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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121

제주사람들만 먹는다는 '몸국' 전문점(폐업) 제주에서 별미를 맛보려면 꼭 먹어봐야 해녀들이 세찬 겨울을 이겨낸 영양식 예로부터 제주도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영양보충이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내기 위하여 각별한 지혜가 깃들어져 있는 음식이 있답니다. 세찬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한겨울에도 이 거 한사발이면 거뜬하게 추위를 물리치고도 남을 정도의 힘이 생기곤 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몸국입니다. 몸국이란? 고기를 건져낸 국물에 갖은 양념과 고기의 내장 일부 그리고 고기를 발라 낸 뼈를 넣어 진한 국물이 우러나게 푹 고아낸 후 키포인트인 '몸'을 듬뿍 썰어 넣습니다. '몸'은 해초의 일종인 모자반의 제주어입니다. 뼈에서 우러나온 고깃덩이와 푹 삶아진 모자반을 그릇에 한가득 떠 놓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파와 고추를 썰어 넣으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제주의 가장.. 2011. 8. 15.
맛과 규모에서 제주최고, 늘봄흑돼지 백화점이야, 고기집이야? 본고장의 흑돼지를 맛보려면 꼭 가봐야 할 맛집 엄청난 규모의 제주산 흑돼지전문점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자랑인 제주산 흑돼지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생고기를 먹어봐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양념에 버무려진 고기 맛은 둘째치고라도 일단 제주산 흑돼지의 생고기 맛은 제주도내에서 최고라 할 수 있는 곳이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늘봄흑돼지입니다. 이곳이 영업을 시작한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지요. 원래는 늘봄 흑돼지 옆 골목에서 수십 년 전부터 쇠고기 전문 음식점을 운영해오던 분들이 사업을 확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기를 아는 사람들이 고기 맛을 낸다고 했나요. 늘봄흑돼지에서 고기 맛을 한번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다시 찾게 만드는 곳이랍니다. 이곳.....간판만 걸어놓지 않았다면 어디 관.. 2011. 6. 16.
수다뜰, 4천 원짜리 올레꾼 도시락 전국에 하나뿐인 올레꾼 도시락 구경하세요. 제주올레 13코스에는 낙천리라는 마을이 있답니다. 이곳에 가면 아홉 가지의 즐거움이 있다하여 아홉굿마을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또한 이곳에는 정말로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은 곳이랍니다. 특히 다른 마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테마가 숨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가 무려 천개나 있다는 것입니다. 아홉굿마을의 대표 상징물인 3층높이 의자탑 건물 3층높이나 되는 거대한 의자에서 아기자기한 스툴형 의자까지 현대설치미술의 한 장면을 연출해내는 진기한 풍경은 나그네의 발길을 붙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 바로 제주올레 13코스의 낙천리 농촌체험마을입니다. 며칠 전에 그곳을 다녀왔답니다. 농촌체험마을인 낙천리에 들어섰는데, 어디선가 구수한 참기름 냄새.. 2011. 3. 31.
6천원 보리비빔밥 정식, 오당빌레촌 독특한 제주도식 보리 비빔밥에 봄 향기 물씬 -보리밥과 밑반찬, 모든 게 무한리필- 요즘 웬만한 음식점에 가면 훈장처럼 내걸린 액자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방송에 출연했던 사실을 액자에 담아 걸어 놓은 건데요, 액자들은 하나같이 눈에 잘 띠는 곳에 걸려 있어, 이를 본 손님들은 자칫 대단한 맛집이라고 지레 짐작하기도 합니다. 심한 곳은 틈이 보이는 벽에는 온통 액자로 도배를 한집도 간혹 볼 수가 있습니다. 맛집도 치열한 경쟁시대에 접어든 지는 이미 오래입니다. 반면, 모든 음식점들이 방송출연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오당빌레촌, 아마도 수많은 맛집들이 화려하게 온라인 공간을 수놓고 있지만 이집처럼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집도 없더군요. 이유는 .. 2011. 3. 22.
이런 국수 먹어는 봤나, 바당회국수 먹고 난후 더욱 침이 고였던 독특한 맛 넙치하면 생선회의 여왕격은 되지요. 제왕격인 다금바리회 같은 고급 생선회는 저희 처럼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서민들이 먹기엔 상당히 부담스럽다지요. 뭐 따지고 보면 넙치회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답니다. 그런데 이 넙치회를 국수 면발에 비벼 먹는다면 그 맛이 어떨 것 같은가요. 오래전에 제주시 동복리에 있는 해녀촌에서 제주특산인 한치회를 이용하여 만든 회국수는 먹어봤지만, 그 보다 더 독특한 넙치로 회국수를 만들어 파는 곳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몰랐었네요. 이게 바로 넙치생선회를 얹어 놓은 푸짐한 회국수 제주시에는 밤이 되면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있지요. 횟집과 카페들이 모여 있어 카페촌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바로 .. 2011. 3. 18.
오일시장맛집 땅꼬분식의 도넛 5일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명품 도너츠 아마도 제주시의 민속오일장에 한번이라도 가본사람이라면 제가 오늘 소개하는 분식점을 아실겁니다. 도너츠와 튀김, 어묵 등을 파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입니다. 지역의 경기가 어떠한지는 재래시장에 나가보면 알 수 있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 분식점 앞에만 가면 어떠한 불경기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비록 별도의 식탁이 없는 입식이라지만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을 서 있는 사람들.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을 선 모습 장이서는 날이면 하루에도 수만 명의 시민들과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고 규모가 큰 곳이 바로 제주시 오일시장이지요. 팔고 있는 품목도 다양하지만 먹거리 장터도 대단한 인기를 구가합니다. 그중에서도 단순하게 도너츠를 팔고 있는 조그마한 .. 2011. 2. 12.
명품 고등어회를 맛볼 수 있는 '만선바다' 땟깔이 환상, 모슬포식 고등어회의 대명사 -한번 먹어보면 바로 중독- 대체 누가 처음에 이런 방법을 개발했는지 모르지만 그분에게 찬사를 보내드리고 싶군요. 고등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버리던 생선이란 사실을 아세요? 냉장이나 냉동시설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딱 먹을 만큼만 남겨두고 버릴 수밖에 없었던 생선이 고등어입니다. 물론 배를 갈라 말려서 보관하기도 했지만 제주도 근해에서는 워낙 많이 잡혀 흔하디 흔한 게 바로 고등어였고 잠깐이라도 실온에 방치하면 이내 비린내가 진동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낚시를 꽤나 좋아하는 분이 있었지요. 어느 날 이분이 식탁에 오른 고등어를 보고는 기겁을 했던 일화가 있습니다. 사람이 먹지도 않는 생선을 왜 식탁에 올렸냐는 것이지요, 이 분, 고.. 2011. 2. 8.
이보다 푸짐할 순 없다, 삼성혈해물탕 푸짐한 양에 전골냄비가 모자라다 해물탕을 잘하는 맛집들이 즐비한 제주도지만, 아마도 제주도 사람들 중 이집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집이 유명하게 된 까닭은 전골냄비가 모자랄 정도로 넘쳐나는 푸짐한 양입니다. 그렇다고 맛은 없느냐, 그럼 장사 때려 쳐야죠. 가지 수 조차도 셀 수없는 해물에서 우러나오는 얼큰한 국물 맛을 한번 보고나면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해물탕하면 두 번 생각할 필요 없는 해물탕 종결자, 바로 삼성혈 해물탕입니다. 해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맛집인데요, 상호에서 보듯이 이집은 원래 관광지인 삼성혈 인근에서 영업을 할 때부터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현재의 신제주 도청 뒷골목으로 이전하고 나서도 그 인기는 여전합니다. 관공서가 밀집된 지역.. 2011. 1. 26.
흑돼지 모듬꼬치가 있는 제주맛집, 해오름식당 제주 흑돼지의 최고봉, 해오름식당 흑돼지 모듬꼬치라고 들어 보셨나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모듬꼬치 많이 보셨을겁니다. 하지만 흑돼지를 이용한 모듬꼬치, 특히 제주 흑돼지의 특수부위만을 꼬챙이에 차곡차곡 꿰어 놓은 기네스북에나 나옴직한 모듬꼬치로 유명한 맛집이 제주시내에 있습니다. 바로 신제주에 위치한 해오름 식당인데요, 흑돼지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도 일품이지만 식당의 이름이 얼마나 유명세를 치르는지, 유사 상호를 사용하는 짝퉁 음식점들로 애를 먹기도 한다네요, 제주도내는 물론이고 서울의 일부지역에도 제주해오름의 상호를 모방한 음식점이 있다는데 조금은 황당한 부분입니다. 해오름식당의 통갈비 돼지고기 하면 사족을 못 쓰는 제주도민들에게 오래 전부터 사랑을 받아 온 해오름 식당의 흑돼지, 워낙 유명하.. 2011. 1. 20.
기절초풍! 돼지고기 샤브샤브, 조박사 칼국수 이색 돼지고기 샤브샤브와 칼국수가 단돈 9천5백원 한때 샤브샤브의 대표적인 고기로는 꿩고기였었지요. 그것도 아주 별미 중에 별미로 취급받았던,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요리였습니다. 이후 오리고기를 이용하는 샤브샤브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설마 돼지고기를 샤브샤브로 먹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습니다. 불과 몇 해 전부터는 제주도에 돼지고기샤브샤브 전문 음식점들이 하나 둘 선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돼지고기 하면 제주도를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되지요. 청정 환경에서 자라는 제주도의 돼지들, 그만큼 고기의 질도 맛도 우수할 수밖에 없어 이런 돼지고기를 이용한 샤브샤브라면 누구나 군침이 돌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돼지고기 샤브샤브를 처음 맛본 것 또한 불과 몇 년이 되질 않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접하게.. 2011. 1. 16.
제주도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올레국수 대통령도 줄서야 하는 독특한 국수집 -고기국수의 바람을 일으킨 바로 그 집, 올래국수- 근래 들어 제주도를 여행 중에 먹어보지 못하면 바보 되는 음식이 하나있지요. 바로 고기국수인데요.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대표음식 중 하나입니다.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고기국수는 나이 드신 제주토박이가 아니라면 근접조차도 하지 못했던 음식이기도합니다. 고기국수를 만들어 내는 음식점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있다 해도 재래시장의 모퉁이 국밥집에나 가야 맛을 볼 수 있었지요. 깔끔한 국물이 맛을 좌우하는 국수의 특성상 여기에 기름진 돼지고기가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주 특유의 투박한 맛에 길들여져 있는 일부 마니아들만 찾던 제주도의 고기국수, 하지만 몇 해 전부터는 투박하고 기름진 .. 2010. 12. 19.
복진아구찜, 불나는 명품 아구찜 줄서서 먹는 아구찜의 비밀 정말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이런 날씨에 어울리는 화끈한 음식이 뭐 없을까 고민을 좀 하였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한마디 툭 내던집니다. "아구찜!", "오홋..그거 좋은데?" 잃어버린 식욕과 함께 원기도 돋울 수 있는 화끈한 아구찜, 잘하는 집을 수소문해봤습니다. 아구찜 하면 제가 왕년에 좀 만들었었지요.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할 때입니다. 주로 저녁 장사를 하던 술집이었는데, 오후시간에 시장에 나가 싱싱한 아구를 골라오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정말 못 생긴 녀석이죠. 아마도 어시장에서 이 녀석만큼 못생긴 녀석이 또 있을까 싶네요. 옛날에는 어부들이 잡자마자 먹을 수 없는 물고기라 하여 그냥 바다에 버리곤 했었다지요. 하지만 이제는 귀한 대접을 받는 물고기 중에 .. 2010. 12. 4.
서민정식의 원조, 5천원대 한정식 '쌔맹식당' 제주 서민 한정식의 원조, 18년 전통의 제주맛집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간 맛집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고 자주 출입을 했었는데, 거주지를 옮기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지더군요.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 갔어도 십 수 년 전의 그 느낌 그 맛은 그대로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시민들이 입소문을 타고 줄기차게 찾던 집입니다. 초창기만 해도 문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었던 집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왕년의 그 인기는 여전 하더군요. 워낙에 많은 음식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집의 착한가격은 그대로 지켜지고 있었고, 차려지는 정식의 메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정식 집으로는 제주도내에서 가격대비 최고의 한상이 차려지던 집, 바로 '쌔맹식당'입니다. 아마도.. 2010. 11. 27.
공무원 입소문으로 대박난 제주맛집, 황금어장 전국맛집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주도맛집을 찾고 싶다면 가장먼저 관공서 주변을 살펴보라고 합니다. 지역출신들이 대부분인 공무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점이면 두말할 것 없이 맛집이란 얘기입니다. 더군다나 관공서 주변 공무원들이 출입하는 맛집들에서 볼수 있는 메뉴들은 매일 먹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래전부터 제주도의 공무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갈치국인데, 갈치국은 제주도 향토음식으로 앞서 말한 쉽게 질리지 않는 일상적인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제주시 연동(신제주)에 위치한 황금어장이 바로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시원한 갈치국으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당연히 신제주의 관공서와 방송국 등이 밀집해 있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많.. 2010. 11. 4.
귀한 분을 모셔야 할 때 좋은 말고기 전문 '오라성' 천고마비의 계절에 말고기? 럭셔리 맛집 '오라성' 살다보면 아주 귀한 손님을 모셔야 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그때마다 고민되는 것 또한 음식점이지요. 찾아오는 손님들 또한 이왕이면 평소에는 맛 볼 수 없었던 그 지역의 전통음식을 많이 찾게 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제주에서는 귀한 손님들에겐 반드시 모시고 가야할 음식점으로 말고기 전문점이 뜨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질기다' 거나 '텁텁하다'는 등 사람들마다의 입맛에 따라 의견들도 분분했었는데, 이제는 요리의 비법들도 많이 발전하고 음식점들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독특한 조리법으로 승부를 하기 때문에 오래전 갖고 있었던 말고기에 대한 거부감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주도내에 말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음식점.. 2010.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