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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보리밭2

미치도록 화사한 우도의 봄 미치도록 화사한 우도의 봄 -신이 내려준 선물-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은 항상 그곳을 향해있습니다. 수천가지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조그마한 섬이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 한 해 동안에도 셀 수조차 없을 정도로 시시각각 전혀 새로운 모습의 색채를 뿜어내는 우도. 먼발치서 그곳의 하늘빛만 보고 있어도 심장의 박동소리가 요동을 치며 가슴을 뛰게 합니다. 어제는 보지 못했던 무엇인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대심리에 주체할 수없이 도항선에 몸을 싣습니다. 화사한 봄기운이 소의 형상을 하고 누워있는 온 섬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출렁이는 파도가 바람에 부서져 얼굴을 때려도 그리 싫지만은 않습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아 무지개의 영롱한 빛을 발산해 내는 우도의 물빛은 언제나 변함없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2010. 4. 27.
미숫가루 향기 기다려지는 황금빛 들녘 미숫가루 향기 기다려지는 황금빛 들녘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고 들녘을 수 놓으며 마음을 들뜨게 했던 샛노란 유채꽃도 어느덧 시간과 함께 사라지고 꽃향기 그윽했던 노란물결의 길가에는 어느덧 들꽃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춘삼월에 초록과 노랑의 빛깔로 물들여 졌던 제주의 들녘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고유의 빛깔마저 뒤바꿔 놓았습니다. 노란물결 넘실대던 유채는 꽃잎이 떨어져 이제 초록물결로~ 초록물결 넘실대던 보리는 석양의 붉은빛을 한껏 머금어 이제 황금빛으로~ 제주의 들녘은 온통 황금빛깔로 물들어 있습니다. 깊은 상념과 같이 하염없이 깊어 가는 주름의 農心 만큼이나 구슬프게 물들어 있습니다. 이제 탈곡기의 엔진 소리가 들녘에 요란하게 울려 퍼질겁니다. 석양이 모습을 완전히 감출 때까지 탈곡기의 노래소.. 2009. 5. 26.