마 오름이라도 각양각색의 다양한 모습으로 제주도 일원에 걸쳐 펼쳐져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오름이건 산이건 다니면서 늘 소지하고 다니는 물건이 있습니다. 대략 일 년 전쯤에 생긴 습관인데요, 바로 비닐봉지입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두 번 주워 넣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2009. 10. 9.
제주바다에 케이블카? 절대 안되는 이유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협재 해상케이블카 -신이 내린 경관에 철탑을 세운다고?- 지금까지는 이 곳의 풍경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나의 표현력의 한계를 실감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시적인 표현도, 사람들이 이곳의 풍경을 앞에 두고 자지러지게 감탄사를 뿜어내는 일도 더 이상은 볼수 없을 듯합니다. 이곳은 바로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풍경을 간직한 협재해수욕장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곳 협재해수욕장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한림읍의 협재에서 시작하여 비양도까지 약 2km에 걸쳐 바다 위를 가로 지르는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입니다. 옥빛 바다위에 대형 철탑을 세우고 위에는 대형 곤돌라 12기가 하늘을 수놓을 .. 2009. 9. 9.
들불축제의 현장, 일주일후 찾아가 보니 다시 찾은 축제현장, 쓰레기 천지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내달리는 왕복 4차선 도로인 평화로(구 산업도로)를 20여분 달리다 보면 거대한 오름 하나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늘 푸르름을 간직한 곳이지만 오늘만큼은 오름 전체가 검게 그을린 모습입니다. 바로 지난 일주일전 토요일, 2009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행사의 하나로 오름 불놓기 행사가 치뤄졌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들불행사지만 전체가 검게 변해 버린 오름의 모습은 흉측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왼쪽은 축제전의 모습, 오른쪽은 어제의 모습 제주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1997년 시작하여 올해에 13회째를 맞고 있는 명실상부한 도내 최고의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아니 도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축제로 키워 나가려는 야심찬 .. 2009. 2. 22.
무차별 산림훼손, 해도 너무한다. 좋은 풍경 보자고 자연을 훼손하나? 제주도에는 한라산외에도 도전역에 걸쳐 368개의 아름다운 오름이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단연 돋보이는 월랑봉, '다랑쉬'라고도 불리는 이오름은 해발 382m의 원형 분화구를 간직한 오름입니다. 분화구의 깊이만도 한라산의 백록담의 깊이와 같은 159m에 이릅니다. 정상에 올랐을때의 그 위용이 대단하고 주변에 펼쳐진 오름군락들의 비경에 경탄을 금치 못하는, 가히 368개 오름중에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곳입니다. ▲겨울의 오름을 한번 올라 보려고 틈을 내어 찾아가 봤습니다. 멀리 다랑쉬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길목입니다. 하지만 오름으로 가까이 접근하면서 대단한 광경을 보고 말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길가의 삼나무의 .. 2009. 1. 17.
낙서를 즐기는 사람들...이제는 제발... 시내의 한 수목원에 가면 위에서 보는것 처럼 울창한 대나무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숲이 너무 울창하여 산책로를 거니는 시민들이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는데요, 虎死留皮(호사유피)하고, 人死留名(인사류명)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름을 남기려는 인간의 욕망인가요...여기저기 이름들을 새겨 넣었습니다. 대나무가 미끄러워 낙서를 하기도 쉽지만은 않았을텐데....대단합니다. 설마???직접 쓰지는 않았을텐데....낮익은 이름도 눈에 띕니다. 누구한테 뺨을 맞았는지 애꿎은 대나무에게 화풀이입니다. 난 좀 짱인듯? 네...짱 맞습니다...짱이고 말고요... 이렇게 두분의 이름을 새겨 넣었으니 지금쯤 잘 살고 있겠죠...2년이 다되가네요.... 절대 헤어지.. 2008. 11. 4.
가로수에 활짝핀 은하수 은하수 전구를 아시나요? 성탄절만 되면 온통 거리를 수놓는 장식용 전구입니다. 그런데 이전구를 가로수에 설치 했을경우 나무를 말라죽게 만들어 버려 요즘에는 가로수에 사용하는 예가 거의 없습니다. 몇일전 부터 시내에는 건물의 입주자를 모집하는 한 행사장이 있습니다. 이 행사장에는 왕복 6차선 대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에 형형색색의 찬란한 은하수 전구를 설치해 놓았는데요, 초저녁에 점등된 은하수등은 새벽 6시경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밤새 이렇게 켜 놓는다는 얘기죠. 예전에는 투명색 전구만 출시되었었는데 요즘에는 다양한 색깔이 나오는군요. 가로수에 불이 붙은것 처럼 보입니다. 아무리 장사가 좋고, 시선을 끌려는것도 좋지만 살아있는 나무에 그것도 공공의 가로수에 치명을 줄수 있는 은하수 전구 설치는 너무 이기적인것.. 2008.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